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백산27

소백산 연화봉 고민 많고 마음 심란할 땐 등산이 최고입니다. 멀리 보이는 소백산이 구름에 가려 어디가 산이고 어디가 하늘인지 모르겠네요. 올해 초 깍두기 같은 네베갈 초 광폭 타이어를 장착한 MTB를 타고 거품 물며 죽령을 올랐던 때가 생각납니다. 얼마 전 잠시 로드 자전거를 타보니 이건 슬쩍 밟아도 40km를 훅 넘어 가더군요. MTB는 평지에서 아무리 달려도 30km를 넘기기가 어렵습니다. 타이어가 새끼손가락 굵기만 한 로드를 보니 갑자기 기변 뽐뿌가 쓰나미처럼 몰려오는군요. 물 한 병외에 아무것도 챙기지 않았습니다. 점심 시간이 가까워 오지만, 오늘 점심은 굶을 겁니다. 오후에 장맛비가 온다는데 우의도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비가 오면 맞으면 되죠. 일부러 지갑을 가져오지 않았는데 기름도 떨어졌네요. 11시 23분.. 2013. 6. 23.
소백산 철쭉 엔딩 소백산 철쭉 구경을 가기 위해 구미 선수를 불렀습니다. 순흥을 지나 배점못에서 초암사로 가는 길을 오늘은 막아 놨네요. 작년 겨울부터 초암사 아래에 주차장 공사를 하더니 아직 완공이 덜 돼 철쭉 구경 온 차량이 많아 주차할 곳이 없으니 출입을 통제하나 봅니다. 평소 썰렁하던 초암 주차장이 오늘은 철쭉꽃 구경 온 사람들이 타고 온 차로 꽉 찼네요. 초암 주차장에서 초암사까지는 약 4Km 정도 됩니다. 예정에 없던 길을 걷다 보니 마침 택시가 내려오네요. 15,000원 달라는 걸 10,000에 쇼부를 보고 초암사까지 타고 갑니다. 산에 가는 사람이 택시를 왜 타느냐고 하겠지만, 오늘 약 24Km 이상 걸어야 하니 조금이라도 걷는 시간을 줄여야 합니다. 초암사를 지나 자락길 갈림길에서 직진합니다. 근심은 내려.. 2013. 6. 3.
2012년 11월 8일 소백산의 겨울 풍경 2012년 11월 8일 소백산의 겨울 풍경 구름 때문에 사진이 흐리고 어두운 것을 Lightroom 이용해서 보정하고 사이즈 키워서... 2012. 11. 12.
소백산은 이미 한겨울 모 아웃도어 메이커에서 주최하는 등산 가이드 모집에 1차 선정되고 2차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소백산을 다녀왔다. 탐방코스는 초암사를 출발해 국망봉, 비로봉을 돌아 비로사 근처 달밭골에서 자락길을 이용해 다시 초암사로 돌아오는 것으로 잡았다. 평일인데도 초암사 앞 주차장엔 등산객이 타온 차가 꽤 많다. 대부분 자락길을 걷는 사람들이다. 원래 초암사는 의상대사가 세운 조계종 사찰로, 의상이 초막을 짓고 수도하며 임시 기거하던 곳이었다. 의상대사가 부석사를 지은 후 이곳에 다시 절을 세웠는데, 지금은 주춧돌 등 흔적만 남아있고 현재 초암사는 근래 새로 건축한 사찰이다. 며칠 전 내린 비로 계곡물이 많이 불었다. 이 계곡을 죽계구곡이라고 하는데 가뭄에도 마르는 법이 없고 사시사철 늘 수량이 일정하다. 다람쥐 이.. 2012. 11. 9.
