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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천문대2

안녕 겨울 2월 1일부터 5월 1일까지 산불예방 차원에서 출입을 통제하는 산이 많아 갈 곳이 별로 없습니다. 하지 말라는 거 안 하고 가지 말라는 곳엔 절대 안 가는 범생 산악인이니 어디를 갈까 망설일 것 없이 동네 뒷산인 소백산 연화봉을 산책 삼아 잠깐 다녀올까 합니다. 9시 달랑 물 한 병 들고 죽령을 출발합니다. 연화봉이야 워낙 많이 올랐으니 새로울 게 없어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았는데 며칠 전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 있고 오늘 날씨가 포근해 금방 다 녹을 것 같아 이 아름다운 설경을 앞으로 9개월 후에나 다시 볼 수 있으니 마지막 겨울 풍경을 남기고 싶어 핸드폰을 들었습니다. 이하 모든 사진은 iPhone 5S로 찍었습니다. 부부가 오래 살면 취미도 같아진다는데 엊그제 결혼 20주년이 지났지만, 우리 부부는 .. 2014. 3. 22.
소백산 연화봉 고민 많고 마음 심란할 땐 등산이 최고입니다. 멀리 보이는 소백산이 구름에 가려 어디가 산이고 어디가 하늘인지 모르겠네요. 올해 초 깍두기 같은 네베갈 초 광폭 타이어를 장착한 MTB를 타고 거품 물며 죽령을 올랐던 때가 생각납니다. 얼마 전 잠시 로드 자전거를 타보니 이건 슬쩍 밟아도 40km를 훅 넘어 가더군요. MTB는 평지에서 아무리 달려도 30km를 넘기기가 어렵습니다. 타이어가 새끼손가락 굵기만 한 로드를 보니 갑자기 기변 뽐뿌가 쓰나미처럼 몰려오는군요. 물 한 병외에 아무것도 챙기지 않았습니다. 점심 시간이 가까워 오지만, 오늘 점심은 굶을 겁니다. 오후에 장맛비가 온다는데 우의도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비가 오면 맞으면 되죠. 일부러 지갑을 가져오지 않았는데 기름도 떨어졌네요. 11시 23분.. 2013. 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