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1 고향은 지금 삽질 중 할아버지 제사라 오랜만에 고향을 찾았습니다. 부모님께서 농사일로 바쁜 와중에 정원을 잘 가꿔 놓으셨네요. 영산홍이 예쁘게 폈습니다. 집은 8년 전 제가 직접 설계하고 기초, 벽체, 지붕, 내부 인테리어 등 부분별로 업자를 따로 선정해 매우 저렴하게 지었습니다. 집 짓는 내내 풍수를 중요하게 여기시는 부모님 때문에 갈등이 많았습니다. 농사로 분주해야 할 건너편 너른 논밭엔 뻘짓거리 삽질이 한창입니다.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실개천이 범람해 시가지를 덮칠 수 있다는 겁니다. 이게 무슨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고,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린지 10대조께서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날 황당한 논리입니다. 그래서 마을 앞을 파내 여차하면 이곳에다 빗물을 가둬 침수를 예방한답니다. 누가 이런 생각을 했고, 어떤 방법으로 시.. 2013. 5.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