소백산 국망봉 단풍 올해는 밤과 낮 기온 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해 그 어느 때보다 단풍이 아름답다. 소백산 단풍은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예보를 참고하면 대략 다음 주 -10월 20일경이 절정이겠다. 다음 주는 봉화 청옥산 휴양림 넛재에서 태백산까지 등산 약속이 있어 좀 이른 감이 있지만, 친구 셋과 소백산 국망봉 단풍 구경을 다녀왔다. 대부분 사람이 단풍 또는 철쭉 구경하러 비로봉을 찾는데, 사실 단풍도 철쭉도 비로봉보다는 국망봉이 훨씬 더 볼만하다. 사진기를 가져가지 않아 iPhone 4S로 촬영했다. 요즘 초암사에서 비로사까지 왕복할 수 있는 자락길이 열리고부터 휴일은 자락길을 찾는 사람으로 초암사 앞 주차장이 꽉 찬다. 도착이 늦었다면 초암사 아래 임시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는 게 좋다. 초암사에서 국망봉까지는 4.5K.. 2012. 10. 14.
희방사에서 연화봉까지 몇 해 전부터 새해 첫날은 두 동생과 함께 등산을 한다. 올해는 사정이 있어 새해 첫날이 아니라 한 해의 마지막 날 하게 되었다. 등산 전날 저녁에 구워 먹을 영주 한우 채끝살과 부챗살을 미리 사 놓았다. 식당에 가서 먹으면 편하겠지만, 많은 회사가 종무식을 하는 날이라 식당이 매우 혼잡할 것 같아서 집에서 구워 먹기로 했다. 참숯에 굽는 것보다는 맛이 덜하지만, 전기 그릴에 구운 부챗살도 채끝살도 아주 연하고 정말 맛있다. 이 좋은 고기에 술이 빠질 수 없다. 막내는 거의 먹지 않았고 둘이서 막걸리 네 병과 맥주 2캔 포도주 2병을 비웠다. 소주는 등산에 지장이 있을까 봐 먹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일찍 희방사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연화봉을 오르기 시작했다. 사실 나는 희방사에서 연화봉으로 오르는 .. 2011. 12. 31.
소백산아! 너 참 오랜만이다. 10월 23일 초암사를 출발해서 국망봉, 비로봉을 거쳐 비로사로 내려와 자락길을 걸어 다시 초암사로 돌아오는 등산 후, 참 오랜만에 산을 찾은 것 같다. 지난 10월 25일 자전거로 출근하던 중 별다른 충격이 없었는데 허리를 펼 수 없을 정도로 아파 근 일주일을 똑바로 걷지 못하고 엉그적엉그적 거리며 고통스럽게 보냈다. 허리를 조금씩 움직일 수 있을 만큼 좋아지자, 이번에는 지독한 독감으로 삼 일을 혼수상태로 사 일을 약 먹은 병아리처럼 비실비실 힘없이 보냈다. 독감이 어느 정도 잦아들자 그동안 한 번도 앓은 적 없는 장염으로 이틀을 화장실에 자리를 깔고 살았다. 나는 여지껏 이렇게 한꺼번에 여러가지 병으로 지독하게 아파 본 적이 없었다. 마흔다섯을 코 앞에 둔 지금, 마흔넷을 넘기 위해 첫사랑의 아픔을.. 2011. 12. 4.
소백산 국망봉 철쭉 구경 소백산의 철쭉은 다른 곳보다 피는 시기가 많이 늦다. 덕유산, 월악산 철쭉은 다 피고 졌지만, 소백산의 철쭉은 이제 막 피기 시작한다. 5월 28일부터 시작한 소백산 철쭉축제가 오늘이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등산객이 많을 거라 예상은 했지만, 역시 초암사 입구에서 차량 출입을 통제한다. 많은 사람이 소백산 철쭉을 보기 위해 연화봉이나 비로봉을 오르는데, 소백산 철쭉의 백미는 역시 국망봉이다. 국망봉에서 상월봉까지 이어지는 수천 평의 연분홍색 철쭉군락지의 화려함은 글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 초암사 주차장은 더는 차를 세울 수 없어 아래 임시로 만든 주차장에 세워야 한다. 초암사 아래 주차장은 물론 초암사 앞 주차장도 철쭉 구경 온 사람들이 타고 온 차로 꽉찼다. 멀리 상월봉이 보이고 그 사이 수천 평의 철.. 2011. 6. 5.
