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한계곡1 민주지산 수능을 치르는 날이 임시 휴일이라 멀리 영동군 황간면에 있는 민주지산을 다녀왔습니다. 며칠 전 같이 가기로 약속했던 선수가 새벽에 못 간다고 문자를 보내왔네요. 전에 구병산 등산 때도 그러더니... 앞으로 한 번만 더 약속을 어기면 데리고 다니지 말아야겠습니다. 영주에서 차로 두 시간 반을 달려 물한계곡에 들어서니 이동네는 가로수가 감나무네요. 늦가을 짧은 햇살에 먹음직스러운 감이 말랑말랑 익어갑니다. 곶감은 상주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영동군 곶감도 알아주는가 봅니다. 집집마다 특이한 방법으로 감을 말리고 있네요. 윗 동네 단풍은 누렇게 말라비틀어져 가는데 여긴 절정입니다. 얼마 전 다녀온 소백산의 누리끼리한 단풍과는 때깔부터 다릅니다. 노랗게 시들어 가는 낙엽송과 짙은 초록색 잣나무, 핏빛 당단풍 그리.. 2013. 11.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