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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천면2

늦가을 풍경 늦은 아침을 먹고 한동안 못 뵙던 분들 뵈러 집을 나선다.하늘 참 맑고 높고 또 푸르다. 고선계곡 아늑한 곳에 자리 잡은 세류암... 잠시...세류암을 스쳐가는 계곡을 오른다. 양지녘 햇살은 따사롭지만, 응달엔 어느새 얼음이 얼고... 누군가는 간절함을... 어떤이는 축복을... 그리고 모두의 소망을 담은 기도가 법당을 가득 채웠다. 창살에 스며드는 햇볕이 따사롭다. 이런 풍경 이런 아늑함 참 오랜만에 느껴본다. 은은한 차향과 나지막히 흐르는 클래식 음악... 그리고 유쾌한 일상 얘기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해 놓은 밥에 국 데워 같이 점심 하자는 따듯한 마음을 뒤로하고 훗날을 기약하며 돌아선다. 집사람이 석포로 발령나기 전까지 점심을 대놓고 먹던 집... 처가에 온 것처럼 반갑게 맞아 주.. 2012. 11. 18.
메밀묵 만들기 집사람이 메밀가루를 얻어 왔다. 잘 얻어는 오지만 그것으로 끝이다. 시간이 지나면 다른 집에 가 있거나 아니면 버려진다. 봉화 청옥산 메밀농원 작목반에서 만든 것인데, 봉화군 소천면 임기리에는 대단위 메밀재배를 하는 농가가 많다. 이곳에서 생산된 메밀은 메밀로 유명한 봉평으로 팔려간다. 농민이 모여 작목반을 만들면 정부에서 지원을 엄청 많이 해 준다. 그러나 지원만 하고는 끝이다. 항상 바쁘신 공무원들이 정부에서 지원한 작목반이 애초 목적대로 운영되고 있는 지, 시설은 잘 유지 되고 있는지, 수익은 있는지 관리를 해야 함에도 전혀 관리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나라 작목반은 정부 자금만 빼먹고 문을 닫아 놓은 게 대부분이다. 봉화 청옥산 메밀농원 작목반은 주 생산품이 메밀가루와 통 메밀인데, 그래도 한 해.. 2012.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