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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37

빠에야 스페인의 대표 요리인 빠에야는 스페인 발렌시아 지방 음식이다. 발렌시아 어로 빠에야는 '프라이팬'이란다. 일본으로 시집간 블로거가 일본 시아버지가 해 주셨다는 빠에야를 보고 나도 나중에 아이가 결혼하면 며느리 한테 해 주려고 미리 만들어 봤다. 고등학교 1학년인 아이가 언제 결혼을 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재료는 버섯, 피망, 당근, 잘게 썬 파 불린 쌀 완두콩 허브와 후추, 소금으로 밑간 한 닭가슴살 오징어 조개 양파 새우 원래 빠에야는 사프란(saffraan)이라는 향신료를 사용하는데, 카레로 대신 바지락을 잘 손질하고 소금물에 해감을 한다. 죽은 바지락이 있을 수 있으니, 하나하나 확인을 해야 애써 만든 요리를 망치지 않는다. 오징어는 껍질을 벗기고 칼집을 낸다.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굵게 다진.. 2012. 11. 25.
바지락 칼국수 집사람이 불교대학 간다고 혼자 저녁 먹으란다. 라면이나 끓여 먹으려다 냉장고를 뒤져보니 어제 사 놓은 칼국수 면과 바지락이 있다. 먼저 칼로리 확인하고 바지락을 솔로 씻어 소금물에 해감한다. 양파, 당근, 파, 버섯을 준비하고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끓이다가 멸치와 다시마는 건져내고 칼국수 면을 넣고 끓인다. 칼국수가 끓으면 국물이 걸쭉해지기 때문에 물을 많이 잡는 게 포인트 야채와 버섯을 넣고 3분 정도 더 끓이다가 바지락 넣고 굴 소스와 조선간장으로 간을 해서 1분 정도 더 끓인다. 완성 칼국수는 청양고추와 양파, 갓 담은 김치를 곁들여야 맛있다. 혼자 먹는 밥이 맛 없다고 누가 그랬나? 2012. 11. 23.
닭다리 오븐구이 주 중에는 기숙사 생활을 하는 아들이 주말이라 집에 왔다. 학교 밴드부에서 건반을 맡고 있어 공부와 동아리 활동을 하느라 많이 수척해진 듯 하다. 얘가 춘양 시골에서 살 무렵 초등학교 2~3학년 잠시 피아노 학원을 보냈는데 반은 친구와 노느라 중간 학원하고 제대로 배운 적이 없는 것 같았다. 그런데도 무슨 생각인지 피아노를 산다고 몇 년 간 지 용돈을 아껴왔다. 6학년 땐가 피아노를 사달래서 그동안 모은 용돈으로 사줬는데 "학교 종이 땡땡땡"을 겨우 치는 걸 보고 눈물이 앞을 가려 ㅠㅠ 지금은 베란다에서 먼지만 쌓여가지만 나도 한때 악기 좀 만졌는데, 날 닮지 않은 것 같다.그런데 피아노를 사준 후 인터넷을 검색해서 악보를 출력해 혼자 피아노를 익히더니, 지금은 학교 밴드부 건반을 맡을 만큼 연주한다. .. 2012. 11. 17.
묵은지 고등어찌개 뭐지???? 왠 고등어??? 집사람이 주문했나??? 뼈 발라내고 손질 다 해놨다. 요즘 세상 여자들 살림하기 편하다. 요놈 보니 갑자기 칼칼한 고등찌개가 생각나서... 무 깔고, 묵은지 깔고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굴 소스로 양념장 만들어 멸치와 다시마 달인 물을 붓고 끓이면 끝 요런 건 끓여 가면서 먹어야 제맛 마지막에 파를 넣는다. 묵은지만으로 충분히 간이 되기 때문에 따로 소금 간을 하지 않았다. 이런 밥이 없네... 냉장고 뒤져보니 먹다 남은 식은밥과 호빵 ㅠㅠ 밥 대신 어묵 몇 개 삶는다. 어묵은 한번 끓인 후 씻어 사용한다. 한눈파는 사이 꼬치가 탔다. ㅠㅠ 굴 소스를 조금 넣었더니 국물이 탁하다. 2012. 11. 14.
