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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e a bicycle25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 요즘 연일 언론에서 백두대간 수목원을 보도하길래 공사가 얼마만큼 진행되었는지 가서 확인해 보기로 했다.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은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에 조성 중인 수목원이다. 면적은 5,179ha (15,600,000평 맞나??) 사업비 3,215억 원을 투자하여 2014년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2015년에 개원할 예정이다. 차를 이용하여 영주에서 춘야면 서벽리까지 가는 길은 1. 영주 -> 봉화 -> 춘양 -> 서벽2. 영주 -> 봉화 -> 물야 -> 주실령 -> 서벽3. 영주 -> 부석 -> 물야 -> 주실령 -> 서벽 이렇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 가기로 하고 승용차로는 갈 수 없는 길을 선택했다. 봉화 다덕 약수터까지 가서 약수터에서 우곡 천주교 성지를 지나 서벽까지 이어진 임산도로를 넘기로 했다. .. 2012. 12. 1.
뱃살 좀 빼야지 근 한 달 동안 잠들기 전에 막걸리 두 병을 보약 먹는 정성으로 먹고 잤더니, 뱃살이 찐 것 같다. 그래서 간만에 저녁 먹고 뱃살 좀 뺄 겸 빡시게 잔차 타러 갔으나, 결국 샤방 모드가 되고 말았다. 이 정도 거리에 난이도면 평속이 28Km 이상은 나와 줘야 하는데, 그동안 너무 놀았다. 한창 많이 탈 때는 일주일에 100Km는 기본으로 탔는데, 오늘은 30Km 이상 밟으니 입에서 거품이 다 나오려고 한다. 2012. 8. 13.
두음리 계곡 휴가 온 동생, 사촌과 새벽까지 막걸리, 맥주, 보드카들 섞어 정신없이 달렸다. 다음날 동생 성화에 몇 시간 못 자고 일어나 식전에 밭에 가서 자두 좀 따고 나니 술이 안 깬다. 술도 깨고, 몸도 풀 겸 자전거로 몇 년 전 다녀온 두음리를 다녀와야겠다. 마침 집사람과 처가 식구들이 두음리에 가 있으니 점심도 해결하고... 산 높고 물 맑은 봉화군에는 깊은 골짜기가 많다. 소천 구마계곡, 대현리 백천계곡, 석포 반야계곡, 춘양 참새골, 석문동 등... 다른 계곡은 수해복구, 대비한답시고 물 흐름을 방해하는 돌을 다 골라냈고 둑을 시멘트로 처발라 수로를 만들어 놨는데, 이곳은 주민 대부분이 안식 교인들이라 자연보호 인식이 높아 수년 동안 별로 변한 게 없다. 믿기 어렵지만, 이 오지에 한의원이 있다. 4년 .. 2012. 7. 29.
간만에 중거리 날씨가 아주 좋다. 이런 날 집에서 할 일 없이 뒹굴면 벌 받는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는지라 영주에서 출발해 봉화군 상운면을 지나 워낭소리 촬영지를 둘러보고 봉화읍 내에서 점심을 먹고 옛날 도로를 이용해서 돌아오는 가벼운 코스를 선택했다. 오랜만에 타니 시작부터 힘들고 숨이 턱까지 찬다. 사진기를 가져가지 않아 핸드폰(iPhone 4s)으로 촬영했다. 내성천을 건너면 폐교된 두월초등학교와 괴헌고택, 덕산고택이 있다. 괴헌고택은 영주시 이산면 두월리에 있는 연암 김씨 괴헌 김영 선생의 살림집이란다. 이 집은 김영 선생이 아버지인 김경집 선생에게 물려 받았다고 한다. 아버지한테 상속받은 셈이다. 높게 솟은 대문이 웅장하지만, 대문을 들어서면 마주 보이는 사랑채와 안채는 무척 소박하다. 너른 마당에 나지막한.. 2012. 4. 1.
송이버섯 20년 넘게 마을 이장을 맡고 있는 친구가 며칠 전 모임에서 친구들을 초대했다. 집사람과 집사람 친구 셋은 내 차로 나중에 오기로 하고 나는 자전거를 타고 먼저 출발했다. 얼핏보면 포도 같으나 포도보다는 송이와 열매가 작은 머루다.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머루 작황이 별로라고 하는데 이 머루는 알도 굵고 먹음직스럽게 잘 익었다. 쉬엄쉬엄 달렸더니 2시간이 다 되어 마을에 도착했다. 마을이 아늑하고 포근한 게 마치 고향에 온 것 처럼 마음이 편안하다. 오늘 잠시 쉬어갈 이 동네 마을회관인데 참 시골스럽게 꾸며 놓았다. 주방과 큰방이 하나인 본채와 그 옆에 작은방이 하나인 독채가 있다. 군불을 얼마나 많이 지폈는지 아랫목은 발을 디딜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웠다. 나는 뜨거워 오래 앉아 있지 못하겠는데 집사람과 집.. 2011. 9. 25.
