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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Talk

기변

by 변기환 2014. 1. 10.

2년 넘게 사용한 iPhone 4S가 슬슬 맛이 가기 시작한다. 홈버튼은 접촉 불량인지 몇 번을 연달아 눌러줘야 겨우 반응하고 배터리는 하루를 넘기기 어렵다. 이놈이 치매에 걸렸는지 배터리 잔량 20%에서 갑자기 꺼지고 다시 충전을 하면 뜬금없이 50% 수준으로 회복한다.


지난달 그동안 혹사 시킨 폰을 바꿔볼까 해서 동네 KT 플라자에 알아보니 기변 조건이 기기값 684,000원에서 13만 원 할인, 쓰던 폰 반납하면 31만 원 할인, 그럼 할부원금이 244,000원...


뭉그적거리다 못 바꾸고 며칠 전 확인한 조건이 할인 없고 쓰던 폰도 31만에서 21만으로 보상가가 줄었단다. 다른 폰은 몰라도 아이폰은 무조건 발매와 동시에 구입해야 하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고민하는 사이에 23만 원 날아갔다. 그때 바로 바꿨어야 하는데...


KT 플라자는 혜택이 없다는 말에 올레 홈에서 그동안 모아 놓은 별 13만 점 까고 제휴 신용카드 결제로 월 8,000원 요금할인 받기로 하고 주문...



그동안 시커먼 색만 고집했으니 이번엔 화사하고 뭔가 있어 보이는 Golden으로...



보호필름 붙이고 대충 필요한 어플 깔고 구글 메일을 익스체인지로 설정하니 '서버에 접속할 수 없다'며 거부한다. 검색 신공으로 이곳저곳 뒤져보니 구글 이놈들이 올해부터 새 디바이스에는 메일 익스체인지 서비스를 하지 않는단다.


그래서 모든 메일을 구글 메일로 보낸 다음 구글 메일에서 iCloud로 쏴 주는 것으로 세팅하니 푸시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연락처와 캘린더는 동기화 프로토콜인 CardDAV 계정과 CalDAV 계정으로 연결하니 익스체인지 못지않게 바로바로 연동되고...



케이스는 골드 색상에 맞게 스댕 느낌이 나는 알미늄 케이스로 주문했다.



케이스가 두꺼워 버튼 누르기가 조금 불편하지만 뭐 자주 누를 일이 없으니...



뻥 뚫린 뒷면은 보호필름 시공...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에 대한 다양한 시도는 S 버전에서 완성되는 듯... 3S, 4S가 그랬듯이...

네 동생 iPhone 4S는 주인 잘못 만나 산꼭대기에서 추위에 수십 번이나 기절했었는데 너는 조심해서 다룰 테니 좋은 소식만 전해주고 좋은 인연 많이 만들어 주기 바란다. 근데 지문인식 기능 때문인지 홈버튼 누를 때마다 찌그덕 거리는 느낌은 영 적응이 안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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