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1 또 다시 봄 지난 목요일 갑자기 주말여행을 가자는 집사람의 명을 받아 급하게 숙소를 예약하고 여행코스를 짰습니다. 첫 번째 방문할 장소는 구례 화엄사입니다. 내복을 벗을까 말까 고민하는 사이 동백꽃이 막 봉우리를 터트리고... 산수유도 점점 복스러워지며... 매화도 슬슬 기지개를 펴기 시작합니다. 홍매화는 언제봐도 화려하기 그지없네요. 화엄사 일주문을 들어서자, 장터도 아닌데 각종 기념품과 고로쇠 수액 등 등을 팔고 있습니다. 종교가 그들만의 벽을 허물고 좀 더 현실에 다가서려는 것은 칭찬받아야 마땅하지만, 이건 도를 넘어도 한참을 넘었네요. 고찰이 주는 엄숙함이나 경건함은 간곳없고 마치 잘 꾸며진 드라마 세트장 같은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법정 스님은 "종교인의 뜨거운 신앙은 내면으로 심화 돼야지 겉으로 요란하게 드.. 2017. 3.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