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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ain Climbing150

안동 천지갑산, 연점산 오랜만에 산을 찾았습니다. 오늘 오를 산은 안동시 길안면 송사리에 있는 천지갑산과 이웃한 연점산…. 천지갑산은 해발 465m로 나지막하지만 산을 끼고 흐르는 길안천 물살이 깎아 놓은 산세가 천지에서 으뜸이라 하여 천지갑산이라고 부른답니다. 산 아래에 공원을 잘 꾸며 놓았고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습니다. 캠핑장으로 사용해도 될 만큼 시설을 잘 관리하고 있네요. 오늘 다녀올 코스는 천지갑산을 거쳐 연점산을 왕복하는 6시간 긴 거리... 네이버 등산 지도로 확인한 거리가 약 10km…. 공원에 서 있는 안내도에 적힌 구간 거리를 합하니 13.6km…. 차이가 많습니다. 실제로 거리를 재 보니 10km.... 네이버 지도가 더 정확하네요. 두 번이나 길을 잘 못 들어 길 찾느라 이리저리 헤맸더니 다섯 시간 넘게 .. 2014. 9. 28.
속리산 천왕봉 아침 일찍 비봉산을 오르기 위해 의성군으로 달려 가다가 문득 하늘을 보니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어 이렇게 좋은 날 사방 조망권이 전혀 보장이 안된 산을 오른다는 건 한 여름에 영남 알프스의 억새를 보러 가는 바보 짓을 하는 것 같아 바로 차를 돌렸습니다. 어디로 갈꺼나 장고 끝에 찾은 산이 속리산…. 속리산은 몇 년 전 늦겨울 상주, 구미 선수와 갈령에서 천왕봉, 문장대 거쳐 화북으로 종주하는 긴 코스를 잡았는데 마음만 급하고 준비성 없는 장정 셋이서 물 500mL 한 병에 작은 컵라면 하나씩 먹고 천왕봉을 오른 후 날이 저물어 하는 수 없이 장각동으로 탈출했습니다. 그때 걸은 시간이 무려 8시간…. 목 마르고 허기 져 고드름도 핥아 먹고 한라봉 껍데기도 씹어 먹었던 고생한 기억이 생생한데 오.. 2014. 8. 31.
문경 대야산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황금연휴... 오후에 비 예보가 있지만, 그동안 아껴뒀던 문경의 명산 대야산을 찾았습니다. 높이 931m... 산림청이 지정한 100대 명산인 대야산은 충북 괴산군 청천면과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에 걸쳐 있는 암산입니다. 백두대간 단전 아래쯤 위치한 대야산은 북으로는 백화산과 희양산을 지나 이화령으로 남으로는 속리산 문장대를 지나 천왕봉으로 이어지며 산 깊숙이 파고든 계곡 비경이 뛰어나 마치 무릉도원을 연상케 하는 용추계곡을 품고 있습니다. 대야산 주차장을 출발 용추계곡을 지나 월영대에서 밀재를 돌아 대야산을 오른 후 피아골과 월영대를 거쳐 하산하는 가장 긴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정상에서 하산하는 일부 구간 GPS 기록이 날아갔네요. 중간에 날아간 부분을 고려하면 거리는 약 9.8.. 2014. 8. 17.
안동 천등산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오후... 천등산을 오르기 위해 봉정암을 찾았습니다. 안동시 서후면에 학가산과 마주보고 서 있는 해발 574m 천등산은 숲이 울창하고 산세가 수려해 신라 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봉정사와 부속 암자인 영산암, 지조암, 개목사가 산 여기저기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산에 절이 많다는 것은 풍수지리상 명당이 많다는 것... 문화재 관람료 2,000원을 내고 등산로를 찾아 봉정암을 지나 영산암까지 몇 번을 오르내렸지만, 찾지 못해 물어물어 봉정사 일주문에서 시작한다는 걸 알고 일주문 앞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물 없이 맨몸으로 오릅니다. 그동안 내 발이 되어 준 2002년 식 수동에 상시 사륜 쏘렌토는 중고차 매매 상이 변값을 준다길래 인터넷.. 2014. 8. 7.