아무 생각없이 다녀온 나들이 예천과 풍기를 잇는 옥녀봉 아래에 고항치 오르막이 살짝 걱정되긴 하지만 이런저런 걸 다 생각하면 갈 데가 없다. 아무 생각하지 말고 출발!!! 출발하기 전에 네이버 지도로 거리와 시간을 측정해보니 내가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중간에 쉬고 점심 먹고 쉬엄쉬엄 달렸더니 몇십 분 더 걸린 것 같다. 지금도 이 길이 비상 활주로로 사용되는지 모르겠다. 차로 다닐 때는 몰랐는데 정말 길다. 비상 활주로를 지나서 4차선 도로를 타기 시작했다. 풍기 IC를 지나고 있다. 풍기온천 아래에서 옥녀봉 자연휴양림쪽으로 좌회전... 이제부터는 정말 정신없이 오르막을 치고 올라야 한다. 고항치 정상까지 3Km 정도가 굉장히 가파르다. 정말 힘겹게 고항치를 올랐다. 아무 생각이 없다. 더구나 어젯밤 막걸리를 3,000CC나 먹.. 2011. 8. 27.
주실령 나들이 코스 : 영주 → 부석 → 물야(오전약수터) → 주실령 → 봉화 → 영주 거리 : 72Km 시간 : 5시간 28분 오전에는 얼마 전 저렴하게 구입한 블랙박스를 집사람 차와 내 차에 장착하고, 집사람이 전화 통화를 하는 사이 잽싸게 점심을 차려 먹고 집을 나섰다. 폭염예보가 있어 집사람이 말릴 것 같아 몰래 나선 것이다. 날씨가 덥긴 했지만, 습도가 높지 않고 옅은 구름이 따가운 햇볕을 막아주고 있어 자전거 타기에는 딱 좋았다. 적어도 출발할 때는... 얼마 전 부석에서 선비촌을 돌아오는 코스에서도 이 길을 이용했었다. 큰 느티나무 아래 마루에서 잠시 쉬면서 목도 축이고, 거친 숨을 가다듬었다. 집사람이 인터넷으로 주문을 한, 복숭아인데 크기가 얼마나 작은지 계란 만하다. 그래도 나름의 맛은 있다. 부석에.. 2011. 7. 4.
무수촌, 흑석사 자전거 나들이 딱히 어디를 가야겠다는 생각 없이 자전거를 타고 나섰다. 한참을 가다 보니 "무수촌 된장 마을 가는 길" 표지판이 보이기에 어떤 곳인지 궁금하여 이정표를 따라 무수촌으로 향했다. 이산면사무소를 지나자 왼쪽으로 작은 저수지가 보이고 강태공들이 낚시 하고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물어보니 씨알이 굵지 않은 토종붕어가 낚이긴 하는데 가물치와 잉어가 방해하여 영 재미가 없단다. 몇 년 전까지 나도 낚시를 무척 즐겼다. 강태공처럼 낚싯대를 펼쳐놓고 마냥 기다리는 낚시를 한 게 아니라 여름이면 강줄기를 따라 헤매고 다니며, 꺽지를 잡는 루어낚시를 했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취미로 생명을 죽이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더는 낚시를 하지 않는다. 한참을 자전거를 달려 무수촌 된장 마을에 도착했다. 오래된 고택.. 2011. 6. 7.
주말 자전거 나들이 지난주 토요일에는 서울에서 온 친구와 청량산을 다녀왔다. 이번 주에 등산 계획을 하지 않아 점심을 먹고 나서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섰다. 처음 계획은 부석사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것이었는데, 부석에서 포도로 유명한 단산을 거쳐 선비촌이 위치한 순흥을 지나 돌아왔다. 2011. 5. 29.
2011년 5월 19일 동네 마실 산책 저녁을 먹고 운동삼아, 산책삼아 동네를 한바퀴 돌았다.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연결이 불편하고 위험하다. 안심하고 마실을 한바퀴 돌 수 있는 자전거 전용 도로가 생겼으면 좋겠다. 마실을 한바퀴 도는데 채 한시간이 걸리지 않았으며, 거리는 약 12Km로 측정되었다. 989칼로리를 소비했으므로, 항암(???) 막걸리로 보충해야겠다. ㅠㅠ 2011. 5. 19.
2011년 5월 1일 영주 - 봉화 - 영주 황사가 심했지만, 몸이 근질거려 점심을 먹고 자전거를 타고 봉화로 출발했다. 한적한 예전 도로를 따라 봉화에 도착해서 지인을 만나 커피 한잔하고 수다를 떨다 자동차가 쌩쌩 달리는 4차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차를 운전할 때 갓길을 자전거를 타고 다시는 사람을 볼 때마다 참 위험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내가 그 위험한 짓을 하고 있다. 핸드폰으로 측정하니 왕복 29.52Km 1시간 48분 걸렸다. 779칼로리가 소요되었다는데, 정말일까? 2011. 5. 19.
요즘 자전거 타는 재미에 푹 빠지다. 소설가 김훈님은 그가 쓴 책에서 "살아서 자전거 페달을 굴리는 일은 얼마나 행복한가?"라고 했다. 나는 자전거를 이제 막 타기 시작한 그야말로 생초보지만, 자전거를 타고 심장이 터질 듯 힘겹게 오르막을 오를 때마다 "갈 때의 오르막이 올 때는 내리막이다. 모든 오르막과 모든 내리막은 땅 위의 길에서 정확하게 비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비기면서, 다 가고 나서 돌아보면 길은 결국 평탄하다."라는 김훈님의 글처럼 힘겹게 오른 시간만큼 쉴 수 있는 내리막을 기대하며 힘차게 페달을 밟는다. 자전거는 몸과 길 사이에 엔진이 없는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엔진은 화석연료를 태워서 소비하고 탄소를 배출하여 지구를 온난화시키지만, 자전거는 오로지 사람의 지방을 태워 움직인다. 지구에 존재하는 그 어떤.. 2011.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