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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계곡2

늦가을 풍경 늦은 아침을 먹고 한동안 못 뵙던 분들 뵈러 집을 나선다.하늘 참 맑고 높고 또 푸르다. 고선계곡 아늑한 곳에 자리 잡은 세류암... 잠시...세류암을 스쳐가는 계곡을 오른다. 양지녘 햇살은 따사롭지만, 응달엔 어느새 얼음이 얼고... 누군가는 간절함을... 어떤이는 축복을... 그리고 모두의 소망을 담은 기도가 법당을 가득 채웠다. 창살에 스며드는 햇볕이 따사롭다. 이런 풍경 이런 아늑함 참 오랜만에 느껴본다. 은은한 차향과 나지막히 흐르는 클래식 음악... 그리고 유쾌한 일상 얘기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해 놓은 밥에 국 데워 같이 점심 하자는 따듯한 마음을 뒤로하고 훗날을 기약하며 돌아선다. 집사람이 석포로 발령나기 전까지 점심을 대놓고 먹던 집... 처가에 온 것처럼 반갑게 맞아 주.. 2012. 11. 18.
봉화군 소천면 고선리 구마계곡 집사람과 오랜만에 봉화군 소천면 고선리 고선계곡을 찾았다. 고선계곡은 계류를 따라 시멘트 길과 흙길이 번갈아 이어지며 상류로 갈수록 경치가 빼어나다. 풍수지리설에 따르면 이 계곡에 9마리의 말이 한 기둥에 매여 있는 구마일주(九馬一柱)의 명당이 있다 해서 구마계곡 혹은 구마동계곡이라고도 한다. 70리 고선계곡은 한때 계곡을 따라 150여 가구가 살았다고 한다. 계곡 하류에 지금은 오랫동안 방치해 흉물스럽게 변한 안동 MBC 소유의 마방분교와 상류에 흔적만 남아있는 도화분교가 있었을 정도니 마을의 규모를 짐작할 만하다. 일제강점기 때는 금 채굴과 벌목을 위해 일본 사람들이 이곳에 상주했다고 하니 더 많은 사람이 이 곳에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젠 이곳도 예전 모습을 찾을 수 없다. 예전에는 큰터에서 차를.. 2012.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