구왕봉 희양산 산림청이 지정한 100대 명산인 희양산은 경상북도 문경과 괴산군의 경계에 있는 산입니다. 산 전체가 하나의 바위처럼 보이는 특이한 생김새 때문에 멀리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으며 문경새재에서 속리산 쪽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줄기에 있습니다. 산세가 험해 의병의 본거지기도 했으며 산 정상 일대는 바위로 이루어진 위험한 난코스기 때문에 일반인이 겨울에 등산하기엔 위험하지만 전문 클라이머들은 즐겨 찾는 산입니다. 출발지인 괴산군 연풍면 주진리 은티마을 입구에 널찍한 주차장이 있으나 등산로 입구까지 거리가 멀어 길이 좁고 급경사긴 하지만 차를 몰고 올랐습니다. 은티마을에서 본 희양산입니다. 지름티재로 올라 구왕봉을 정복 다시 내려와 희양산을 오른 후 성터에서 은티마을로 하산하는 것으로 계획했으나 초장에 길을 잘.. 2014. 7. 24.
문경 황학산 백화산 올라가면 내려와야 하는 산을 오르기 위해 오늘도 나는 배낭을 메고 산을 찾아 떠납니다. 오늘 오를 산은 해발 1,063m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의 경계를 이루는 백화산입니다. 겨울에 눈 덮인 산봉우리의 모습이 하얀 천을 씌운 것 같다고 해서 백화산이라고 부른답니다. 출발지인 마원리로 가는길에 주위를 살펴보니 차창 너머로 문경의 명산 주흘산 영봉과 주봉이 보이네요. 산악회원이면 앞사람 뒤통수만 따라다니면 되지만 늘 혼자 다녀야 하는 나는 사전에 네이버 등산 지도를 참고로 경로를 파악하고 이정표와 특이 사항을 확실하게 익혀야 합니다. 오늘도 기왕 먼 걸음 한 김에 운동 되도록 마원리를 출발 황학산을 돌아 백화산을 오르는 긴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지나온 경로를 네이버 지도에 합성해 보니 네이버 등산지도에 오류.. 2014. 7. 13.
단양 망덕봉과 금수산 내가 모 아웃도어 회사와 1년 전속 계약이 되어 있어 한 달에 최소 2개의 콘텐츠를 제공 해야 할 의무 때문에 자전거 타고 단양 가서 맛있는 거 먹고 오자는 달콤한 제안을 거절하고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섰습니다. 오늘 다녀올 산은 단양에서 손꼽히는 명산인 금수산... 금수산은 월악산의 최북단에 위치하고 월악산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으며 멀리서 보면 미인이 누워 있는 모습 같다고 해서 미인봉이라고도 합니다. 원래는 백암산이라고 불렀는데 퇴계 이황 선생이 단양 군수로 있을 때 금수산으로 개명을 했다고 합니다. 남들은 최단 코스를 선택하지만 나는 나중에 미련이 남지 않도록 백운동 매표소를 출발 용담폭포 기점에서 왼쪽으로 진입 망덕봉과 금수산을 돌아 내려오는 가장 긴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금수산은 이미 몇 번이나.. 2014. 7. 5.
어느 멋진 순간... 모 아웃도어 메이커에서 주최하는 행사 장소가 이번 달엔 소백산 비로봉이라 행사를 도와야 하는 관계로 지난주에 이어 또 소백산에 올랐습니다. 너무 일찍 오른 탓에 정상엔 사람은커녕 날벌레 한 마리 날아다니지 않네요. 오늘은 매서운 칼바람 불어대던 지난주와는 달리 바람은 잠잠 하지만 추워도 너무 춥네요. 온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려 항상 가지고 다니는 여벌의 옷을 껴입어도 여전히 춥고 손끝이 아립니다. 시간이 지나고 기온이 오르자 앞을 가로막던 지독한 구름이 벗겨지면서 지난주와는 또 다른 가슴 벅찬 풍광이 펼쳐지는군요.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는 이 환상적인 풍경을 눈으로 보고 머리로 기억하고 가슴에 담아둡니다. 그동안 수없이 올랐지만, 소백산은 한결같으면서도 올 때마다 다른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구.. 2014. 6. 12.
