본 포스트는 필자의 순전히 개인적인 주관이며, 다른 사람의 의견과 다를 수 있다. 필자는 의류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며 깊은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해서 본 포스트 내용 중 일부는 필자가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다. 필자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올바른 지적을 바라며 이를 근거로 비판과 비방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또한, 특정 업체의 상품을 의도적으로 홍보하거나 소개할 목적은 더더욱 아니다. 다만, 그 동안 겨울 산을 등산하면서 일행 혹은 다른 산악인들이 상황에 맞지 않는 장비로 고생하는 것이 안타까워 나름의 경험을 바탕으로 겨울 등산 장비를 구매하고자 하는 초보 산악인들이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용기를 내어 포스팅을 하였다.

시간이 되는 대로 배낭, 등산화, 아이젠, 스패츠 등에 대하여 하나씩 혹은 일부는 묶어서 포스트 하도록 하겠다.


1. 의류

1) 자켓
겨울 산행 시 자켓 선택은 매우 중요하며 이는 산행 당일 날씨와 정상의 기온에 좌우된다. 등산은 일기의 변화가 우리가 일상적으로 활동하는 상황과는 전혀 다르므로 뒷동산에 산책하는 수준이 아닌 적어도 서너 시간 이상을 걷는 산행이라면 보통 입고 다니는 자캣을 입어서는 낭패를 보게 된다.

해발이 100m 정도 상승할 때마다 기온은 0.5~0.6도 낮아진다. 여기에 바람이 불면 실제로 느끼는 체감온도는 더 떨어지게 된다. 내가 오르고자 하는 산이 1,500m 정도의 해발이고 출발지의 고도가 500m 기온은 -5도라면 정상은 현재 기온보다 -10도 정도 생각하면 되고 여기에 바람이 부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체감온도는 -15도 정도라고 예상하면 된다.

등산용 자켓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두가지는 바로 찬바람을 막는 방풍과 땀 배출 능력이다.
이미지출처 - kantukan.co.kr

먼저 땀 배출 능력이 뛰어난 자켓을 구매하기 바란다. 산을 오르면 땀이 나게 되고 그 땀은 적당히 외부로 배출되면서 서서히 말라야 한다. 자켓 안에 입는 의류가 아무리 땀 배출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자켓이 그 땀을 외부로 배출하지 못하면 몸은 땀에 젖어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더워서 자켓을 벗게 되는데 이때 땀이 마르면서 체온을 빼앗아 가므로 갑자기 한기를 느끼게 된다. 그 상황이 잦아지면 우리 몸은 쉽게 지치게 되고 두통이 오거나 감기에 걸리기 쉽다. 또한, 자켓 내부에서 발생한 땀이 자켓 때문에 외부로 발산되지 못하면 땀이 온도차에 의해 자켓 안쪽에 얼어붙게 된다. 실제로 이런 경우는 많이 봐왔다.

그다음 고려해야 할게 바로 찬바람이 자켓안으로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는 방풍력이다. 자켓 안에는 보온 성능이 좋은 기능성 옷을 입었다 하더라도 외부에서 찬바람이 고스란히 스며든다면 등산하는 내내 추위를 느끼게 된다.

그럼 두꺼운 자켓이 좋을까? 아니면 얇은 자켓이 좋을까? 필자는 후자를 권하고 싶다. 실험에 의하면 보온을 위해서는 두꺼운 옷 하나를 입는 것보다 얇은 옷을 여려 겹 입는게 좋다고 한다. 그 이유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껴 입게 되면 그 옷 사이사이마다 공기층이 형성되어 보온력을 증가시킨다고 한다.

그럼 고어텍스가 좋은가? 필자는 NO라고 말하고 싶다. 방수와 내부에서 발생하는 땀 배출을 위해 자켓 안쪽에 열이나 약품에 강한 테플론계 수지를 늘려서 가열하여 무수한 작은 구멍을 뚫은 아주 엷은 막을 멤브레인 처리를 하게 되는데 이를 미국 뒤퐁의 W.L.고어가 발명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고어텍스제품은 방수와 투습을 위한 제품이지 방한, 보온을 위한 제품이 아니다. 물론 방풍기능이 있기 때문에 보온 역활을 하지만 그것이 원래의 목적은 아니다.