홍합찜, 홍합탕, 꼬막무침 저녁을 먹고 나니 집사람이 뜬금없이 김치냉장고 사러 가잔다. 김치냉장고가 오래돼 김치 맛이 없다나. 원래 우리 집 김치냉장고는 엄마가 쓰던 거였다. 당시 부엌을 넓게 쓰라고 서랍식을 사드렸는데 어디서 들으셨는지 서랍식이 뚜껑씩 보다 못하다는 말에 뚜껑씩으로 바꿔줘!!! 해서 바꿔 드리고 쓰던 걸 업어왔다. 그게 8년 전 얘기다. 사람도 가전제품도 세월 가면 늙고 병들어 기능이 떨어진다. 요즘 김치냉장고 참 크다. 커도 너무 크다. 전시된 서랍형 김치냉장고 대부분이 우리 집 냉장고보다 더 크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큰 덩치를 놔둘 때가 없다. 집사람과 한참을 고민하다가 사기를 포기했다. 우리나라 가구 수가 4인 이하인데 가전제품은 해가 갈수록 커진다. 아파트 평당 분양가가 수도권 기준으로 평균 1,00.. 2012. 11. 7.
국순당 정선명주 곤드레 막걸리 집사람이 강원도 정선에 출장 갔다 뭐 대단한 선물이나 사온 듯 호들갑 떨며 내놓은 정선명주 곤드레 막걸리 술 땡기는 이름이다. 이 양조장에서는 곤드레 막걸리 뿐만 아니라 만드레 막걸리도 만든다고 한다 정선명주라는 양조장이 낯설어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국순당과 정선 농업인이 함께 출자해 2006년 만든 양조장이란다. 냉장 유통기간은 약 45일 내가 먹어 본 생막걸리 중 유통기간이 가장 길다. 용량은 혼자 한병 마시면 딱 기분 좋을 1리터 막걸리 주원료는 우리 쌀과 정선 특산물인 감자, 곤드레가 들어있다. 막걸리에 감자와 곤드레... 라 뭔가 강원도 감자바위 같은 투박하고 촌스러운 맛이 날듯하다. 평소 밤에는 안주 없이 가볍게 몇 잔 하는데 오늘은 밤이 깊었지만, 깡술하면 새 술에 대한 예의가 아닐 듯해서.. 2012. 10. 24.
송이버섯 요리 삼종 세트 올해 송이버섯이 흔하다 보니 냉장고에 송이버섯이 여기저기 막 굴러다닌다. 얼리면 두고두고 먹을 수 있지만, 냉동 송이는 향도 먹는 느낌도 떨어지고 무엇보다도 송이는 제철에 먹어야 맛있지 철 지나면 맛도 없고 귀한 대접 못 받는다. 이놈으로 송이 덮밥과, 송이잡채, 송이국을 끓여 먹어야겠다. 화이트 발란스 설정을 잘못해 사진에 푸른색이 돈다. 송이버섯은 이물질을 털어내듯 가볍게 손질해야지, 감자나 고구마 깎듯 알뜰히 손질할 필요가 없다. 물에 씻을 때도 살짝 씻어야지 빨래 빨듯 빨아대면 무식하다는 소릴 듣는다. 송이버섯 덮밥 쇠고기에 다진 마늘, 간장, 후추를 넣고 양념한 다음 30분 정도 숙성하고, 감자, 양파, 당근, 오이, 풋고추등 야채를 준비해서 팬에 기름을 두르고 쇠고기를 볶는다. 쇠고기가 어느 .. 2012. 10. 11.
전어요리 삼종 세트 죽령에서 소백산 연화봉을 세 시간 만에 왕복하고 오는 길에 전어 몇 마리 샀다. 살아있는 전어를 사왔다고 집사람이 기겁을 한다. 자기가 손질할 것도 아니면서... 나도 비위가 약해서 생선 손질하는 거 싫어하고, 한번도 해 본 적이 없는데 해 보니 되더라. 몇 마리는 굽고 나머지는 회를 뜨고 일부는 무쳤다. 회 뜨고 남은 자투리는 무, 파, 고춧가루를 넣고 매운탕을 끓여 전어요리 삼종 세트 완성 가을 전어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 온다는데, 솔직히 난 비린 거 별로다. 2012. 10. 6.
