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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ain Climbing

백두대간 - 고치령 -> 마당치 -> 늦은맥이재 -> 국망봉 -> 비로봉 -> 비로사 -> 삼가주차장

by 변기환 2010. 6. 14.
등산경로 : 고치령 - 마당치 - 늦은맥이재 - 국망봉 - 비로봉 - 비로사 - 삼가주차장
등산시간 : 7시간 10분
등산거리 : 20Km

10:00 고치령출발 - 11:00 마당치 - 1:43 늦은맥이재 - 2:12 국망봉 - 3:12 비로봉 - 4:40 비로사 - 5:10 삼가주차장

고치령에서 출발하여 국망봉, 비로봉을 거쳐 삼가 매표소로 하산하는 것으로 코스를 결정했다. 등반안내도에는 9시간 30분 정도 소요 되는 것으로 표시되었기 때문에 출발을 서둘렸다.

그렇게 서둘렸건만 고치령에 도착하니 여전히 10시다. 날씨가 무척이나 덥고 햇살은 따갑다 못해 바늘로 찌르는 것 같다. 

다행히 등산길로 접어드니 하늘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숲이 우거져 따가운 햇살을 많이 가려주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숨 막히는 더위는 피할 수 있었다.

이 코스는 이정표가 거의 없고 등산객이 없어 틈틈이 핸드폰에 설치한 Playmap으로 등산 경로를 확인하며 걸었다.

나는 따로 등산 지도를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인터넷에서 지도를 내려받아 핸드폰에 저장하여 필요할 때마다 확인한다.

고치령을 떠난 지 약 한 시간 후 처음 이정표를 만났다. 고치령과 늦은목이 구간은 500m마다 이정표가 세워져 있지만 이 구간은 드문드문 이정표가 보인다. 그렇다고 길을 잃을까 봐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다. 특별히 정비하지는 않았지만 산꾼이 많이 다녀 등산로가 뚜렷하게 잘 나있기 때문이다.

산머루가 막 송이를 맺기 시작했다.

고치령을 출발한 지 약 한 시간 후 마당치에 도착했다. 지명처럼 마당치엔 앞 마당처럼 생긴 넓은 공간이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산 목련은 고왔던 꽃송이가 막 시들기 시작한다.

곰취나물이 내 손바닥보다 더 크다. 이 구간에는 취나물이 많이 자생하고 있었다.

오늘은 날씨가 더워 김밥이 상할 것 같아 대신 컵라면을 준비했지만 더워서 다 먹지 못하고 남겼다. 이제부턴 도시락을 준비해야겠다.

저 멀리 왼쪽으로 국망봉과 오른쪽엔 오늘 등산의 마지막 정상인 비로봉이 보인다.

고치령을 출발한지 3시간 40분 늦은맥이재에 도착했다. 국망봉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리고 있다. 이곳에서 초암사를 출발하여 구인사로 넘어가는 산꾼을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쉬었다.

산돼지가 밭은 간 것처럼 온 산을 뒤져놨다.

늦은맥이재에서 국망봉으로 가는 등산로는 철쭉과 잡목이 앞을 잘 볼 수 없을 정도로 꽉 우거져 있었다. 방금 산돼지 흔적도 봤던터라 조그마한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란다.

우거진 잡목지대를 30분 힘차게 오르다보면 어느덧 앞이 탁드이고 울창한 철쭉 터널 너머 국망봉 정상이 보인다.

국망봉정상에서 고치령쪽으로 나 있는 철쭉 터널

국망봉에서 고치령 쪽을 바라본 모습. 바위 생김새가 예사롭지않다.

국망봉에서 걸어온 곳을 다시 바라보았다.

고치령을 출발한 지 4시간 12분만에 국망봉에 도착했다. 갈 길이 멀기에 서둘러 비로봉으로  출발했다.

멀리 가야 할 비로봉이 보이고 그 너머 연화봉이 보인다.

비로봉이 해발이 더 높아서인가? 국망봉 철쭉은 거의 다 지고 흔적만 겨우 남아있는데 연화봉엔 아직 한참인 철쭉이 많았다.

국망봉을 출발한지 1시간 후 연화봉에 도착했다. 오늘따라 등산객이 많아 무척 붐볐다. 잠시 목도 축일 겸 해서 쉬었다.

비로봉을 출발하여 비로사로 향했다. 이 구간은 가파른 곳이 많아 거의 나아가던 무릎이 아프기 시작한다. 전화 불통 지역이어서 어렵게 집사람과 통화하여 삼가 매표소로 오라고 했다.

비로사를 지나 삼가매표소로 향하는 중 집사람이 삼가 매표소에 도착했다고 전화가 왔다. 기다릴 집사람 생각에 괜히 마음이 급해진다.

고치령을 출발한지 7시간 약간 넘은 시간 목적지인 삼가 매표소에 도착했다. 집사람이 사준 음료수 한캔을 먹고 차를 가지러 다시 고치령으로 출발했다.

고치령에 주차되어 있는 차를 가져 오는것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했다. 집사람이 준비해 두었다는 삼겹살 생각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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