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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천제단2

태백산 예전엔 매년 서너 번 태백산을 올랐습니다. 집에서 가깝고 등산코스도 짧으며 그렇게 힘들지 않기 때문에 배낭 없이 훌쩍 다녀올 수 있으니 산책 삼아 바람 쐬러 자주 찾던 산입니다. 그러나 겨울이면 입구부터 정상까지 길게 늘어선 어마무시한 인파와 무질서에 질려 언젠가부터 좋지 않았던 기억이 많아 발길이 뜸했습니다. 오늘은 늦은 아침을 먹고 느긋하게 다녀올 산을 물색하던 중 태백산이 떠올라 오랜만에 찾았습니다. 태백산은 당골 또는 유일사 매표소에서 출발하는데 나는 인적이 드문 화방재에서 출발합니다. 화방재 정상 주유소 맞은편에 차를 세워두고 정상을 오른 후 당골로 하산 택시를 타고 원점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이 구간이 함백산, 태백산, 소백산을 잇는 백두대간 길입니다. 국립공원 입장료가 없어진 지 오래됐고 .. 2016. 3. 13.
너무 추웠던 태백산 밤늦게 문자가 왔다. 내일 태백산 가자고. 태백산은 며칠 후 가기로 계획했지만, 나는 누가 산에 가자는 거 절대 거절하지 않는다. 오늘 가고 며칠 후 또 가면 되지. 유일사 매표소에 도착하니 등산객이 꽤 많다. 이날 유일사 매표소 온도계가 영하 27도를 가리키고 있다. 유일사 매표소를 지나 화방재에서 태백산으로 출발 같이 간 선수들 아직은 신 났다. 주목 군락지를 지나 장군봉에 오르니 멀리 함백산이 보이고 눈 쌓인 능선들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태백산 아래로 필승 사격장이 보인다. 오늘도 어김없이 전투기들이 태백산 주위를 귀가 따가울 만큼 시끄럽게 날아다닌다. 매봉산 풍력 발전소 '주목(朱木)'이란 이름은 나무의 껍질이 붉은색을 띠고 목재도 붉은색이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살아서 천 년 죽어서.. 2013.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