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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3

삿포로 (札幌, Sapporo) 어젯밤에 감기약을 먹고 잤더니 아침에는 몸이 한결 가볍다. 160만 명이 사는 삿포로의 아침은 참 조용하다. 마치 시골 전원주택에서 맞이하는 아침처럼 공기도 상쾌하고 아늑하다. 일본은 자동차 경적소리를 거의 들을 수 없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경적을 울리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양쪽 두 개 차선이 공식적으로 주차장이지만, 일본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도로에 차를 세워두지 않았다. 일본은 주차장이 없으면 차를 등록할 수 없다. 차를 구입하려면 주차장을 마련하던지 한 달에 3만~5만엔이나 하는 주차장을 빌리던지 해야 한다. 그리고 주차장(차고) 증명 없이는 운전도 불가능하다고 한다. 오늘은 일본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오전에 삿포로 맥주공장을 견학하고 치토세 공항에서 오후 1시 55분 대한항공 766.. 2012. 2. 8.
도야호 (洞爺湖), 오타루 (Otaru, 小樽) 노보리벳츠에서 아침 일찍 도야 호수로 출발했다. 노보리뱃츠의 매캐한 유황냄새 때문에 계속 두통에 시달렸고, 감기 때문에 선잠을 잤더니 오늘도 몸 상태가 엉망이다. 노보리뱃츠에서 도야 호수까지는 차로 약 30분 정도 거리다. 머리가 아프긴 해도 매캐한 유황냄새를 맡지 않으니 그나마 살 것 같다. 도야호(洞爺湖)는 홋카이도 남서부에 있고 도야 칼데라 안에서 생긴 호수로, 면적은 일본에서 9번째 칼데라 호로는 3번째로 크다. 시코쓰토야 국립 공원에 속해 있고, 2007년 4월 23일에 2008년에 G8 정상회담을 개최하였다. 배 같지 않고 성처럼 생긴게 유람선이다. 유람선에는 중국 여행객이 약 100여 명 정도 있었는데 난 인간의 말소리가 견딜 수 없을 만큼 시끄러울 수 있다는 걸 처음 경험했다. 유람선에는 .. 2012. 2. 7.
다쿠앙 면세점에서 잔돈이 남아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가 다쿠앙을 샀다. 다쿠앙 세 개에 600엔 우리 돈으로 약 9,000원 정말 비싸다. 국내산 대근을 사용했단다. 자기네 기준으로는 대근인지 몰라도 우리나라 단무지 무에 비하면 길이가 반도 안된다. 우리나라 단무지를 생각하고 그냥 잘라서 먹어봤더니 너무 짜다. 흔히 우리는 일본사람을 왜 뭐라고 부르는데 "왜"자가 난쟁이 "矮" 자를 쓴다. 사람이 작으니 먹는 양도 적은가 보다. 그래서 일본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양이 엄청적다. 밥 한 공기에 생선 반 토막, 야채 몇 장, 단무지 서너 조각이 점심으로 나온 게 다다. 우리나라 식당에서 반찬이 저것밖에 안나오면 그 식당은 열흘 안에 문을 닫는다. 말이 밥 한 공기지 딱 세 숟가락이다. 그러나 밥맛은 정말 기가 막히게 .. 2012.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