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1 속리산 천왕봉 아침 일찍 비봉산을 오르기 위해 의성군으로 달려 가다가 문득 하늘을 보니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어 이렇게 좋은 날 사방 조망권이 전혀 보장이 안된 산을 오른다는 건 한 여름에 영남 알프스의 억새를 보러 가는 바보 짓을 하는 것 같아 바로 차를 돌렸습니다. 어디로 갈꺼나 장고 끝에 찾은 산이 속리산…. 속리산은 몇 년 전 늦겨울 상주, 구미 선수와 갈령에서 천왕봉, 문장대 거쳐 화북으로 종주하는 긴 코스를 잡았는데 마음만 급하고 준비성 없는 장정 셋이서 물 500mL 한 병에 작은 컵라면 하나씩 먹고 천왕봉을 오른 후 날이 저물어 하는 수 없이 장각동으로 탈출했습니다. 그때 걸은 시간이 무려 8시간…. 목 마르고 허기 져 고드름도 핥아 먹고 한라봉 껍데기도 씹어 먹었던 고생한 기억이 생생한데 오.. 2014. 8.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