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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Talk77

순흥 선비주 막걸리 소주 말고는 다른 술은 쳐다보지도 않다가 국순당 생막걸리로 막걸리 세계에 입문해 한동안 영주 소백주와 함께 지역 대표 막걸리인 순흥 선비주 막걸리를 먹었다. 막걸리 맛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나름 평이 좋은 막걸리를 두루 먹어보고 최종 안착한 게 법전 청량주 그리고 영주 소백주... 말 나온 김에 영주 소백주 얘기 좀 해야겠다. 전에 영주 소백주를 소개 하면서 나름 괜찮은 술로 평가했는데, 입맛이 변했는지 아니면 요즘 막걸리 추세를 따라가는지 점점 달다. 단맛은 음식의 맛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사탕이나 과자를 먹고 난 후에 뭘 먹으면 맛이 없는 이유가 혀가 단맛에 중독되었기 때문이다. 대부분 막걸리가 달다. 그나마 법전 청량주가 먹을 만한데 일부러 법전까지 가서 사와야 한다. 입에 맞는 막걸리가 없으니, .. 2012. 7. 12.
블루투스 이어폰 XS-500 군번 줄처럼 생긴 Jabra 블루투스 이어셋을 중고로 사서 사용했는데 언제 어디로 사라졌는지 집안을 다 뒤져도 도저히 찾을 수 없다. 평소 이어폰으로 노래를 듣지 않지만, 운동·운전하면서 전화를 사용할 때는 이어폰이 꼭 필요하다. 작년 봄인가? 자전거를 타고 전화를 받다가 넘어져 식겁한 적이 있다. 그 후 자전거를 세우고 전화를 받기는 하지만 영 불편하다. 얼마 전 발신자를 확인하려고 잠시 전화기를 꺼냈다가 운동하는 사람을 칠뻔했다. 그 뒤 한동안 핸드폰에 이어폰을 끼우고 다녔으나, 긴 줄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게 불편해서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기로 했다. 노래를 듣기 위한 용도가 아니므로 모노 헤드셋을 찾다가 아주 저렴한 스테레오 블루투스 이어폰을 발견했다. 전에 사용하던 Jabra 블루투스 이어폰은 .. 2012. 6. 27.
가재잡이 내가 어렸을 때는 마을 앞 도랑에 가재가 흔했다. 가재뿐만 아니라 퉁가리, 칠성장어, 버들치, 꾸구리, 다슬기 등 온갖 물고기가 살았다. 별다른 도구 없이 죽은 개구리를 미끼로 가재를 잡아서 된장찌개에 넣어 끓여 먹곤 했다. 가재는 암컷 꼬리에 알을 달고 다니다가 부화를 하면 꼬리에 담아 보호한다. 가재 새끼들이 꼬리에 올망졸망 모여있는 게 징그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 만지작거리다가 집게에 물려 아파 팔짝팔짝 뛰던 기억이 난다. 한때 그렇게 가재와 물고기가 많았던 도랑이 이젠 가재는 커녕 물고기도 보기도 어렵다. 집집마다 생활 폐수를 그대로 버리고, 독한 농약을 쳐 대니 그 물에 뭐가 살아 남겠는가? 4년 전 이른 봄 앞집에서 가재 잡으러 가잔다. "요즘 가재가 어딨어.??" 그래도 가재가 많은 곳을 .. 2012. 6. 17.
컴퓨터 업그레이드 지금까지 사용한 컴퓨터는 약 4년 전에 조립한 것이다. 당시 저렴하게 코어2듀오 E4500 CPU에 메모리 2G, 20.1" 모니터 2개를 사서 지금까지 사용하였다. 그동안 몇 번이나 업그레이드를 생각했으나, 아이 컴퓨터를 새로 사는 바람에 메모리만 2G 추가해서 부족한 대로 그럭저럭 사용했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니 새로 출시되거나 업그레이드되는 프로그램들은 내 컴퓨터로는 도저히 원활하게 실행할 수 없다. 특히 포토샵이나 플래시, 소니 베가스 등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실행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두세 개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하면 작업이 불가능할 정도로 느려진다. 이번에 큰마음 먹고 업그레이드했다. 가격 비교를 해서 저렴한 쇼핑몰 3곳에서 각각 필요한 부품들을 주문했다. 메인보드는 디엔디컴에서 유통.. 2012. 6. 9.