원리는 물 입자와 수증기입자의 크기가 다름을 응용하여, 방수를 위해 물보다는 작은 구멍을 땀 배출 위해 수증기 보다는 큰 구멍을 뚫은 막을 원단에 칠해 놓은 것이다. 여기에 장시간 방수를 위해서 봉제선마다 물이 스며들지 못하도록 테이프를 눌러 붙여 방수처리를 하게 된다. 만약 테이핑 처리를 하지 않았다면 그 제품은 완전 방수가 아닌 생활 방수라고 표현한다.

이런 방수와 투습 처리를 자켓, 등산화, 등산모자, 등산 장갑, 스패츠에 적용하고 있다. 방수와 투습 기능을 가진 멤브레인 처리를 한 제품은 고어텍스 말고도 많이 있다. 칸투칸에서 판매하고 있는 텍스라텍스, 콜럼비아는 옴니텍크, 고어텍스보다 더 뛰어나다고 알려진 국산 호프힐사의 힐텍스, eVENT, DRYtech PREMIUM 원단 등 수도 없이 많이 있다.

그럼 방수와 투습과 기능을 가진 자켓은 어떤 상황에 입는 것일까? 방수기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눈, 비가 올 때, 소나기가 지나간 숲 속을 오랫동안 걸을 때 좋다. 그러나 방수기능이 있다고 해도 비옷 대신 입을 수는 없다. 하체가 빗물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어텍스를 선호하는가? 고어텍스가 뭔지를 몰라서 그렇다. 대부분 사람은 고어텍스를 원단으로 잘못 알고 있다. 그래서 고어텍스가 좋은 원단을 사용한 제품으로 안다. 그리고 상술이 한몫했다. 고어텍스 특허는 1973년 출원되었고 특허의 존속 기간이 20년이니 1993년 특허가 만료 되었다. 따라서 위에서 언급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 있지만 워낙 고어텍스가 유명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고급 메이커에서는 다른 제품을 만들지 않고 있다. 왜 비싼게 팔아도 잘팔리니까.

매장에서는 무조건 고어텍스 자켓을 입어야 한다고 꾀어 팔고 있다. 심지어 어떤 매장에서는 고어텍스제품이 따뜻하다고 하기까지 했다. 절대 그렇지 않다. 앞에서 말했듯 고어텍스는 발수와 투습기능밖에 없다. 고어텍스는 특성상 얇을 수 밖에 없다. 두꺼운 옷에 얇은 막을 입히면 구부렸을 때 인장 길이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쉽에 떨어지기 때문이다.

보온은 고어텍스의 기능이 아니라 원단이 그 역활을 하는 것이다. 고어텍스처리는 방수와 습기를 배출하는 투습 기능밖에 없다. 원단에 투습.방수처리를 한것을 통상적으로 2 Layer라고 부르며 가벼워서 스키, 등산, 낚시 등에 주로 사용되며, 멤브레인 안쪽에 안 감을 덧댄 3 Layer 제품은 약간 무겁고 둔하지만, 전문 산악용 제품에 이용된다. 4 Layer 고어텍스는 등산화에 사용된다.

소매에 자랑스럽게 고어텍스 문구를 자수처리한 제품을 파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옛날 오토차량이 흔하지 않았을 때 오토차는 테일램프 위쪽에 오토차량이라는 표시를 부치고 다녔다. 허영과 과시욕이 빗어낸 이상한 현상이다.

얇은 자켓을 입으면 춥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 앞에서 언급 했듯이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을 여러벌 껴 입는것이 더 보온력이 좋다고 했다. 옷은 열을 내지 못한다. 단지 체온이 외부로 뺏기는 것을 방지할 뿐이다. 그래서 여러벌 껴 입는것이 더 좋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땀 배출이 좋고 빨리 마르는 기능성 내의와 신속한 땀 흡수와 발산 기능이 있는 등산티를 입고  그 위에 방풍, 투습, 생활 방수기능이 있는 자켓을 입으면 어지간한 추위에도 견딜 수 있다. 그리고 항상 폴라폴리스 소재나 폴라텍 소재의 기모처리한 자켓(흔히 내피라고 부른다.) 배낭에 넣어 다니면서 추위의 정도에 따라 기능성 자켓 안에 껴입으면 된다.

기모(napping,起毛) : 모직물이나 면직물의 표면을 긁어서 보풀이 일게 한것. 천의 감촉을 부드럽게 하거나, 천을 두껍게 보이도록 하여 태를 곱게 하며, 때로는 보온력을 높이기 위한 가공법이다.

