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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ain Climbing

제천시 동산, 작성산

by 변기환 2015. 3. 21.

오늘은 지난번 다녀온 신성봉에서 작성산으로 이어지는 중간에 위치한 동산과 작성산을 종주하기로 했습니다. 무암사를 출발 성봉, 중봉을 지나 동산을 거쳐 작성산을 오른 후 무암사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전체 거리는 약 8km, 시간은 휴식없이 3시간 40분입니다. 4시간 40분이 아닙니다.

무암사 입구 공터에 차를 세워두고 남근석 방향으로 출발합니다.

예상대로 초장부터 곡소리가 나는군요.

한참을 씩씩대며 오르니 남근석이 선 절벽에 경사가 아찔한 계단이 놓여있습니다.

남근석입니다. 그놈 참...

내 피부는 소중하니 화장도 고치고 물 한 모금 마시며 잠시 숨을 고릅니다.

멀리 장군바위가 보이네요.

무암사가 자리 잡은 곳이 작성산 자락입니다. 바위 절벽을 타고 하산을 해야 하는데 벌써 걱정되는군요.

그러나 당장은 가야 할 코스가 더 걱정입니다.

우측은 수십길 낭떠러지... 떨어지면 시신조차 수습불가...

내가 올라본 산중 가장 가파르고 위험합니다. 고소공포증 때문에 다리가 후들거리고 정신이 아득해집니다. 흔히 연예인들이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떠들어 대는데, 공황장애 환자가 느끼는 공포는 사형수가 사형집행 전 느끼는 공포의 4배를 느낀다니 공황장애란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증세가 있는 연예인이 증상을 부풀어 떠들어 댈 것이 아니란 거죠. 고소공포증 역시 공황장애에 가까운 공포를 느낀다고 합니다.

오늘은 황사가 심하다네요. 이젠 멋진 조망 같은 거 기대도 안 합니다.

산등성이에 올랐습니다.

겨우 1km를 오르는데 55분이나 걸렸습니다.

능선은 그나마 좀 수월한 편입니다.

성봉 도착...

성봉에서 중봉으로 이어지는 길은 마치 성위를 걷는 느낌입니다.

멀리 지난번 다녀온 신성봉과 그 뒤로 공덕산 금수산이 보입니다.

동산이 어렴풋이 보이는군요.

바위를 걷다가 흙길을 걸으니 걷는 맛이 쫀득쫀득합니다.

중봉 도착...

봄이 왔네요. 벌써 나비가 날아다닙니다.

동산을 올랐다가 돌아와 새목재로 내려갈 겁니다.

동산 도착...

서둘러 작성산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작성산 역시 만만치 않을 듯...

새목재에서 작성산으로 오릅니다.

역시 만만치 않은 코스입니다.

한참을 기어 오다가 돌아보니 지나온 성봉과 중봉이 보입니다.

능선에 올라서자 가팔랐던 길이 편안해집니다.

오늘 황사가 정말 심하네요.

작성산 도착...

2시간 49분 걸렸군요.

무암사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무암사를 출발 남근석으로 올랐던 코스입니다. 하필이면 가장 험한 길을 올랐네요.

소뿔처럼 생긴 소뿔바위... 내 키보다 더 높습니다.

멋진 풍경입니다. 폭포 한줄기 더 했으면 끝내줬을 텐데 아쉽네요.

계곡이 길지 않은데 수량은 풍부하네요.

출발지인 무암사에 도착했습니다.

쉬지 않고 서둘렀더니 3시간 40분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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