영주 소백주 막거리 영주에는 양조장이 몇 개 있다고 하는데 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는 막걸리는 영주 소백주와 순흥 선비주 두 종류뿐이다. 나는 막걸리 입문을 달달한 맛과 탄산이 들어있는 국순당으로 시작했고, 한동안 국순당 막걸리와 맛과 느낌이 비슷한 순흥 선비주를 마시다가 요즘은 영주 소백주만 먹는다. 집근처 마트에는 소백주를 팔지않아 먼 거리를 걸어가야 하는 즐거운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막걸리 맛을 알지 못하고 먹을 때는 달달하고 톡 쏘는 맛이 좋았다. 그러나 막걸리에 맛을 들이고 유명하다는 막걸리 대부분을 먹어보고 나서 단맛보다는 쓴맛이, 톡 쏘는 맛보다는 텁텁한 느낌이 오래 남는 막걸리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영주 소백주는 쓴맛과 막걸리 특유의 텁텁한 느낌 그리고 은근한 누룩향 등 좋은 막걸리가 갖추어야 할 모든 것.. 2012. 5. 14.
춘양 - 태백산 막걸리 물 맑고 공기 좋은 봉화군에는 막걸리 양조장이 많다. 봉화 양조장, 청량주로 유명한 법전 양조장, 예전에 그만 두셨지만, 큰아버지께서 운영하시던 삼동 양조장, 봉성 양조장, 재산 양조장, 석포 양조장, 소천 양조장, 오늘 소개할 춘양 양조장 등등 춘양 양조장은 내가 나기 전부터 막걸리를 만들던 곳이다. 내가 어렸을 때 모내기나 벼베기 등 먹걸리가 필요할 때 전날 주문하면 아침 일찍 말 통에 담아 자전거에 주렁주렁 매달아 배달을 해 주곤 했다. 당시 막걸리는 요즘처럼 병에 넣어서 파는 게 아니라 말 통 혹은 주전자 단위로 팔았다. 자전거에 막걸리 말통 6~8개 정도를 싣고 포장되지 않은 험한 시골 신작로 달려 배달을 했다. 한 때 성행하던 춘양 양조장은 2대 강모 씨가 물려 받은 후 소주에 밀려 근근이 명.. 2012. 5. 6.
자연묵집 영주에서 순흥 가기 전 판타시온 리조트를 조금 지나면 정직하게 음식을 만드는 식당이 있다. 요즘 식재료 값이 많이 올라 음식으로 장난치는 식당이 많은데 수년째 이 집 밥을 먹고 있지만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다. 아침부터 봄비가 내리고 날씨가 아주 쌀쌀해 뜨끈뜨끈 한 거 생각이나 점심이 늦었지만 자연묵집을 찾았다. 내리 이틀째 이 집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 메뉴 참 소박하고 시골스럽다. 그러나 음식 맛은 조미료 팍팍 넣어 대충 만드는 여느 식당과 비교할 수 없는 깊은 맛이 있다. 어제는 메밀묵과 돼지고기, 표고버섯, 팽이버섯이 들어간 태평초를 먹었고 오늘은 통멸치에 집 간장으로 간을 한 뜨끈뜨끈한 두부전골을 주문했다. 2인분에 두부 한모를 다 넣은 것 같다. 약아 빠진 도시 식당과는 비교할 수 없는 푸짐.. 2012. 4. 26.
장 구경 한가한 일요일 오후 집사람과 모처럼 장 구경을 했다. 너무 늦게 가서 파장 분위기다. 술안주로 노가리도 사고... 해물은 대형마트에 비하면 거의 반값 수준이다. 정말 싸다. 파장이라 장꾼이 자리를 비운 자리가 많다. 이게 경상도 말로 곤지다. 무 말랭이를 양념에 무친... 칼국수 면을 사고 싶었지만, 저 영롱한 색깔 베이스는 색소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어서.... 어묵은 정말 사 먹고 싶었는데 먼지 폴폴 날리는 도로에서 튀기는 게 꺼림하다. 봄이라 화분이 많이 나왔다. 사진만 찍기가 뭐해서 몇 개 샀다. 길거리 음식만 아니었으면 몇개는 먹었을 듯 어묵 먹어 본지가 언제였던가? 국화빵은 참지 못하고 한 봉다리 샀다. 빵을 원래 안 먹는데 결국, 밤새 복통에 시달리고... 이건 무슨 고기의 껍데기라 했는데.. 2012. 4. 17.
