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mall Talk

렌즈 수리

by 변기환 2015. 5. 30.

카메라를 집어 드는 순간 스트랩이 책상 모서리에 걸려 떨어지면서 렌즈가 박살 났다. 이놈의 렌즈가 내구성이 완전 허당이라 일명 유리 렌즈라고 하는데 이전에도 두 번이나 떨어뜨려 분리된 걸 억지로 조립해 사용했었다.



이번엔 카메라에 끼워진 채 떨어지는 바람에 충격이 심해 필름 케이블이 끊어졌다.



쓰레기 통에 버릴려다가 자세히 보니 끊어진 선 7개를 이어주면 될 것 같아 수술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끊어진 필름 케이블을 대체할 놈으로 E-IED 방식 케이블을 잘라 땜질...



노안이라 자꾸 희미해지는 초점을 잡느라 힘을 줬더니 아직도 눈이 뻑뻑하다. 떨리는 손으로 화타가 방덕의 독화살에 맞은 관우의 뼈를 긁어내듯 조심스럽게 땜질 완료... 아직 몇 년 더 술을 먹어도 손은 안 떨리겠지만, 노안 때문에 이젠 정밀한 땜질은 도저히 못하겠다.



일단 모터는 돌아간다.



케이블이 부드러워 대충 구겨 넣으니 작동에 이상이 없다.



수리 완료...



이런~~~ 쒸~~~ 핀이 안드로메다로 출장을 갔네.



조리개 값이 2.8이 넘어야 조금씩 핀이 맞는다. 걍 버리고 이번에 새로 출시한 50mm 1.8 STM 이놈을 사야겠다. 괜히 눈만 아팠네.

'Small Tal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녕 올림푸스 E-420  (2) 2015.09.23
일렉트로룩스 무선청소기 배터리 리필  (9) 2015.08.23
클릿 신발 구입  (10) 2014.07.03
또 도전...  (4) 2014.01.28
기변  (6) 2014.01.1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