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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5

노는 게 더 힘들다. 삼 일간의 황금연휴... 그냥 보내기 아쉬워 같이 놀 선수를 수배하니 사촌 형네와 사촌 동생네 두 가족이 같이 놀아 주겠답니다. 장소는 단양 영춘면에 있는 캠핑장... 폐교를 마을 주민들이 임대해 캠핑장과 숙소로 운영 중인데 주위 캠핑장은 자리를 못 잡을 만큼 성황이지만 이곳은 내가 미안할 정도로 한산하네요. 우리야 조용해서 좋지만 운영하시는 분 속 많이 타겠습니다. 먼저 도착한 사촌 형과 더위에 땀 삐질삐질 흘려가며 텐트와 타프 치고 대충 짐 정리를 하고 나니 뒤늦게 도착한 사촌 동생네는 식구가 세인데 동시에 열 명이 들어가도 여유가 있을 거대한 텐트 가져왔네요. 다를 그렇게 시작해서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결국은 크기와 고급스러움을 버리고 실용적인 것을 찾게 되지요. 먼저 술장고에 술부터 담가 .. 2014. 6. 8.
덕풍계곡 지난 금요일 집사람과 오랜만에 단둘이 덕풍계곡으로 조촐하고 단출한 힐링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일주일 전 덕풍계곡 산속 야영장을 예약하려니 평일인데도 자리가 없답니다. 1박 2일에 소개된 후 유명세를 타더니 찾는 사람이 많아 자리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다음날 집사람이 알아보겠다고 하길래 내가 못 잡은 자리를 자기라고 별수 있나 했는데 용케 자리를 잡았답니다. 취소가 있으면 연락을 달라는 문자를 남기면서 성사가 되면 법전 청량주를 대접하기로 했다나 뭐라나... 금요일 오후 컴퓨터 게임 때문에 집 나서는 걸 싫어하는 우리 집 최대 근심을 어머니께 잠시 맡겨 놓고 석포에 도착했습니다. 집사람은 아직 근무 중이라 농협 마트에서 대충 장을 보고... 해발 880m 석개재를 넘어갑니다. 석개재 정상에서 내려.. 2013. 8. 19.
통고산 자연 휴양림 한 달 전 어렵게 예약한 통고산 자연 휴양림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춘양면 방전 삼거리에서 사촌 형네를 만나 통고산 자연 휴양림으로 달립니다. 밤에는 다니는 차가 거의 없어 적막하다 못해 운전하기가 무서울 정도로 한산한데도 왕복 2차선 새 도로를 놓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터널을 뚫고 애초 왕복 4차선으로 계획했던 노선을 2차선으로 변경 길폭도 많이 줄여 시공한다고는 하나 자연경관이 끝내주는 산속 깊은 곳에 세워지는 거대한 인공구조물을 볼 때마다 어리석은 인간이 하늘에 닿으려고 쌓았다는 바벨탑의 전설이 생각납니다. 옥방 휴게소를 지나 구불구불한 답운재를 힘겹게 오르고 멀미 나는 고바이를 돌고 돌아 통고산 자연 휴양림에 도착했습니다. 체크인하고 2박 3일 아이 핑계로 어른만 신.. 2013. 7. 30.
강원남도 석포면 휴일인데 쉬지도 못하고 이틀 연속 당직 근무를 해야 하는 집사람 위로차 아들 꼬셔서 행정구역은 경상북도이지만, 생활권은 강원도인 석포로 달려갑니다. 고선계곡 입구를 지나고 있습니다. 해발 896m 넛재를 힘들게 넘어갑니다. 청옥산 자연휴양림을 지나니 고바이가 무쟈게 씨네요. 몸 안 좋을 땐 운전하는 사람도 멀미를 합니다. 소천과 강원도 도계를 잇는 국도 31호 선 공사가 한창입니다. 아름드리 춘양목으로 울창했던 산허리를 다 잘라놨네요. 휴가철 외에는 지나는 차량이 많지 않은데 이 도로 건설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파헤쳐지는 산야를 볼 때마다 안타깝습니다. 석포면 대현리 현불사 근처를 지나고 있습니다. 불승종이라는 종단을 만든 설송이 창건한 현불사는 정치인들이 많이 드나드는 절로 유명합니.. 2013. 7. 14.
울진 소광리 아이 방학에 띄우려고 보트를 샀는데, 사고 나니 이틀 동안 비가 억수같이 내린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휴가온 동생과 함께 배 띄울 장소를 찾아 가보니 역시 물이 많아 배를 띄울 수 없다. 약 올리는 듯 비도 부슬부슬 내린다. 기왕 나온 거 회나 먹으러 울진으로 달렸다. 가던 중 소광리 삼거리에 도착하니, 강물이 깨끗하고 잔잔한 게 여긴 비가 안 온 것 같다. 울진행을 취소하고 소광리로... 사흘 동안 영주, 봉화는 비가 억수같이 왔는데, 여긴 비가 안 온 모양이다. 깊지도 않고 물살이 빠르지 않아 배 띄우기 딱이다. 이놈이 아버지보다 삼촌을 더 좋아한다. 둘이 노는 수준이 비슷하다. 그래 둘이 아주 멀리 가 버려라 이놈들아!!! 남들은 집 나오면 고기부터 굽는데, 우리는 오늘 가져온 게 쌀 조금, 감자와.. 2012.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