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수리1 렌즈 수리 카메라를 집어 드는 순간 스트랩이 책상 모서리에 걸려 떨어지면서 렌즈가 박살 났다. 이놈의 렌즈가 내구성이 완전 허당이라 일명 유리 렌즈라고 하는데 이전에도 두 번이나 떨어뜨려 분리된 걸 억지로 조립해 사용했었다. 이번엔 카메라에 끼워진 채 떨어지는 바람에 충격이 심해 필름 케이블이 끊어졌다. 쓰레기 통에 버릴려다가 자세히 보니 끊어진 선 7개를 이어주면 될 것 같아 수술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끊어진 필름 케이블을 대체할 놈으로 E-IED 방식 케이블을 잘라 땜질... 노안이라 자꾸 희미해지는 초점을 잡느라 힘을 줬더니 아직도 눈이 뻑뻑하다. 떨리는 손으로 화타가 방덕의 독화살에 맞은 관우의 뼈를 긁어내듯 조심스럽게 땜질 완료... 아직 몇 년 더 술을 먹어도 손은 안 떨리겠지만, 노안 때문에 이.. 2015. 5.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