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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

짬뽕 대충...

by 변기환 2014. 1. 24.

우리나라 사람이 짜장면 다음으로 많이 시켜 먹는 배달 음식의 대명사 짬뽕... 특히 술 먹은 다음날 더 땡기는 짬뽕에 어마어마한 조미료가 들어간다는 건 이젠 뭐 비밀도 아니다.

우리는 흔히 맛있는 음식을 어릴 적 엄마가 해 주던 그 맛이라고 표현 하곤 하는데 엄마표 맛의 비밀이 마지막에 넣은 다시다나 미원이라는 건 엄마만 아는 비법이다.

성인 기준 하루 권장 섭취 나트륨 2,000mg의 두 배인 4,000mg이 들어있는 대표적인 짠 음식... 짬뽕 한 그릇에 소금에 절인 단무지를 달고 짠 춘장에 찍어 먹고 거기에다 김치까지 곁들이면 사흘치 나트륨을 한 끼에 먹어 치운다는 무서운 사실을 알면서도 코끝이 시리면 얼큰하고 따끈한 국물이 생각난다.


어렵다고 생각하던 음식이 막상 만들어보면 그렇게 어렵지 않듯 짬뽕 역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이다. 신선한 재료 사다가 소금 조금만 넣고 담백하게 끓여보자.


경험상 짬뽕에 넣는 고춧가루는 곱게 간걸 써야 국물이 탁하지 않고 맛도 더 좋더라. 굵은 고춧가루는 미리 믹서기에 곱게 갈아 준비한다.



육수는 파, 마늘, 다시마, 멸치 대가리를 끓여 준비한다. 여기에 사골 육수를 조금 섞어 쓰면 매우 훌륭하다.



이런 유의 면엔 생각보다 많은 나트륨이 들어 있으니 성분표에 적힌 나트륨 양을 참고로 하여 적당히 간을 맞춘다.



야채 준비... 해물이 많이 들어가니 야채는 최소로...



오징어, 새우, 굴, 홍합 준비... 짬뽕 한번 해 먹자고 이런 거 다 사면 차라리 시켜 먹는 게 더 싸다. 그러니 한 번에 사서 필요한 만큼 사용하고 나머지는 적당량씩 포장해 얼려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는 게 생활의 지혜...



경험상 홍합은 한번 삶은 다음 씻은 후 넣어야지 처음부터 같이 끓이면 국물에 이물질이 많이 뜨고 비린내가 나더라.



먼저 뜨겁게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과 청양고추 반을 썰어 넣고 매운 향을 내다.



다음, 고춧가루를 넣고 약한 불에 볶아 고추기름을 만든다. 고추기름은 약한 불에 살짝 볶아야지 너무 오래 볶으면 탄내가 나고 국물이 탁해진다.



위에 준비해 둔 야채를 넣고 아주 센 불에 재빨리 살짝 볶는다. 숨이 죽을 정도로 볶는 게 포인트...



해물을 넣고 다시 센 불에 아주 조금만 볶는다.



미리 끓인 육수를 붓고 굴 소스를 조금 넣은 후 빠글빠글 끓인다.



양파가 아삭할 정도로 끓인 후 파와 남은 청양고추 투하... 식성에 따라 후추를 넣던지 싱거우면 소금으로 간을 한다. 경험상 소금보다는 까나리 액젓이 더 좋더라.



면은 삶은 후 찬물에 행궈 준비...



끄읏...


짬뽕 맛은 먹어보지 않아도 국물색만 보면 알 수 있다.



굴 소스 외에는 다른 간을 하지 않았으니 국물이 슴슴하고 칼칼하고 담백하고.... 꼬꼬반점 그동안 멀리서 배달 오느라 수고가 많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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