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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

김밥 대충...

by 변기환 2013. 5. 18.

냉장고를 뒤져보니 집사람이 김밥 재료를 사놓았네요. 오늘 점심엔 김밥을 싸 먹어야겠습니다. 김밥에 부추가 빠지면 찐빵에 앙꼬 빠진 것처럼 섭섭합니다.


남자에게 특히 좋은 부추는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데요.


정구지 : 부부간의 정을 좋게 한다.

온신고정 : 신장을 따뜻하게 하고 생식기능을 좋게 한다

기양초 : 남자의 양기를 세운다.

월담초 : 정력이 넘쳐 과붓집의 담을 넘는다.

파옥초 : 부부사이가 좋으면 집 허물고 부추심는다.

파벽초 : 양기가 좋아 오줌 줄기가 벽을 뚫는다.


속담도 많습니다.


봄 부추는 인삼·녹용과도 안 바꾼다.

부추 씻은 첫물은 아들 안주고 사위 준다.

봄 부추 한 단이 피 한 방울 보다 낫다.

스님 부추 보듯 한다.


불교에서 중이 부추를 먹지 못하게 한 이유가 있었군요. 평소 부추를 즐겨 먹는데 너무 많이 먹으면 담을 넘는 부작용이 있으니, 양을 조절해 가며 적당히 먹어야겠네요.



어머니께서 뜯어주신 야생 돌미나리가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네요. 요놈도 김밥에 넣어 같이 말아야겠습니다.



세상 많이 편해졌군요. 과학은 "한꺼번에 더 많은 사람을 효율적으로 죽이는 방법"과 "어떻게 하면 여자가 지금보다 더 편해질 수 있을까?"라는 두 가지 방향으로 발전한다고 합니다.



맛살도 길이로 삼등분해 놓습니다.



게살처럼 보이게 만든 건 훼이크입니다. 사실 이놈은 바닷게 살로 만든 게 아니라, 물고기 살을 갈아 만든 일종의 어묵이죠.


계란말이는 처음엔 조금만 부어 한쪽 끝을 접어 모양을 잡은 다음, 계란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말아 구우면 됩니다. 몇 번 해보면 항개도 어렵지 않습니다.



잘 말아졌군요.



잘 드는 칼로 살짝 눌러 썰어야지 톱질하듯 썰면 다 부서집니다.



재료가 다 준비되었군요. 햄은 살찌고, 오이는 아이가 먹지 못하니 넣지 않습니다.



집사람이 콩밥을 했군요. 다~ 골라냅니다. 김밥용 밥은 좀 꼬들꼬들한 게 좋습니다. 소금과 참기름을 넣고 잘 비벼줍니다.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온 집안에 진동하는군요



이렇게 마는 겁니다.



참 쉽네요. 김밥에 싹이 돋았습니다.



재료가 가운데 모여 있어야 고수입니다.



밥이 모자라 또 비빕니다. 아까 골라낸 콩이 과도하게 몰려있군요.



다 말았네요.



1타 3피 신공으로 썰어줍니다. 칼에 물을 묻혀가며 썰어야 붙지 않고 잘 썰립니다.



1타 2피 신공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맛있겠네요.



김밥은 칼로리가 굉장히 높은 음식입니다. 한 줄에 500Kcal가 넘죠. 두 줄이면 밥 두 끼 분량입니다. 칼로리는 높지만 다른 음식에 비해 쉽게 배가 꺼집니다. 다이어트 중이거나 몸매 관리 중이라면 김밥은 멀리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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