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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봉9

소백산 제2 연화봉대피소 바라지는 않았지만, 소백산에도 대피소가 생겼습니다. 작년 11월 26일 개소식을 열고 시범운영을 시작했으며 12월 1일 정식으로 개장했는데 개장 초기라 예약이 하늘에 별 따기입니다. 예약 사이트를 들락거리며 기회를 보다가 가까스로 1월 1일 두 자리를 잡았습니다. 오후 3시 동행할 동생을 죽령에서 만났습니다. 오랜만에 형을 만났다고 와인 세트를 사 왔군요. 몇 년 전에 비싼 와인을 집사람 마시라며 가져왔는데 그걸 집사람이 마신 걸로 철석같이 믿는 동생의 여린 동심에 상처 주기 싫어 "너 형수가 와인을 상당히 좋아하더라." 했더니 그 뒤 올 때마다 와인을 사오는군요. "미안하다. 동생아 너 형수 술 못한다. 대신 내가 잘 마실게..." 자전거 탈 때 쓰라며 스포츠 고글을 사 왔네요. 루디 프로젝터 변색 스.. 2016. 1. 2.
소백산의 설경 내가 활동하고 있는 모 아웃도어 메이커 소속 선수 몇과 소백산 설경을 보기 위해 희망사 매표소에 모였습니다. 고령, 속초, 서울, 청주에서 온 이들은 전날 희방모텔에서 1박을 했습니다. 며칠 전 내린 비로 희방폭포의 물줄기가 우렁차네요. 깜빡하고 카메라를 차에 두고 와 모든 사진을 핸드폰으로 찍었습니다. 선수들 폭포 한두 번 본 것도 아닌데 신기해하기는... 그리고 나 좀 찍지 마요. 영혼 다 날아가요. 오늘 모인 선수들 경력이 화려합니다. 백두대간을 종주한 선수, 백두대간 종주를 끝내고 정맥을 타는 선수, 히말라야 8,000미터 고산을 등정한 선수, 산악용 MTB 자전거 100km 평속이 35km인 괴수도 있기 때문에 행여 뒤처지지 않을까 바짝 긴장됩니다. 희방사를 지나면 숨이 깔딱 넘어가는 가파른 구.. 2015. 11. 29.
안녕 겨울 2월 1일부터 5월 1일까지 산불예방 차원에서 출입을 통제하는 산이 많아 갈 곳이 별로 없습니다. 하지 말라는 거 안 하고 가지 말라는 곳엔 절대 안 가는 범생 산악인이니 어디를 갈까 망설일 것 없이 동네 뒷산인 소백산 연화봉을 산책 삼아 잠깐 다녀올까 합니다. 9시 달랑 물 한 병 들고 죽령을 출발합니다. 연화봉이야 워낙 많이 올랐으니 새로울 게 없어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았는데 며칠 전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 있고 오늘 날씨가 포근해 금방 다 녹을 것 같아 이 아름다운 설경을 앞으로 9개월 후에나 다시 볼 수 있으니 마지막 겨울 풍경을 남기고 싶어 핸드폰을 들었습니다. 이하 모든 사진은 iPhone 5S로 찍었습니다. 부부가 오래 살면 취미도 같아진다는데 엊그제 결혼 20주년이 지났지만, 우리 부부는 .. 2014. 3. 22.
소백산 연화봉 고민 많고 마음 심란할 땐 등산이 최고입니다. 멀리 보이는 소백산이 구름에 가려 어디가 산이고 어디가 하늘인지 모르겠네요. 올해 초 깍두기 같은 네베갈 초 광폭 타이어를 장착한 MTB를 타고 거품 물며 죽령을 올랐던 때가 생각납니다. 얼마 전 잠시 로드 자전거를 타보니 이건 슬쩍 밟아도 40km를 훅 넘어 가더군요. MTB는 평지에서 아무리 달려도 30km를 넘기기가 어렵습니다. 타이어가 새끼손가락 굵기만 한 로드를 보니 갑자기 기변 뽐뿌가 쓰나미처럼 몰려오는군요. 물 한 병외에 아무것도 챙기지 않았습니다. 점심 시간이 가까워 오지만, 오늘 점심은 굶을 겁니다. 오후에 장맛비가 온다는데 우의도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비가 오면 맞으면 되죠. 일부러 지갑을 가져오지 않았는데 기름도 떨어졌네요. 11시 23분.. 2013. 6. 23.