재미있는 시계 TI eZ430-Chronos 재미있는 시계를 구입했다. Texas Instruments사의 TI eZ430-Chronos라는 모델인데 전자부품 전문업체인 Digi-Key에서 27불에 페덱스로 무료 배송해 준다고 해서 냉큼 주문했다. 사용자가 프로그램을 만들어 컴파일 후 시계에 보내서 사용할 수 있는 아주 재미있는 물건이다. 이놈으로 마우스 혹은 조이스틱을 조정 할 수 있고, 특히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시계로 넘길 수 있는 요새 얘들 말로 간지나는 시계다. 아래와 같이 기능이 아주 많다. 온도측정과 고도측정 기능이 있어서 등산용도로 사용할 수 있겠다 싶어 구입했는데 개발자용이라 마감이 생각보다 허술... Basic watch functions: Time Date Alarm Stopwatch Sensor Measurement and d.. 2012. 4. 12.
돋보기를 이용한 접사 50mm f1.8 단 렌즈의 최소 촬영 거리는 45cm다. 45cm 거리 이하는 초점이 맞지 않아 촬영 할 수 없다. 가까이 있는 대상을 찍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문득 돋보기를 사용하면 어떨까 하고 몇 번 시도 한 끝에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일반적인 촬영은 초점거리가 길어 더 가까이 촬영할 수 없지만, 돋보기를 이용하여 촬영하면 초점거리가 짧아져 더 가까이 찍을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렌즈의 자동초점 기능을 수동 초점으로 바꾼 다음 돋보기를 렌즈 앞에 두고 카메라는 앞뒤로 이동하면서 초점을 맞춘 후 찍으면 된다. 처음엔 초점 맞추기가 어렵지만 몇 번 시도하면 익숙해 진다. 이하는 결과물... 인터넷을 뒤져보니 다른 사람들도 이 방법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접사 필터를 하나 살까 했.. 2012. 4. 9.
캐논 EOS 600D 그동안 Lumix DMC-ZS3 똑딱이와 2003년에 구입한 FUJI FILM FinePIX S700 하이엔드 카메라를 사용하다가 이번에 DSLR로 넘어왔다. 롯데 홈쇼핑에서 몇 번에 걸쳐 600D를 떨이하듯 판매하는 걸로 봐서 조만간 600D 후속 기종을 출시할 것 같다.LDC가 여러 방향으로 회전하니 셀카나 로우앵글, 하이앵글 촬영 시 엄청 편리하겠다. 내가 600D를 선택한 이유가 여러 가지 있지만, 첫 번째 이유가 바로 회전형 LCD 때문이고 두 번째가 가벼운 무게 때문이다.같이 구입한 EF-S 18-55mm F3.5-5.6 IS 표준 줌 렌즈는 손떨림방지 기능이 있고 가볍긴 하지만 싼 티가 난다. EF 50mm F1.8 II 단 렌즈도 같이 구입했다. 초점 거리가 길어 실내에서는 찍을 수 있는 .. 2012. 4. 2.
제대로 만든 법전 청량주 막걸리 우리나라 남성 술 소비량은 세계 1위다. 19세 이상 성인 1인당 연평균 소주 71.1병, 병맥주 140여 병을 마신다. 증류주 소비량 또 한 세계 1위다. 보드카 같은 독한 증류주를 많이 마시는 러시아 사람들도 따라오지 못하는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우리나라 증류주 중 가장 많이 마시는 소주 때문인 같은데, 이게 왠지 OECD 가운데 교통사고 1위,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처럼 영 찝찝한 1등이다. 술은 발효주와 증류주로 나뉜다. 세상의 어떤 술도 이 카테고리를 벗어날 수 없다. 발효주는 또 그 원료가 곡물이냐 과일이냐로 분류된다. 곡물로 만들면 곡물주, 과일로 만들면 과일주가 되는 것이다. 대부분 발효주는 그 지역에서 많이 재배되는 곡물 또는 과일로 만들어진다. 우리나라 막걸리와 일본의 사케(청주.. 2012.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