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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Talk

충전기 리뷰 - MAHA LCDs

by 변기환 2011. 2. 11.
어쩌다 한 두 번씩 사용하는 제품들도 리모콘 없이는 사용할 수 없으니 거실에 굴러다니는 리모콘이 한 아름이다. 그러다 보니 건전지 사용량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무선 마우스 2개, 키보드 2개, 현관 키 8개 비데 4개, 디지털카메라 8개 등등... 건전지 없이는 값비싼 가전제품을 사용도 못하는 그런 세상에 되어 버렸다.

리모콘이 필요한 가전제품은 TV, 에어컨, DVD, 세톱박스 등이다. 이것들이 한꺼번에 거실에 굴러다니면 보기도 싫을 뿐더러 이것저것 찾는데 시간도 많이 걸린다. 이렇때에는 여러개의 가전제품을 하나의 리모콘으로 제어가 가능한 통합 리모콘을 구입하여 사용하면 된다. 리모콘 개수도 줄어들게 되고 건전지 사용량도 줄게 된다. 필자는 거실에서 사용하는 모든 가전제품을 하나의 리모콘으로 제어한다.

필자가 사용 중인 시리우스 학습형 리모콘은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가전제품 제조회사들의 제품코드만 입력하면 해당 제조사 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제품코드를 모르 때에는 해당 제품의 리모콘 기능을 1:1 수동으로 입력하여 사용할 수 있는 학습형 만능 리모콘이다.

강아지 모양의 버튼을 누르면 설정이 가능하다. 이 상태에서 새로운 기기를 등록하거나 수정, 삭제 등 다양한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이 제품은 매크로 기능이 있어 리모컨을 여러번 눌러야 하는 수고를 덜어준다. 예를 들면 TV를 먼저 켠 다음 홈씨어터를 켜고 홈씨어터의 입력을 TV로 설정하는 단계를 버튼 하나로 실행할 수 있다.

학습형 리모콘 하나로 필자가 사용중인 홈씨어터, 에어컨, 컴퓨터, DVD 플레이어, 선풍기 등이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리모콘을 찾아 이리저리 헤맬 필요가 없고 건전지 사용량도 획기적으로 줄었다.

필자는 일회용 건전지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건전지 교환이 빈번한 리모콘은 모두 충전용 건전지를 사용하고, 교환 빈도가 적은 현관 키나 비데 같은 경우에는 일회용 알카라인 건전지를 사용한다. 1회용 알카라인 건전지도 서너 번은 충전하여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회용 알카라인은 아래 제품으로 서너번 충전하여 재활용한다.

그러나 충전용 충전지는 충전이 가능한 횟수와 수명이 있고, 사용하지 않고 방치하면 자연 방전이 되기 때문에 그동안 관리소홀로 충전기에서 충전을 거부한 불량 충전지가 많이 모였다.

그리고 몇 년 전 만원에 50개 구입한 니켈 카드뮴 AAA 형 충전지는 얼마 사용하지도 못하고 제대로 충전이 되지 않는 형상이 발생했다.

그동안 충전지에 사용한 깡냥 AV-707 충전기다. 지금껏 사용한 모든 충전지를 이 제품으로 충전하여 사용했다.

2003년에 구입했으므로 그동안 많이 사용했다. 덕분에 일회용 건전지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 방지에도 많이 기여했고 건전지 구입비용도 많이 아껴 제 역활을 톡톡히 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충전 및 건전지 상태를 알 수 있는 LED가 하나 만 있어 충전지를 여러 개 넣었을 때 각각 상태를 알지 한다는 못하는 단점이 있다.

충전지의 - 극이 닿는 부분인데 구조상 AAA형 충전지를 고정하기가 까다롭고 AA형 충전지는 조금만 부주의해도 충전지 껍질이 벗겨지는 등 불편한 구조다.

전원은 12V 어댑터로 전원을 입력받는다. 차량용 어댑터가 있으면 차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덮개는 고정되어 있다.

충전지가 불량이면 붉은색 LED 깜박이고, 충전 중일 때에는 초록색이, 방전 중일 때는 주황색이 점등된다.

그동안 깜냥 충전기로 충전해 디지털카메라에 사용하던 충전지가 만 충전을 해도 20컷을 사용하지 못하자 새로 충전지를 구입했다. 산요 에너루프 충전지는 충전 후 사용하지 않아도 자연 방전이 거의 없고 같은 용량의 다른 충전지에 비해 4.4배 정도 더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충전지를 새로 사면서 큰마음 먹고 충전기도 새로 샀다. MAHA LDCs라는 제품이다. LCD가 없는 저렴한 제품도 있었지만, 충전 정도와 충전지 상태를 알 수 있다기에 이 제품으로 선택했다.

충전되는 충전지 개수만큼 LCD가 있어 해당 충전지의 충전 정도와 충전지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충전지의 - 극이 닿는 부분도 깜냥 충전기와는 AA형과 AAA형 충전지를 구분해서 확실히 고정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전원 직결식이라 외부 어댑터가 필요없다.  다만 반드시 눕혀서 사용해야 한다는 불편한 점도 있다.

