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ntain Climbing
고치령->소백산 형제봉
변기환
2010. 11. 14. 20:45
등산경로 : 고치령->칼바위->형제봉->칼바위->고치령
등산시간 : 5시간 (휴식, 점심시간 포함)
등산시간 : 5시간 (휴식, 점심시간 포함)
형제봉은 소백산맥의 줄기로 단양군 영춘면에 있는 해발 1,170m 봉우리이다. 등산코스는 고치령에서 출발하여 국망봉으로 가다 보면 칼바위 부근에서 형제봉으로 향하는 갈림길이 있다.
산세가 험하지 않고 등산 코스가 완만하여 등산 초보자라도 어렵지 않게 다녀올 수 있다. 다만, 백두대간 길에서 형제봉으로 갈라지는 곳에 이정표가 없어 생각 없이 걷다 보면 갈림길을 지나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오늘은 산행은 집사람이 동행하였다. 평소 등산을 하지 않기에 걷는 시간이 길어 걱정되긴 했으나 집사람이 걷는 속도에 맞춰 천천히 걷기로 했다. 그래서 혼자 다녀온 것보다 족히 한 시간은 더 걸린 것 같다.
차를 고치령에두고 죽령 향하는 백두대간 길로 접어들었다. 국망봉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는 곳으로 진입해야 한다.
출발 시각이 오전 11시 출발 시간이 많이 늦었다. 이때까지 출입이 허용되었는데 산행을 마치고 하산을 하니 출입금지 표지가 붙어 있었고 등산로를 막아놨다.
넘어지거나 미끄러져 나뭇가지나 날카로운 바위에 비싼 고어텍스 기능이 있는 재킷이나 얇은 구스다운패딩 재킷을 찢는 경우를 종종 본다.
사실 일상중에는 고어텍스 기능이 있는 재킷를 입을 일이 별로 없다. 고어텍스 재킷은 외부에서 침투하는 수분은 막고 내부에서 발생하는 땀은 쉽게 배출하는 기능성 옷이지만 땀 배출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과도하게 흐르는 땀을 전부 배출 할 만큼 탁월한 기능을 지니고 있지는 않다.
이는 일상적인 생활이나 약간의 운동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정도의 땀은 외부로 배출 하여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수있지만 등산과 같은 격한 운동 때문에 발생하는 많은 땀은 소화하지 못한다.
등산용 재킷이라면 고어텍스 기능보다는 발수기능과 방풍기능이 있는 가볍고 얇은 바람막이가 더 실용적이다. 걸을 때는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배낭 옆 주머니에 넣어 두다가 추울 때는 다시 입어 체온을 조절 하는 게 더 좋다. 땀이 많이 난 상태에서 쉬게 되면 땀이 증발하면서 체온이 내려가기 때문에 아무리 덥더라도 재킷을 입어 체온이 내려 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고어텍스 기능이 있는 재킷은 진눈깨비가 눈이 오거나 약한 비가 내릴 때 혹은 빗물에 젖은 숲을 지날때 눈과 빗물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이 있을 뿐이지 고어텍스 기능이 있는 재킷이 다른 재킷보다 더 보온력 좋거나 하지는 않다.
그리고 빗물이 스며들지 않는 특성이 있다고 해서 고어텍스 기능이 있는 재킷이 우의 대용이 될 수 없다. 우의는 무릎 위까지 덮기 때문에 바지나 신발이 젖지 않지만, 재킷은 길이가 짧아 상의만 가릴 뿐 하의는 고스란히 비를 맞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등산의류는 기업의 상술과 소비자의 허영이 맞물려 본연의 기능보다는 패션만 강조되어 버렸고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필요없는 특수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이상한 형태가 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