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계곡1 늦가을 풍경 늦은 아침을 먹고 한동안 못 뵙던 분들 뵈러 집을 나선다.하늘 참 맑고 높고 또 푸르다. 고선계곡 아늑한 곳에 자리 잡은 세류암... 잠시...세류암을 스쳐가는 계곡을 오른다. 양지녘 햇살은 따사롭지만, 응달엔 어느새 얼음이 얼고... 누군가는 간절함을... 어떤이는 축복을... 그리고 모두의 소망을 담은 기도가 법당을 가득 채웠다. 창살에 스며드는 햇볕이 따사롭다. 이런 풍경 이런 아늑함 참 오랜만에 느껴본다. 은은한 차향과 나지막히 흐르는 클래식 음악... 그리고 유쾌한 일상 얘기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해 놓은 밥에 국 데워 같이 점심 하자는 따듯한 마음을 뒤로하고 훗날을 기약하며 돌아선다. 집사람이 석포로 발령나기 전까지 점심을 대놓고 먹던 집... 처가에 온 것처럼 반갑게 맞아 주.. 2012. 11.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