충전지 덮개는 분리형은 아니지만 조그만 힘을 주면 쉽게 분리가 가능하였다.

충전지를 넣었을 때 해당 충전지의 충전 정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서로 다른 종류의 충전지를 한꺼번에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지의 메모리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제품 하단에 파란색 방전 버튼이 있다.

방전 버튼을 누르면 LCD에 표시가 아래로 깜밖이며 방전을 시작하고 완전히 방전된 후 충전을 하게된다.

충전할 때에는 충전 정도에 따라 LCD에 표시가 되기 때문에 충전 정도와 충전지 상태를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이 제품의 장점은 용량이 다른 충전지도 혼용하여 충전이 가능하고 AA형과 AAA형도 동시에 충전이 가능하다. 그리고 깜냥 충전기는 AAA형 니켈카드늄 충전지는 충전할 수 없었지만 이 제품은 가능했다.

아래 충전지가 그동안 디지털카메라에 사용하던 것인데 1년을 넘게 사용하였더니 이제는 충전 후 20컷을 찍기가 힘들었다. 깜냥 충전기에 충전을 하면 1개는 불량이라고 표시되고 나머지는 정상인데도 몇 컷 찍지않아 배터리 부족 경고등이 뜨는게 아무래도 정상적으로 충전이 되지 않는 불량이 포함되어 있는것 같은데 어느 놈이 불량인지 찾을 수가 없었다.

MAHA LDCs 충전지에 하나하나 넣어보니 깜냥 충전기에서는 정상으로 충전되었던 충전지 2개가 불량으로 표시 되었다. 양태가 양호한 충전지를 골라 충전을 시도하여 충전 시간이 유난히 짧은 1개를 제외하고 충전시간이 양호한 것을 골라 방전 버튼으로 밤새 방전 후 충전하여 테스트 한 결과 카메라 후래쉬를 켠 상태에서 100컷 이상 촬영이 가능하였다.

깜냥 충전기는 충전 상태나 충전지 상태를 알려주는 표시가 하나밖에 없는 없기 때문에 충전 완료 표시등이 켜져도 동시에 충전되는 어느 충전지가 충전이 완료되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불량 충전지를 찾기가 어렵지만, MAHA LCDs 충전기는 충전되는 건전지 하나하나 충전시간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충전시간이 유난히 짧거나 충전 표시가 머물러 있는 경우 LCD로 표시가 되기 때문에 불량 충전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자체적으로 불량 충전지 검출 능력도 깜냥 충전기 보다는 우수한 것 같다.

역시 충전 후 사용 시간이 짧아져 사용하지 못하고 버리려고 했던 AAA형 충전지 역시 불량인 좌측 2개를 제외한 나머지는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2003년에 구입한 깜냥 충전기와 막 출시한 MAHA LCDs 제품을 비교한다는것은 무리다. 깜냥 충전기는 구입할 당시에도 해당 제품군 중에서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이었기 때문이다. 지금 당신의 집에 굴러다니는 수많은 리모컨을 보라, 우리는 손만 뻗으며 켤 수 있는 거리에 TV를 두고도 리모콘을 찾는다.

리모콘은 인간에게 편리함을 주지만 리모콘에 사용되는 건전지는 수거되지 않고 그냥 버려졌을 때 심각한 환경 오염을 유발한다. 일회용 건전지에는 망간·아연·철·니켈 등을 포함하고 있어 그대로 매립하게 되면 토양과 지하수가 오염될 수 있다. 또한 소각 시 망간과 아연 등을 함유한 배기가스로 인하여 대기가 심각하게 오염되기도 한다.

인간은 절대 포유류가 아니다. 포유류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 속에서 조화를 이루고 살아간다. 하지만, 인간은 인간이 머문 곳을 복구할 수 없을 정도로 파괴를 한다. 흔히 자연의 힘은 위대하고 지진이나, 대풍, 대설, 폭우 같은 자연의 거친 힘에 인간의 나약함 비유하지만, 이 지구에서 인간만큼 파괴적이고 위험한 동물은 없다.

자연은 스스로를 치유하는 능력이 있어 어느 정도 오염되고 파괴되어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정화되거나 복구가 된다. 그러나 70억 인간에 의한 파괴와 오염 정도는 이미 자연의 치유능력을 넘어서 지구의 운명을 걱정해야 할 수준이 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년에 사용되는 건전지는 약 30만 톤으로 전지 1개 무게를 40그램으로 가정하면 1년에 약 75억 개의 전지가 쓰이고 있는 셈이다. 이 중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약 1만 5,000톤, 약 10억 개의 전지가 판매되거나 사용되고 있다.

오천 만 국민이 1년에 2개 씩 일회용 건전지 사용량을 줄여도 년간 1억 개의 일회용 건전지 사용을 줄일 수 있다. 더 나가 일회용 건전지를 모두 충전하여 재사용하는 충전지로 모두 바꾼다면 건전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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