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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7

태백산 예전엔 매년 서너 번 태백산을 올랐습니다. 집에서 가깝고 등산코스도 짧으며 그렇게 힘들지 않기 때문에 배낭 없이 훌쩍 다녀올 수 있으니 산책 삼아 바람 쐬러 자주 찾던 산입니다. 그러나 겨울이면 입구부터 정상까지 길게 늘어선 어마무시한 인파와 무질서에 질려 언젠가부터 좋지 않았던 기억이 많아 발길이 뜸했습니다. 오늘은 늦은 아침을 먹고 느긋하게 다녀올 산을 물색하던 중 태백산이 떠올라 오랜만에 찾았습니다. 태백산은 당골 또는 유일사 매표소에서 출발하는데 나는 인적이 드문 화방재에서 출발합니다. 화방재 정상 주유소 맞은편에 차를 세워두고 정상을 오른 후 당골로 하산 택시를 타고 원점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이 구간이 함백산, 태백산, 소백산을 잇는 백두대간 길입니다. 국립공원 입장료가 없어진 지 오래됐고 .. 2016. 3. 13.
청옥산에서 태백산까지 2013년 마지막 산행을 떠납니다. 그동안 밋밋하고 맹숭맹숭한 곳만 다녀왔으니 오늘은 청옥산에서 태백산까지 23km, 8시간 장거리 코스를 다녀올까 합니다. 혼자 갈까 하다가 같이 갈 선수를 섭외하니 구미 선수가 손을 드네요. 오랜만에 푸근하고 바람한 점 없으니 장거리 등산하기에 딱 좋은 날씨입니다. 아무도 못 알아보게 10년 전 모습으로 뽀삽질 한 사진으로 출발지 인증합니다. 앞으로 어떤 고난이 닥칠지 모르는 순진한 구미 선수가 본능적으로 뭔가 불길함을 예감했는지 도가니부터 단속하는군요. 등산로가 따로 있지만 갈 길이 멀기에 거리를 단축하고자 임도를 따라 오릅니다. 임도를 따라 청옥산을 오른 다음 능선길을 따라 두리봉, 깃대배기봉을 지나 태백산 천제단 찍고 당골로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오전 9시 30분.. 2013. 12. 26.
너무 추웠던 태백산 밤늦게 문자가 왔다. 내일 태백산 가자고. 태백산은 며칠 후 가기로 계획했지만, 나는 누가 산에 가자는 거 절대 거절하지 않는다. 오늘 가고 며칠 후 또 가면 되지. 유일사 매표소에 도착하니 등산객이 꽤 많다. 이날 유일사 매표소 온도계가 영하 27도를 가리키고 있다. 유일사 매표소를 지나 화방재에서 태백산으로 출발 같이 간 선수들 아직은 신 났다. 주목 군락지를 지나 장군봉에 오르니 멀리 함백산이 보이고 눈 쌓인 능선들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태백산 아래로 필승 사격장이 보인다. 오늘도 어김없이 전투기들이 태백산 주위를 귀가 따가울 만큼 시끄럽게 날아다닌다. 매봉산 풍력 발전소 '주목(朱木)'이란 이름은 나무의 껍질이 붉은색을 띠고 목재도 붉은색이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살아서 천 년 죽어서.. 2013. 1. 5.
태백산 태백산 등산은 대부분 유일사 매표소를 출발해서 천제단에 오른 다음 망경사를 거쳐서 당골로 하산한다. 매년 겨울 꼭 한번은 태백산을 오르는데, 오늘은 천제단과 화방재 구간 백두대간 길을 이을 겸 해서 긴 코스를 선택했다. 유일사 매표소 주차장은 등산객이 타고 온 버스와 승용차로 주차할 곳이 없을 만큼 혼잡했다. 화방재는 한산하리라 생각했는데, 화방재 역시 버스와 승용차로 가득 차 주차할 곳이 없다. 전에 함백산을 오를 때는 주유소에 차를 세워뒀는데, 오늘은 주유소에 차를 못 세우도록 단속을 하고 있다. 다른 차들 통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도로 옆에 차를 세워두고 천제단으로 출발했다. 주유소 바로 옆으로 천제단으로 향하는 등산로가 나 있고, 함백산 등산로는 그 반대편 도로 너머 집 사이로 나 있다. 화방재에서.. 2012. 1. 16.
백두대간 - 춘양 참새골(진조동) - 곰넘이재 - 신성봉 - 부쇠봉 - 태백산(천재단) - 당골 등산경로 : 춘양 참새골(진조동) - 곰넘이재 - 신성봉 - 부쇠봉 - 태백산(천재단) - 당골 등산시간 : 8시간 20분 (휴식, 점심시간 포함) 등산거리 : 20Km 지난 7월 18일 도솔봉 산행 후 근 한 달 만에 다시 산을 찾았다. 마침 지인이 동행하기를 원해서 이번 산행은 그동안 같이 갈 일행이 없어서 남겨두었던 참새골->곰넘이재->태백산 구간으로 정했다. 춘양에 차를 두고 택시로 참새골로 이동한 후 참새골 입구에서 출발하여 태백산 천재단에서 당골(석탄박물관)로 하산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태백에서 춘양까지는 돌아오는 것은 시외버스를 이용하기로 하고 버스 시간을 조회하니 태백에서 오후 6시25분에 출발하는 차가 있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본 결과 부지런히 걸으면 충분히 탈 수 있으리라 생각되어.. 2010. 8. 13.
백두대간 - 춘양 도래기재 -> 구룡산 -> 신선봉 -> 도래기재 등산경로 : 춘양 도래기재 -> 구룡산 -> 신선봉 -> 도래기재 등산시간 : 7시간 20분 등산거리 : 20.8Km 도래기재에서 태백산까지 등산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오늘은 걸을 수 있는데 까지만 등산을 하기로 했다. 춘양 도래기에 도착하니 10시, 출발이 너무 늦은 것 같다. 출발 지점 고도가 768m 구룡산 정상이 1,345m 그렇게 높이 오르는건 아니지만, 거리가 5.5Km나 된다. 자가용으로 혼자 다니는 등산은 늘 왔던 코스를 되돌아 가야한다는 게 부담이다. 그래서 돌아올 시간을 계산해서 등산을 해야한다. 오늘은 신선봉까지만 갔다가 돌아오기로 했다. 등반거리가 20Km 정도 되기 때문에 부지런히 움직여야한다. 구룡산은 도래기재 정상에서 출발하며 영월쪽으로 섰을 때 오른쪽으로 가면 구룡산이며, 왼.. 2010. 5. 21.
태백산 작년 설 연휴에 동생들과 함께 등반한 태백산입니다. 전날 눈이 많이 와서 오랜만에 눈길을 걸었습니다. 태백산은 5번 정도 등반한 것 같은데 늘 사람들이 많아 어떨 땐 떠밀리듯 걸었어야 했는데, 연휴라 그런지 사람도 많지 않고 날씨도 적당히 추워 등반하기 아주 좋았습니다. 2009.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