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양송이1 춘양 송이버섯 "개도 송이를 물고 다닌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송이가 흔하다는 말이다. 올해가 그렇다. 예년 이맘때쯤 등외품이 15만 원을 훌쩍 넘었지만, 올해는 10만 원 내외다. 요즘이야 송이버섯이 비싸 귀한 대접을 받지만, 예전 내가 중·고등학교 다닐 무렵에는 지금처럼 귀하거나 비싸지 않았다. 그때는 아버지가 매일 아침·저녁 사과 한 상자 분량의 송이버섯을 채취했었지만, 지금은 거의 나지 않는다. 바쁜 아버지를 대신 해 송이버섯을 중간상에게 갖다 주는 일은 내 몫이었다. 요령이 있으면 용돈 벌이도 쏠쏠했다. 당시에는 채취한 송이버섯을 전량 중간상이 거둬들여 임협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했기 때문에 지금처럼 쉽게 사 먹을 수도 없었다. 지금은 중간상이 까다롭게 등급을 구분하지만, 당시에는 대충 구분했기 때문에 대가리.. 2012. 9.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