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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Talk

또 도전...

변기환 2014.01.28 10:55

그동안 100여 개 산을 돌아다녔더니 이젠 더 이상 갈 곳이 없다는 핑계로 자꾸 게을러지고 나태해진다. 매월 두 번은 산에 꼭 올라야 한다는 동기를 부여해야 할 것 같아서 작년 한 해 의미 있었던 모 아웃도어가 진행하는 연중 기획 행사에 또 도전을 했다.


작년 보다 더 까다로운 선발 규정에 괜한 도전은 아닌지 내심 마음 졸였는데 다행히 모든 과정을 패스해 올 한 해 산에 올라야 할 의무가 생겼다.

앞으로 여러 가지 과제가 주어지겠지만, 첫 미션은 발대식과 1박 2일 교육... 장소는 송석 박문규 선생이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 일환으로 설립한 도봉산 아래 자리한 도봉숲속마을...



작년과 같이 먼저 체크인하고 보급품 수령...



55리터 짜리 배낭... 작년에 45리터 짜리 배낭을 샀는데... 다른 걸로 교환 해야겠다.



빠라바라 빠라바 족들이 좋아할 듯한 티셔츠...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잠수복 수준의 핏이라 산 다닐 때 입기는 거시기 하고 자전거 탈 때 입으면 간지나겠다.



외피와 내피를 분리할 수 있고 알록달록한 호피무늬 내피만 따로 입을 수 있는 2 in 1 고어텍스 재킷.. 작년엔 88만 원짜리를 주더만 올핸 양도 값어치도 많이 줄었다. 대신 매월 20만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는데 그냥 줄리 없겠고 뭔가 조건이 있겠지.



보급품 수령 후 자리 배정 받고...



오늘·내일 받아야 할 과제들... 집에 있을 땐 스물네 시간 눈꺼풀이 꼿꼿한데 칠판 앞에만 앉으면 뉴턴이 주장한 중력이란 게 물체가 서로 잡아당기는 힘이 아니라 질량이 있는 곳에서 공간은 휘어진다는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을 증명하듯 눈꺼풀이 중력을 이지기 못하고 자꾸 처진다.



201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등산인구가 천팔백만 명이 넘지만, 그 대부분이 중장년층이란 걸 반증하듯 중년이 많고 가끔 연세 지긋한 선수도 보인다. 작년엔 고등학생도 있더니만 올해 최연소는 경찰대 3학년 재학 중인 학생...



막간을 이용해 자기소개를 주도하고 있는 김정배 팀장...



이 분은 사막 마라톤을 하는 김경수 씨... 말이 마라톤이지 20kg 배낭을 메고 사막을 며칠 동안 250km 이상 달려야 하는 극한의 체력과 강인한 정신력을 요구하는 스포츠... 라지만, 내가 볼 때는 정신 나간 사람이나 하는 운동...


얼핏 인터넷에서 시각 장애인 송경태를 가이드 해 세계 두 번째 규모인 피시 리버 캐넌과 나미브사막 250㎞ 구간을 6박 7일 동안 완주했다는 소식을 읽은 것 같다.



작년엔 회장님이 납시더니 올해는 사장님 오셨네... 행사의 위상이 격하된 것 같아 많이 서운했는데 한때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회장님께서는 뮌헨 ISPO 참가하셨단다.



오은선 씨... 낮술을 한잔하셨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 참 담백하게 잘하신다.



졸리는 가운데 당면 과제 수행 중...



내년부터는 모집 요강이 어려워 많이 힘들겠네...



경북은 8명에서 4명으로 축소... 그중 나 포함 2명이 1기 선수며 올해 선수 둘이 추가되었는데 술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술고래들 때문에 내심 사심 없는 마음에 여성 한 분 있었으면 하는 소원은 이루어졌는데 신입 선수 둘이 부부라는...

저녁 먹고 숙소 배정받은 후 신입 선수들과 근처 술집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안주 삼아 깔끔하게 한잔하고 등 따신 숙소에서 푹 잤더니 몸도 마음도 개운한데 다른 지역 선수들은 새벽까지 주님을 영접하느라 몰골이 말이 아니다.



선수들이 밤새 술 먹을 줄 알면 국물 빨갛고 얼큰한 해장국 좀 끓여주지...



황량한 아침을 먹고 또 눈꺼풀 무거워지는 교육... 이분이 전 월간 산 편집장이라던가... 낮고 느린 목소리가 자장가보다 더 나긋나긋해 최면에 걸린 듯 자다가 듣다가...



행사와 교육을 진행한 익스트림 팀 김정배 팀장의 마무리... 말빨과 넉살이 점점 늘어간다.

올 한해 산에 올라야 할 의무와 목적이 생겼으니 부지런히 다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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