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수육1 탕수육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가 며칠 후면 집을 떠나게 된다. 기숙사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집사람도 지금보다 더 오지로 발령이 나서 일주일에 이삼일은 현지에서 자야 하니, 졸지에 세 식구가 이산가족이 됐다. 기숙사 안내문에 이번 학기부터는 주 5일 수업이지만, 이 학교는 토요일에도 오후까지 자율학습을 해서 학생들을 학교에 붙들어 둔단다. 학부모 입장으로는 기숙사에 보내면 이런저런 신경 쓸 필요가 없으니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지만, 아이가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는지 걱정이다. 지도 집을 떠나 새로운 환경을 맞이해야 한다는 게 두려운지 요즘 들어 먹는 게 통 시원치 않다. 이놈이 어릴 때부터 잘 먹지 않아서 제 엄마 속을 어지간히도 썩였다. 뭐라도 정성껏 해주면 입맛이 돌아올까 싶어 탕수육을 하기로 하.. 2012. 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