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de a bicycle
주실령 나들이
변기환
2011. 7. 4. 11:40
코스 : 영주 → 부석 → 물야(오전약수터) → 주실령 → 봉화 → 영주
거리 : 72Km
시간 : 5시간 28분
거리 : 72Km
시간 : 5시간 28분
폭염예보가 있어 집사람이 말릴 것 같아 몰래 나선 것이다. 날씨가 덥긴 했지만, 습도가 높지 않고 옅은 구름이 따가운 햇볕을 막아주고 있어 자전거 타기에는 딱 좋았다. 적어도 출발할 때는...
얼마 전 부석에서 선비촌을 돌아오는 코스에서도 이 길을 이용했었다.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염분도 빠져나가긴 하지만, 수분이 훨씬 더 많이 빠져나간다.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체내 염분 농도는 평소보다 더 높아진다.
이런 상태에서 소금을 먹는다면, 체내 염분 농도가 더 짙어지게 되고, 과도한 염분 농도를 낮추기 위해 더 많은 수분을 요구하게 되므로 탈수는 점점 더 심해진다. 그러므로 소금 보다는 물보다 흡수가 빠른 스포츠 전용 음료나 물을 마시는 게 더 현명한 방법이다.
집사람 몰래 나오느라 점심을 부실하게 먹어선지 갑자기 심하게 시장기가 든다. 여기서부터 주실령까지는 자동차도 힘들어하는 가파른 구간이다.
도로에서 날리는 먼지에는 수많은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다. 타이어가 마모되면서 날리는 아연과 차량엔진에서 내뿜는 매연 등이 미세한 먼지 형태로 도로에 가라앉아 있다가 차가 지날 때 마다 날린다.
도로 옆 나무에 열린 열매에는 이런 먼지들이 덕지덕지 묻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흐르는 물에 몇 분간 깨끗하게 씻으면 많이 사라지겠지만, 그냥 따 먹는 것은 삼가야 한다.
농장에 가기 위해 수 없이 지나다니는 마을 주민들이 따 먹지않고 그냥 두는 데는 분명히 그만한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