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은 춘양면1 내 고향 모처럼 일부러 시간 내서 고향 집에 왔습니다.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살면서도 왜 이렇게 발걸음 하기가 어려운지... 올 때마다 자주 와 봐야겠다고 다짐하지만 늘 마음뿐입니다. 마당에 심어 놓은 잔디 사이로 토끼풀, 질경이, 민들래 같은 생명력 질긴 잡초가 무성합니다. 동생 삼 부자가 고향에 내려올 때마다 뽑아 대지만, 죽 떠 먹은 자리처럼 티도 안 나네요. 5,000여 평 과수원엔 부모님께서 정성스럽게 키운 과일들이 뜨거운 햇살 아래 탐스럽게 익어갑니다. 35년 전, 비가 오지 않으면 모내기 조차할 수 없었던 천수답을 아버지는 기계 힘을 빌리지 않고 삽과 곡괭이로 둑을 허물고 메워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고소득 작물인 배, 포도, 자두, 복숭아, 사과나무를 심으셨습니다. 일흔이 넘으신 아버지께서 경작.. 2013. 8.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