송이 돌솥밥 송이 떡갈비 생일이라고 집사람과 같이 근무하는 이쁜 처자가 송이버섯 몇 개를 보내왔다. 요놈으로 뭘 해먹을까 고민하다가 송이 돌솥밥과 송이 떡갈비를 하기로 결정, 먼저 쌀을 씻어 한 시간 정도 불린다. 송이 돌솥밥에 같이 넣을 무와 당근은 잘게 채 썰고 쌀 불리는 동안 쇠고기를 잘게 다져 양파, 파, 밀가루, 마늘, 왜간장, 매실청, 후추, 소금으로 양념하고 반죽해서 한 시간 숙성 떡갈비 숙성하는 동안 왜간장, 조선간장, 양파, 파, 마늘로 양념장을 미리 만들어 놓는다. 불린 쌀 조금 넣고 그 위에 채를 친 당근과 무를 차례차례 얹는다. 대충 밥 될 만큼 물을 붓고 약한 불에 끓인다. 돌솥밥이 아니라 뚝배기 밥이다. 끓어 넘치면 완두콩, 은행, 채를 썬 송이버섯을 얹어 2~3분 끓인 후 뜸을 들인다. 먼저 얇게 썬 .. 2012. 9. 27.
쇠고기 육전과 불고기 덮밥 추석 선물로 받은 봉화 한약우 이놈을 안주로 직접 담근 막걸리 간 좀 봐야겠다. 어떻게 요리할까 고민하다가 쇠고기 육적을 하기로 결정... 먼저 두꺼운 부분은 얇게 저미고 알맞은 크기로 자른 다음, 후추를 뿌려 30분 정도 숙성 남은 자투리는 다진 마늘과 양파, 간장, 후추, 매실청을 넣고 버무려 불고기 덮밥을 만든다. 계란을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하고 밀가루를 묻힌 다음 계란에 살짝 담갔다가 팬에 기름을 두르고 약한 불에 지진다. 양파와 당근을 볶고, 청양초와 실파를 얹어 쇠고기 육적 대충 대충 완성 간을 전혀 하지 않아 조선간장, 왜간장, 물 조금, 식초, 다진마늘, 청량고추를 섞어 육적 소스를 만들고 재워둔 쇠고기를 볶아 불고기 덮밥을 만든다. 직접 담근 동치미 익을수록 시원하고 새콤한 게 겨울 동치.. 2012. 9. 26.
막걸리 이양주 - 덧술 이틀 뒤 쌀 1kg을 백세하고 불린 다음 물기를 뺀 후 고두밥을 짓는다. 40분 정도 찌다가 불을 끄고 20분 뜸을 들인다. 고두밥을 식히고, 누룩 200g에 물 500mL를 붓고 가라앉힌 다음 불순물은 걷어내고 윗물은 버린다. 고두밥과 누룩, 물 2L를 섞고, 이를 다시 주모(밑술)와 섞는다.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익힌다. 2012. 9. 21.
막걸리 이양주 - 밑술(주모) 추석에 먹을 막걸리를 담갔다. 막걸리 만드는 과정은 한 번에 빚는 단양주, 주모에 해당하는 밑술에 덧술을 하는 이양주, 주모에 덧술을 2번 더 하는 삼양주로 구분된다. 원래 우리 전통 술 제조 과정을 보면 막걸리나 청주는 이양주, 소주 같은 고급술은 삼양주 과정을 거쳤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인 1916년 주세법으로 가정에서 술 담그는 걸 금지하자 몰래 빚어야 하니 단양주법이 일반적으로 보급되게 된 것이다. 술을 이양주나 삼양주로 만든 이유는 누룩을 적게 사용하고 발효 기간을 늘려 맛과 색을 좋게 하기 위함이다. 술은 누룩에 들어있는 효소와 효모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단양주는 빠른 시간에 술을 만들기 위해 누룩을 많이 사용하므로 누룩 냄새가 심하고 색이 탁하며, 숙취가 심하다.반면 이양주나 삼양주는 적은 .. 2012.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