즐거웠던 소백산 비로봉 작년 12월 25일 청옥산에서 태백산까지 8시간을 넘게 걷고나서 초주검이 됐던 구미 선수 김샘... 그 후 등산 얘기만 꺼내면 들은 척도 않더니 며칠 전 웬일인지 산에 가자며 날을 잡네요. 둘만 오붓하게 다녀와서 거하게 한잔할 줄 알았는데 오늘은 같이 갈 일행이 많습니다. 학생 여덟에 선상님 다섯분... 비 예보가 있어 모처럼의 떼 산행을 포기해야 하는 건 아닌지 걱정했는데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고 요 며칠 더웠던 날이 오늘은 선선해 등산하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비로사를 조금 지나 선비주막 근처에 차를 세워두고 각자 보급품 수령 후 10시 비로봉으로 출발합니다. 머스마 두 놈은 시작과 동시에 바람처럼 사라지네요. 아이 하나 키우기가 버거워 둘째는 엄두도 못 냈는데 이놈이 철이 들어갈수록 듬직하지만 형.. 2014. 6. 5.
영주 용암산 지난 일요일 아침 인터넷 검색 중 영주 용암산을 다녀왔다는 분의 글을 보고 8년째 영주에 살고 있지만 처음 들어보는 산이라 만사 팽개치고 집을 나섰습니다. 카메라는 챙겨 왔는데 메모리 카드를 가져오지 않았군요. 요즘 멘탈에 문제가 있는지 긴장을 안 하고 사는 건지 아침엔 머리에 바르는 젤을 얼굴에 바르고... 시내에 들러 김밥 사 온다는 것도 까먹고... 정신 줄 놓고 사는 탓에 오늘 점심은 굶어야겠네요. 영주시청 홈페이지 어디에도 용암산 등산로에 대한 안내가 없어 인터넷을 검색 후 대충 감으로 진입로를 찾아갑니다. 네이버 로드뷰에서 안내하는 대로 안정면 농협 주유소 직전에서 좌회전하시면 됩니다. 쭉 직진하다가 용암산 바위공원 표지판에서 오른쪽 방향입니다. 메모리 카드를 가져오지 않았으니 이하 모든 사진.. 2014. 5. 19.
문경 천주봉, 공덕산 늘 느끼는 것이지만 혼자 차를 몰고 산을 찾아갈 때는 마치 오래전 헤어진 연인을 만나러 가는 것처럼 들뜨고 어떤 모습을 하고 기다릴까 몹시 설렙니다. 그래선지 차창 너머에 펼쳐진 낯선 풍경도 정겹고 긴 운전에도 콧노래를 흥얼 거리게 됩니다. 몸도 마음도 메마르고 푸석푸석한 꺾어진 마흔... 그러나 아직은 가슴 한 곳에 풋풋하고 애틋한 감성이 남아 있군요. 절정을 향해 치닫는 봄은 경천호에도 짙은 초록 옷을 입혔네요. 알록달록한 색동저고리로 갈아입는 가을에 다시 와 보고 싶어지는 멋진 경치입니다. 오늘 오를 산은 문경시 동로면에 위치한 천주봉과 공덕산입니다. 문경은 대야산, 주흘산, 조령산 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1,000m 언저리 산들이 꽤 많네요. 당분간 문경의 여러 산들을 정복할 예정입니다. 멀리 요.. 2014. 5. 11.
문경 운달산 세월호 침몰로 나라가 슬픔에 빠져있는 이 시국에 어딜 나 댕긴다는 게 왠지 죄를 짓는 것 같아 그동안 조용히 근신하며 지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충격은 가시고 슬픔은 사그라지지만 연일 계속 쏟아지는 참담한 소식에 우울증 걸릴 것 같아 연휴가 시작되는 첫날 조심스럽게 문경 운달산을 다녀왔습니다. 운달산은 경북 문경의 산북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조령산, 주흘산과 함께 문경시를 둘러쌓고 있는 높이 1,097m 암산입니다. 금선대를 비롯하여 많은 기암괴석으로 덮여 경치가 아름다우며 일대에 신라시대 운달조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김용사와 화장암, 양진암, 대성암 등 고찰과 맑고 깨끗한 운달계곡이 흐르고 있어 사시사철 찾는 사람이 많은 곳입니다. 성철 스님이 30년 수도를 마치고 처음 설법을 하셨다는 김용사는 일제강.. 2014.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