새해 첫 등산 언제부턴가 새해 첫날은 동생들과 등산을 하는 것이 행사처럼 되었다. 올해도 새해 첫 등산을 위해 두 동생을 불러모았다. 지난주 크리스마스에 혼자 죽령에서 연화봉을 다녀왔는데 죽령에서 측정한 오전 11시 기온이 영하 14.5 도 였다. 연화봉 정상에서는 기온이 너무 낮아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켜는 순간 핸드폰이 전혀 사용할 수 없게 먹통이 되어 버렸고, 바람에 노출된 눈 주위가 칼로 베는듯한 아픔을 느꼈다. 다음날 일어나니 눈이 퉁퉁 부었다. 예전에는 조금만 추워도 엄살을 부릴 만큼 추위를 많이 탔는데, 몇 년 전부터 평일에는 저녁 식사 후 한 시간을 걷고 휴일은 어김없이 등산을 하다 보니 추위에 강해져 어지간한 추위는 그렇게 춥다고 느끼지를 못하는데 그날은 그 추위를 말로 표현하지 못할 .. 2011. 1. 2.
죽령옛길 죽령 옛길은 소백산국립공원 내에 위치하며 영주와 단양을 잇는 옛날길이다. 예전부터 꼭 한번 가봐야지 하면서도 통 기회가 없었는데 마침 기회가 있어 오르게 되었다. 죽령 입구에서 희방사역으로 진입한 다음 희방사역에서 우측으로 향해야 한다. 주차장에 죽령 옛길을 알리는 표지판이 없어 자칫 희방사 옛길로 갈뻔했다. 희방사역에서 우측으로 향하면 죽령 옛길이며, 희방사역을 등지고 곧장 오르면 희방사 옛길이다. 2.5Km에 40분 정도 소요된다. 길이 잘 정비되어 있고 가파르거나 험한 구간이 없어 어린 아이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코스다. 입구에 장승이 서 있고 조금 오르다보니 사과과수원이 있어 마치 시골 농로를 산책하는 기분이다. 이름을 모르는 나무들은 쉽게 알 수 있도록 이름표가 붙어있고, 곳곳에 죽령에 얽힌 전.. 2010. 11. 7.
소백산 도솔봉 등산경로 : 죽령 -> 삼형제봉 -> 도솔봉 -> 삼형제봉 -> 죽령 등산시간 : 6시간 20분 등산거리 : 12Km 6월 14일 고치령->비로봉 산행 후 날씨가 좋지 않아 한동안 등산을 하지 못했다. 토요일 밤 장맛비로 다음날 산행이 가능할지 고민을 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좋다. 도솔봉은 작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래서 죽령에서 출발하여 도솔봉을 지나 단양읍 대강면 사동리로 하산하거나 묘적봉까지 간 다음 옥녀봉 자연휴양림으로 하산하는 것이었으나 집사람이 당직 근무인 관계로 이쪽저쪽 이동할 차량이 없다. 택시를 이용하면 되지만 이번 산행은 도솔봉 정상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우선 죽령에서 날씨를 확인해 본 결과 비가 온다는 예보는 없었다. 어젯밤 먹은 막걸리 숙취에 몇 번을.. 2010. 7. 19.
소백산 비로봉의 칼바람 올 1월 초 혼자 소백산 비로봉에 올랐다. 그 날은 날씨가 상당히 추웠는데 비로봉 정상은 매서운 칼바람에 제대로 서있기가 힘들 정도였다. 정상에 선 등산객 몇은 갑자기 불어오는 바람에 모자가 날려 주우려 허둥대기도 했다. 점심으로 싸가지고 간 김밥과 단무지는 꺼내 놓은지 몇분 되지 않아 얼어버린다. 2010.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