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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버섯요리5

송이버섯 요리 송이버섯 Season off 선언을 했는데, 송이를 선물로 보내왔습니다. 굵직한 게 먹음직스럽게 생겼습니다. 내일부터 중간고사라는데 시험 따위는 관심도 없는... 그리하여 이틀을 지 마음껏 놀다가 다시 기숙사로 돌아가야 하는 아들을 위해 굽고 지지고 볶고 했습니다. 두툼하게 썬 봉화한약우 등심을 Medium rare 등급으로 굽고 송이와 양파, 당근은 살짝 볶아 보기 좋게 담았습니다. 생 송이를 얇게 썰어 깔았더니 향이 은근하군요. 역시 송이는 생으로 들기름 소금장에 찍어 먹어야... 야들야들하고 꼬들꼬들 한 식감이 송이 향과 절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잽싸게 한 접시 다 먹고 한 판 더 굽습니다. 요 며칠 송이와 쇠고기를 질리도록 먹네요. 아들이 하는 말 "아빠 난 다른 버섯은 못 먹는 데 송이버섯은 정.. 2013. 9. 29.
송이버섯 요리 삼종 세트 올해 송이버섯이 흔하다 보니 냉장고에 송이버섯이 여기저기 막 굴러다닌다. 얼리면 두고두고 먹을 수 있지만, 냉동 송이는 향도 먹는 느낌도 떨어지고 무엇보다도 송이는 제철에 먹어야 맛있지 철 지나면 맛도 없고 귀한 대접 못 받는다. 이놈으로 송이 덮밥과, 송이잡채, 송이국을 끓여 먹어야겠다. 화이트 발란스 설정을 잘못해 사진에 푸른색이 돈다. 송이버섯은 이물질을 털어내듯 가볍게 손질해야지, 감자나 고구마 깎듯 알뜰히 손질할 필요가 없다. 물에 씻을 때도 살짝 씻어야지 빨래 빨듯 빨아대면 무식하다는 소릴 듣는다. 송이버섯 덮밥 쇠고기에 다진 마늘, 간장, 후추를 넣고 양념한 다음 30분 정도 숙성하고, 감자, 양파, 당근, 오이, 풋고추등 야채를 준비해서 팬에 기름을 두르고 쇠고기를 볶는다. 쇠고기가 어느 .. 2012. 10. 11.
송이 돌솥밥 송이 떡갈비 생일이라고 집사람과 같이 근무하는 이쁜 처자가 송이버섯 몇 개를 보내왔다. 요놈으로 뭘 해먹을까 고민하다가 송이 돌솥밥과 송이 떡갈비를 하기로 결정, 먼저 쌀을 씻어 한 시간 정도 불린다. 송이 돌솥밥에 같이 넣을 무와 당근은 잘게 채 썰고 쌀 불리는 동안 쇠고기를 잘게 다져 양파, 파, 밀가루, 마늘, 왜간장, 매실청, 후추, 소금으로 양념하고 반죽해서 한 시간 숙성 떡갈비 숙성하는 동안 왜간장, 조선간장, 양파, 파, 마늘로 양념장을 미리 만들어 놓는다. 불린 쌀 조금 넣고 그 위에 채를 친 당근과 무를 차례차례 얹는다. 대충 밥 될 만큼 물을 붓고 약한 불에 끓인다. 돌솥밥이 아니라 뚝배기 밥이다. 끓어 넘치면 완두콩, 은행, 채를 썬 송이버섯을 얹어 2~3분 끓인 후 뜸을 들인다. 먼저 얇게 썬 .. 2012. 9. 27.
춘양 송이버섯 "개도 송이를 물고 다닌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송이가 흔하다는 말이다. 올해가 그렇다. 예년 이맘때쯤 등외품이 15만 원을 훌쩍 넘었지만, 올해는 10만 원 내외다. 요즘이야 송이버섯이 비싸 귀한 대접을 받지만, 예전 내가 중·고등학교 다닐 무렵에는 지금처럼 귀하거나 비싸지 않았다. 그때는 아버지가 매일 아침·저녁 사과 한 상자 분량의 송이버섯을 채취했었지만, 지금은 거의 나지 않는다. 바쁜 아버지를 대신 해 송이버섯을 중간상에게 갖다 주는 일은 내 몫이었다. 요령이 있으면 용돈 벌이도 쏠쏠했다. 당시에는 채취한 송이버섯을 전량 중간상이 거둬들여 임협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했기 때문에 지금처럼 쉽게 사 먹을 수도 없었다. 지금은 중간상이 까다롭게 등급을 구분하지만, 당시에는 대충 구분했기 때문에 대가리.. 2012. 9. 18.
송이버섯 20년 넘게 마을 이장을 맡고 있는 친구가 며칠 전 모임에서 친구들을 초대했다. 집사람과 집사람 친구 셋은 내 차로 나중에 오기로 하고 나는 자전거를 타고 먼저 출발했다. 얼핏보면 포도 같으나 포도보다는 송이와 열매가 작은 머루다.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머루 작황이 별로라고 하는데 이 머루는 알도 굵고 먹음직스럽게 잘 익었다. 쉬엄쉬엄 달렸더니 2시간이 다 되어 마을에 도착했다. 마을이 아늑하고 포근한 게 마치 고향에 온 것 처럼 마음이 편안하다. 오늘 잠시 쉬어갈 이 동네 마을회관인데 참 시골스럽게 꾸며 놓았다. 주방과 큰방이 하나인 본채와 그 옆에 작은방이 하나인 독채가 있다. 군불을 얼마나 많이 지폈는지 아랫목은 발을 디딜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웠다. 나는 뜨거워 오래 앉아 있지 못하겠는데 집사람과 집.. 2011.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