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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섬마을8

자전거 탄 풍경 상큼한 봄 향기가 묻어나는 주말 늦은 아침... 그동안 고이 모셔 뒀던 자전거를 꺼내 겨우내 쌓였던 먼지를 털어 내고 동네 자전거포에 들러 정비를 마친 후 제법 먼 길을 떠납니다. 몇 달 만에 타는 자전거라 그동안 말랑말랑해진 전립선이 걱정되긴 하지만, 오늘은 욕심 없이 느긋하게 이곳저곳을 돌아볼 예정입니다. 영주를 출발 무섬마을을 거쳐 영주, 봉화, 안동으로 갈라지는 예고개에서 봉화로 봉화에서 늦은 점심을 먹은 후 옛길을 따라 돌아올 예정입니다. 전체 거리는 65km... 영주시에서 무섬마을로 이어지는 자전거 전용도로에 쉬어갈 수 있도록 아담한 쉼터를 마련해 놓았네요. 그래 세금은 이렇게 의미 있게 쓰라고 내는 거다. 주말 무섬마을은 봄을 맞아 단체관광 온 여행객과 가족 단위 행락객, 눈꼴 사나운 연인.. 2016. 3. 27.
자전거로 다녀 온 예천 회룡포 그동안 저녁마다 자전거로 마실을 돌아다녀 말랑말랑했던 엉덩이에 굳은살이 붙었고 회음부도 적당히 단련 되었으니 오랜만에 장거리를 떠납니다. 오늘 다녀올 곳은 예천 회룡포... 영주에서 예천을 들러 점심 먹고 회룡포 갔다가 다시 예천으로 돌아와 무섬마을을 거쳐 돌아올지 아니면 예천에서 버스를 탈고 올지는 그때 봐서 고민하기로 하고 일단 출발합니다. 왕복은 100km, 예천에서 버스를 타고 돌아오면 70km... 적당하네요. 영주에서 회룡포까지는 4차선 도로를 이용할 수 있지만 일부 구간이 자동차 전용 도로라 살짝 고민이 됩니다. 사실 자동차 전용 도로라고 해도 오토바이, 경운기, 자전거 다 댕기는 길이라 뭐라 할 사람은 없지만 태생이 모범시민이라 안전하게 국도를 이용할 겁니다. 꽤 많이 돌아갈 줄 알았는데 .. 2014. 6. 29.
무섬마을 자전거 길 무섬마을까지 자전거 도로가 거의 완공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어제 사전 답사 후 대충 경로를 파악하고, 오늘 최적의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앞으로 이 길을 따라 산책 겸 운동 겸 댕겨야겠습니다. 운동 생색내기 좋은 33km... 가파른 구간이 없으니 샤방 모드로는 두 시간, 빡세게 달리면 한 시간 반... 딱 좋네요. 서천교에서 서천을 따라 순흥 방향으로 약 1km, 자전거로는 더 이상 갈 수 없는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이 곳을 기점으로 풍기 소백산역(옛 희방사역)까지 16.5㎞ "활력의 길"을... 순흥 선비촌까지 12.5km "전통문화의 길"을 조성한다고 2010년 발표했는데 아직 시작도 못했으니 언제 완공될지 모르겠네요. 강 건너편에도 자전거 전용도로가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어제 전력 질주했으니 오늘은.. 2014. 6. 22.
영주댐 점심 무렵 갑자기 냉면이 땡겨 풍기읍까지 달려가 물냉면 한 그릇에 집사람 비빔냉면까지 뺏어 먹었더니 배가 요강 뚜껑만 해져 바람도 쐬고 빵빵해진 배도 꺼줄 겸 자전거로 동네 한 바리 합니다. 어디를 갈까 망설이다가 영주댐 공사현장을 돌아보고 무섬마을 거쳐 오기로 했습니다. 50km는 넘게 달린 줄 알았는데 겨우 40km 남짓 달렸네요. 초장부터 오르막이 씨군요. 목구멍으로 뭐가 넘어 올라는 걸 억지로 참으며 꾸역꾸역 오릅니다. 햇볕이 따가울수록 벼는 더 공손해집니다. 겨우 오르막 하나를 넘었는데 벌써 배가 고프네요. 메밀이란 게 먹을 때만 배가 불렀지 끈기가 없어 금방 배가 꺼지는군요. 못 본척 그냥 갑니다. 영주댐으로 수몰될 지역 주민 대부분이 떠나 마을은 폐허가 다 되었습니다. 소설가 이문열 씨는 ".. 2013. 10. 4.
무섬마을 한동안 이가 아파 제대로 먹지도 못했습니다. 며칠을 호되게 앓고 나서 그동안 못 먹은 거 실컷 먹고 집안에서 굼벵이처럼 굴러다녔더니 아랫배에서 포동포동 살찌는 소리가 들리네요. 일요일 오후 하늘이 금방이라도 시간당 200mm 이상 폭우를 쏟아 부을 듯 위협 하지만, 비 맞을 각오 하고 자전거로 수도리 무섬마을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핸드폰으로 이동 경로를 기록했는데 중간에 다 날아가 버렸네요. 오늘 다녀올 왕복 25km 가벼운 코스입니다. 죽을 똥 살 똥 모르고 달리면 약 한 시간, 여유롭게 달리면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운동 생색내기 딱 좋은 코스입니다. 평소 농협 파머스마켓을 지나 영주·안동 간 왕복 4차선 국도 밑을 통과 좌회전해서 영주 소방서를 지나가는데... 오늘은 직진해서 노벨리스 앞에서.. 2013. 8. 5.
수도리 무섬마을 불과 얼마 전에 찍은 사진도 정리를 하려고 다시 보면 빛바랜 기억처럼 희미하다.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아무 의미가 없었지만, 너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꽃이 된 것처럼 사진이란 게 그냥 보관하면 아무 의미가 없더라. 봄기운이 완연한 어느 날 어머니 생신이라 오랜만에 가족이 다 모였다. 올해는 조용한 수도리 무섬마을을 돌아보고 이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봉화군 물야면 선달산 자락에서 시작된 내성천과 소백산 국망봉 아래 돼지바위에서 흘러내린 서천이 만나 마을을 휘돌아 간다고 해서 수도리... 마을이 마치 물에 떠 있는 섬 같다고 해서 무섬마을... 등산을 다니다 보면 우리나라 고유 지명이 참 정겹다는 걸 느낀다. 고향치, 마당치, 늦은목이, 늦맥이, 장터목, 여우골, 곰넘이재 등등... .. 2013. 4. 15.
봄향기 가득한 수도리 무섬마을 늦은 토요일 오후 멀리서 온 동생들과 아버지를 모시고 바람 쐴겸 수도리 무섬마을을 찾았다. 무섬마을은 집사람과 여러번 왔었고 혼자 자전거를 타고 몇 번 와 봤지만 올 때마다 새롭고 표정이 다양하다. 이전 방문기 2012. 4. 16.
수도리 무섬마을 점심을 먹고 노곤해져 늘어져 있다가 날씨가 너무 좋아 자전거를 타고 수도리 무섬마을을 다녀왔다. 내일 문경 조령산 등산이 약속되어 있지만, 왕복거리가 25Km 정도라 내일 산행에는 무리가 없을거라 생각한다. 영주를 벗어나 문수역을 지나고.... 계속 가다보면 수도리 무섬 전통마을 이정표를 보게된다.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물놀이를 하기에는 이른 계절인데, 마음 급한 아이들이 물놀이에 추운줄도 모른다. 참 아늑하고 포근한 마을이다. 2011.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