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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주차장3

소백산아! 너 참 오랜만이다. 10월 23일 초암사를 출발해서 국망봉, 비로봉을 거쳐 비로사로 내려와 자락길을 걸어 다시 초암사로 돌아오는 등산 후, 참 오랜만에 산을 찾은 것 같다. 지난 10월 25일 자전거로 출근하던 중 별다른 충격이 없었는데 허리를 펼 수 없을 정도로 아파 근 일주일을 똑바로 걷지 못하고 엉그적엉그적 거리며 고통스럽게 보냈다. 허리를 조금씩 움직일 수 있을 만큼 좋아지자, 이번에는 지독한 독감으로 삼 일을 혼수상태로 사 일을 약 먹은 병아리처럼 비실비실 힘없이 보냈다. 독감이 어느 정도 잦아들자 그동안 한 번도 앓은 적 없는 장염으로 이틀을 화장실에 자리를 깔고 살았다. 나는 여지껏 이렇게 한꺼번에 여러가지 병으로 지독하게 아파 본 적이 없었다. 마흔다섯을 코 앞에 둔 지금, 마흔넷을 넘기 위해 첫사랑의 아픔을.. 2011. 12. 4.
새해 첫 등산 언제부턴가 새해 첫날은 동생들과 등산을 하는 것이 행사처럼 되었다. 올해도 새해 첫 등산을 위해 두 동생을 불러모았다. 지난주 크리스마스에 혼자 죽령에서 연화봉을 다녀왔는데 죽령에서 측정한 오전 11시 기온이 영하 14.5 도 였다. 연화봉 정상에서는 기온이 너무 낮아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켜는 순간 핸드폰이 전혀 사용할 수 없게 먹통이 되어 버렸고, 바람에 노출된 눈 주위가 칼로 베는듯한 아픔을 느꼈다. 다음날 일어나니 눈이 퉁퉁 부었다. 예전에는 조금만 추워도 엄살을 부릴 만큼 추위를 많이 탔는데, 몇 년 전부터 평일에는 저녁 식사 후 한 시간을 걷고 휴일은 어김없이 등산을 하다 보니 추위에 강해져 어지간한 추위는 그렇게 춥다고 느끼지를 못하는데 그날은 그 추위를 말로 표현하지 못할 .. 2011. 1. 2.
백두대간 - 고치령 -> 마당치 -> 늦은맥이재 -> 국망봉 -> 비로봉 -> 비로사 -> 삼가주차장 등산경로 : 고치령 - 마당치 - 늦은맥이재 - 국망봉 - 비로봉 - 비로사 - 삼가주차장 등산시간 : 7시간 10분 등산거리 : 20Km 10:00 고치령출발 - 11:00 마당치 - 1:43 늦은맥이재 - 2:12 국망봉 - 3:12 비로봉 - 4:40 비로사 - 5:10 삼가주차장 고치령에서 출발하여 국망봉, 비로봉을 거쳐 삼가 매표소로 하산하는 것으로 코스를 결정했다. 등반안내도에는 9시간 30분 정도 소요 되는 것으로 표시되었기 때문에 출발을 서둘렸다. 그렇게 서둘렸건만 고치령에 도착하니 여전히 10시다. 날씨가 무척이나 덥고 햇살은 따갑다 못해 바늘로 찌르는 것 같다. 다행히 등산길로 접어드니 하늘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숲이 우거져 따가운 햇살을 많이 가려주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숨 막히는.. 2010.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