자켓 안쪽에 입는다고 해서 내피라고도 한다. 덥고 땀이 많이 날때는 벗어 배낭에 넣어 두었다가 추울 때에는 꺼내입는다. 
이미지출처 - kantukan.co.kr


기모처리를 한 등산티. 기모처리을 하여 촉감이 부드럽고, 기모 사이사이 공기층이 보온력을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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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떤 자켓을 사란 말인가?
한 달에 한번 정도, 혹은 두어 달에 한 두 번 등산을 하는 분들과 자주 등산을 하기는 하나 등산 시간이 두어 시간 미만이라면 고어텍스제품이 아닌 투습과 발수, 방풍기능이 뛰어난 저렴한 2 Layer 제품을 권하고 싶다.

국산제품 중 히말라야 원정을 통해 우수성을 입증한 호프힐사의 제품들도 권할만하다. 아래 제품은 방수와 발수기능인 힐텍스처리를 한 제품이지만 봉제선을 테핑 처리하지 않아 완전방수는 되지 못하지만 투습과 생활방수 능력이 뛰어나다. 가격은 10만 원 중반이다.
이미지출처 - hopehill.co.kr

자주 등산은 하지 않지만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투습, 생활방수기능을 가진 자켓을 원한다면 칸투칸 제품도 눈여겨 볼 만하다.

아래 제품은 칸투칸에서 판매하고 있는 3 Layer 에어쉘 원단을 사용한 제품인데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이제품은 3 Layer 제품이지만 봉제선에 테핑 처리를 하지 않아 완전 방수는 불가능하고 생활방수 는 가능하고 한다. 가격은 10만 원 이하다.
이미지출처 - kantukan.co.kr

이름있는 메이커에서 판매하고 있는, 가격은 비싸고 기능과 디자인이 등산용이 아니라 일상복 같은 제품이 싫다면 전문 아웃도어들에게 인증받은 등산 전문용 제품을 선택하는것이 좋다.

아래 okoutdoor에서 판매하고 있는 자사 브랜드 ROCK master 제품도 저렴하면서 품질과 기능은 매우 뛰어나다. eVENT 원단을 사용하여 완전방수와 투습, 발수기능이 있는 전문 산악용 제품들이다. 가격은 20만 원 초반이다.
이미지출처 - okoutdoor.com

우리가 알고 있는 메이커 제품 중 방수, 투습기능이 있는 기능성 제품이라면 30~40원 이상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위 제품들은 저렴하면서도 기능은 메이커들이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

기능성 자켓의 보관과 세탁
방수와 투습을 위한 멤브레인 처리된 제품은 세탁을 하면 할 수록 그 기능이 점점 저하된다. 그래서 가능한 세탁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더러워지고 냄새가 나도 세탁을 하지 말란 말인가? 아니다 더러워졌고 냄새가 심하다면 당연히 세탁 해야 한다. 세탁을 하더라도 방법이 중요하다.

1. 가능한 세탁을 하지 않는 게 좋다. 더러운 부위만 헝겊 물에 적셔 닦아내는 게 원래의 기능을 오랫동안 보존하면서 사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2. 절대 세탁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부득이 세탁기를 사용해야 한다면 지퍼를 모두 채우고 그물망에 넣은 다음 중성세제 세탁 하되 탈수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어치피 제품의 특성상 탈수를 해도 일반 의류처럼 탈수가 되지 않는다.

3. 어떠한 경우에도 비벼 빨거나 거친 솔로 솔질을 하지 않는다. 비벼 빨거나 솔질을 하게 되면 멤브레인 처리한 면이 벗겨지게 되므로 피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따뜻한 물에 세제를 사용하지 말고 더러운 부분을 부드러운 헝겊으로 닦아내듯 세탁하고 물에 가볍게 헹궈낸다. 그다음 탁탁 털어 대충 물기를 제거하고 옷걸이에 걸어 그늘에서 건조한다.

4. 2번과 3번의 방법으로 세탁했다면 의류용 방수 스프레이를 뿌려 방수기능을 보존하도록 한다.

기능성 멤브레인처리가 된 자켓은 절대 접어서 보관 해서는 안된다. 접힌 부분의 멤브레인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옷걸이에 걸어 보관을 해야 한다. 또한 배낭에 접어 넣을 때에는 접지말고 둥글게 말아 넣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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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운 2014.11.13 16:31 신고

    처음 듣는 브랜드인데 잘 보고 가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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