희방사에서 연화봉까지 몇 해 전부터 새해 첫날은 두 동생과 함께 등산을 한다. 올해는 사정이 있어 새해 첫날이 아니라 한 해의 마지막 날 하게 되었다. 등산 전날 저녁에 구워 먹을 영주 한우 채끝살과 부챗살을 미리 사 놓았다. 식당에 가서 먹으면 편하겠지만, 많은 회사가 종무식을 하는 날이라 식당이 매우 혼잡할 것 같아서 집에서 구워 먹기로 했다. 참숯에 굽는 것보다는 맛이 덜하지만, 전기 그릴에 구운 부챗살도 채끝살도 아주 연하고 정말 맛있다. 이 좋은 고기에 술이 빠질 수 없다. 막내는 거의 먹지 않았고 둘이서 막걸리 네 병과 맥주 2캔 포도주 2병을 비웠다. 소주는 등산에 지장이 있을까 봐 먹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일찍 희방사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연화봉을 오르기 시작했다. 사실 나는 희방사에서 연화봉으로 오르는 .. 2011. 12. 31.
소백산 고치령에서 죽령으로 등산경로 : 고치령 - 마당치 - 늦은맥이재 - 국망봉 - 비로봉 - 연화봉 - 죽령 등산시간 : 8시간 등산거리 : 25.4Km 친구와 등산 약속을 하고 잊은 듯 새벽 2시까지 술을 먹었다. 술이 얼큰하게 취하자 같이 등산 가기로 한 친구도 불러서 같이 부어라. 마셔라 했다. ㅠㅠ 아침에 못 일어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6시에 일어났다. 머릿속에 돌이 하나 굴러다니는 것 같았지만, 약속한지라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몇 숟가락 뜨고 집을 나섰다. 친구 차를 죽령에 두고 내 차로 고치령으로 이동했다. 고치령으로 가던 도중 낯익은 차가 지나치기에 돌아보니, 작년에 백두대간을 종주한 친구 차다. 소백산 등산을 위해 가는 것 같아 전화를 하니 오랜만에 연화봉을 오를 계획이란다. 같이 가자고 하니 차를 돌리겠단다.. 2011. 5. 11.
소백산 단풍놀이 등산경로 : 삼가매표소 - 비로사 - 비로봉 - 연화봉 - 죽령 등산시간 : 5시간 30분 (휴식, 점심시간 포함) 어제 죽령 옛길을 오르면서 소백산을 올려다보니 산 봉우리부터 단풍이 내려오고 있었다. 멀리서 보니 이뻐서 이번주 산행은 단양의 옥순봉 산행을 계획했다가 소백산으로 단풍놀이를 가기로 했다. 차를 삼가 매표소에 두고 삼가 매표소를 출발하여 비로사, 비로봉 연화봉을 거쳐 죽령으로 하산했다. 단풍은 생각보다 예쁘지 않았다. 요 몇 해 동안 불처럼 붉은 단풍을 본적이 없는것 같다. 단풍이 들기전에 잎이 말라 버린다. 몇 해 전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봉화군 석포면 백천계곡의 숨막히게 고운 단풍을 기대했는데 많이 아쉽다. 다음주에는 백천계곡을 다녀와야겠다. 소백산은 스무번은 넘게 올라봤고 이전에 소백.. 2010. 10. 16.
소백산 - 죽령매표소 -> 연화봉 - 1 2009. 11. 1.
소백산 - 죽령매표소 -> 연화봉 - 2 2009.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