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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ain Climbing

괴산군 칠보산

by 변기환 2015. 5. 17.

칠보산은 괴산군 칠성면 태성리에 있는 해발 778m의 산으로 쌍곡구곡을 사이에 두고 군자산과 마주하고 있으며 일곱 개의 봉우리가 보석처럼 아름답다 하여 칠보산이라고 합니다.

송림펜션을 출발 칠보산을 오른 후 쌍곡폭포를 지나 쌍곡휴게소로 하산한 다음 도로를 따라 출발지로 돌아오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10km가 안 되는 거리를 3시간 26분 걸었네요.

전체 등산로가 완만하여 산을 자주 오르지 않는 분도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는 쉬운 산입니다.

오전 10시 근심과 걱정은 내려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쌍곡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산으로 들어섭니다.

군자산과 보개산 사이를 비집고 흐르는 쌍곡계곡은 보배산, 칠보산, 막장봉, 군자산, 남군자산 줄기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어 곳곳에 숨은 비경에 반해 퇴계 이황 선생과 우암 송시열, 송강 정철 등 많은 문인이 즐겨 찾았다고 전해집니다.

계곡을 따라 한참을 걷다가 산으로 올라섭니다. 어느새 여름이 성큼 다가왔네요.

칠보산이 속리산 국립공원에 포함되는지라 등산로를 잘 정비했습니다.

울창한 잡목이 따가운 햇빛조차 가려 소중한 내 피부를 잘 보호해주네요.

계곡을 따라 한참을 걸어 드디어 산등성이에 올라탔습니다.

그렇게 또 한참을 걷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니...

드디어 시원한 조망이 기다립니다. 미세 먼지가 나쁨 수준이고 자외선 지수가 위험수위라 오늘 같은 날은 방에 콕 처박혀 있는 게 건강에 도움이 될 듯...

칠보산 아래에 자리를 잡은 각연사입니다. 각연사는 신라 법흥왕 때 유일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집니다.

반대편으로는 하산지점인 쌍곡휴게소가 보입니다.

좌측은 아찔한 수직 절벽... 오늘은 햇살이 바늘로 찌르는 듯 따갑네요.

저기 어딘가 새도 쉬어 넘는다는 조령산이 숨어 있습니다.

정상부근에는 독특한 모습을 한 크고 작은 바위들이 즐비한데요. 저놈은 중절모 바위...

요놈은 버선코 바위랍니다.

등산 인구는 매년 증가하지만, 그로 인해 상처는 더욱 깊어지는 우리 산....

듬성듬성 철쭉이 폈습니다.

뭐야

~ 벌써 다 온 거야? 이제 땀 좀 날려고 하는뎅

1시간 15분 걸렀네요.

칠보산은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하고 국립공원에서는 취사를 할 수 없는데 라면을 끓여 처먹고 있는 인천 참아름다운 산악회... 어쩌다 보니 같이 하산을 했는데, 하는 짓이 내가 이제껏 만난 어떤 산악회보다 더 진상었습니다.

절말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산을 사랑하기는 개뿔...

내려가는 길에 경사가 거의 80도에 육박하는 철계단이 놓여있습니다.

조금더 내려가자 곳곳에 기암이 저마다의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습니다.

칠보산에서 절말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무척 급합니다.

활목고개에서 절말로 내려섭니다.

이정표를 지나자 가파른 길은 사라지고 완만한 길이 계곡을 따라 한적하게 이어집니다.

잠시 쉬어갑니다.

어느새 다 내려왔습니다.

쌍곡폭포가 쌍곡 탐방지원센터 바로 옆에 있었군요.

폭포라고 하기엔 다소 민망한 수준입니다.

후끈 달아오른 아스팔트 길을 따라 출발지로 이동합니다.

쌍곡계곡을 옛날에는 쌍계라 불렀는데, 기암절벽과 노송이 어우러져 예로부터 괴산 팔경으로 손꼽혀 많은 문인이 찾았다고 합니다. 특히 비경이 빼어난 호롱소·소금강·떡바위·문수암·쌍벽·용소·쌍곡폭포·선녀탕·마당바위를 쌍곡 9곡이라 부르는데, 이곳은 5곡인 쌍벽입니다.

이곳은 소금강입니다.

차를 세워둔 곳에 도착했습니다. 다음 주는 만개한 철쭉을 기대하며 동네 뒷산인 소백산을 오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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