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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ain Climbing

어린이날 소백산 - 국망봉

by 변기환 2010. 5. 5.
나름 어린이날이라고 지인이 소개해 준 문경 도자기 축제에 가보려고, 인터넷으로 체험 가능한 행사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고 하루를 보낼 시간표를 짜놨는데 막상 아들놈이 "거 가서 뭐하는데" 라며 무안케 한다.

이제 어린날 행사는 공식적으로 없어도 되는 건가? 집사람도 "더운데 뭐하러 거까지..." 라며 애써 짜놓은 일정을 한순간에 허무하게 만든다.

해서 오전을 딩굴딩굴하다가 12경에 집을 나섰다. 딱히 갈 곳을 정하지 못해 어디를 갈까 망설이다가 국망봉을 떠올렸다. 서너 번 가보았지만 정상에서 찍은 사진이 없기에 정상 인증 겸 해서 서둘러 차를 몰았다.

순흥에서 간단히 칼국수로 점심을 해결했다. 초암사에 도착하니 12시 50분, 날씨가 무척덥다.

초암사 입구에서 측정한 고도는 356m 국망봉 정상은 1,442m 1,086m를 부지런히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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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망봉 산아래에는 이름 모를 풀들이 한참 푸르게 산자락을 수놓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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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물이 너무 시원해서 가지고간 미지근한 물은 버리고 계곡물을 물통에 채웠다. 계곡물은 아직 이가 시릴 정도로 차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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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로산 트렉스타 경등산화, 전에 신던 등산화의 비브람창은 접지력이 매우 좋았는데 이 등산화는 자체 개발한 하이퍼그립창을 사용하고 있어 물 묻은 바위에서 매끄러지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접지력이 좋았다.

전에 사용하던 등산화는 중등산화로 발이 적응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고 -적응 했다고는 하나 항상 등산후 발이 아팠다.- 바닥이 딱딱하고 항상 발이 꽉 끼는 느낌이었는데 이 등산화는 바닥도 말랑말랑한게 탄력이 있고 무엇보다도 가볍고 발이 편하다. 저렴한 가격에 고어텍스 기능이 있는 등산화를 잘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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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봉황이 날아가는 형상이어서 봉 뭐라 부르는 바위라는데 요즘은 주의 깊게 듣거나 어디에 적어놓지 않으면 잘 잊어버린다. 다 나이 탓이리라. 이 바위 앞 평편한 곳에 예전에 암자가 있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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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점에서 측정한 고도가 1,126m  이제부터 정말 가파른 산길을 타야한다. 국망봉을 오를 때 마다 이쯤에서 쉬면서 목도 축이고 간단히 요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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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산 등산화가 너무 만족스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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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형상이 돼지를 닮았다고 돼지바위라 부른다. 이 높은 산에 어디서 물이 쏫는지 물 흐르는 소리가 요란하다. 요 아래 예전 암자가 있었다더니 과연 물이 있으니 그럴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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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은 이제 겨우 꽃망을 맺기 시작했다. 아마 5월 중순은 되어야 만개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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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비로봉도 정상 표시 석에 적힌 고도보다 실제로 측정한 고도가 더 높더니 국망봉도 더 높게 측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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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비로봉과 그 너머로 연화봉이 보인다. 여기서 비로봉까지 약 40분 비로봉에서 연화봉까지는 약 1시간가량 소요된다. 해서 초암사에서 국망봉, 비로봉, 연화봉을 거쳐 희방사로 내려가면 총 6~6시간 30분 가량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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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물이 너무 시원 해보여 발을 담가봤다. 너무 시려 1분도 참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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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에는 벗꽃이 다 지고 없는데 산중에는 야생 벗나무꽃이 이제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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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지 않고 다녀온 결과 다른 날보다 시간이 많이 단축되었다. 대신 너무 서두른 탓에 몹시 피곤하다. 빨리 집에 가서 뜨거운 물에 몸을 담가야겠다.

오늘 시진은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않은 탓에 아이폰으로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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