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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

어묵 무 볶음

by 변기환 2012. 1. 2.
무와 어묵은 어울릴 것 같지 않은데 의외로 궁합이 맞다. 몇 주 전 처형댁에서 맛있게 먹은 집사람이 처형에게 "어떻게 만드는거야?" 하고 물어보길래 살짝 엿듣고 대충 만들어 봤는데 의외로 맛이 괜찮았다.

요리는 재료가 맛있어야 한다. 요리 전에 생무를 먹어보고 달고 아삭하지 않으면 이 요리는 십중 팔구 실패다.

무는 길게 채를 썰어 굵은 소금을 쳐 절여놓는다. 너무 가늘게 썰면 씹히는 식감이 떨어진다.
한 10~15분 정도 절이면 빳빳하던 무가 부드러워진다.
장맛보다는 뚝배기 맛이고,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했다. 어묵을 썰 때도 굵기가 균일하게 정성껏 썰어야 맛도 좋다.
재료가 준비되었으면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달군 다음, 마늘을 먼저 넣어 볶는다. 그래야 마늘향이 난다.
어묵을 넣고 중간 불에서 살살 볶는다. 어느 정도 볶아졌으면 굴 소스를 적당량 넣는다. 어묵에 기본양념이 되어 있으므로 다른 양념은 일절 넣지 않는다.
불을 끄고 어묵을 뜨겁지 않을 정도로 식힌 다음, 물기를 뺀 무채를 넣고 무치듯 섞는다. 어묵이 너무 뜨거우면 무가 익어버리므로 뜨겁지 않을 때 버무려야 한다.
따로 간을 하지 않았으므로 심심하고 무가 아삭아삭 씹히는 느낌이 좋다.
오늘은 집사람이 퇴근길에 메밀 배추부침을 얻어왔다. 집사람이 근무하는 직장이 시골에 있어 점심은 한집에 대놓고 먹는데, 이집 음식이 아주 시골스럽고 조미료나 설탕 없이 그야말로 정성과 손맛으로 만든 옛날 음식들이다.

집사람을 딸처럼 생각하는지라 매번 퇴근할 때마다 바리바리 싸 주신다. 그래서 내가 양장모라고 한다. 우리집 반찬 대부분을 양장모가 해주신다.
양장모께서 얼마나 꼼꼼하신지 양념까지 넣어 주셨다. 안주가 좋으니 막걸리가 빠질 수가 없다. 순흥 선비주 막걸리는 2011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 경북 대표주로 선발될 만큼 술맛이 뛰어나다.

한동안 파란병에 든 국순당 생 막걸리를 고집했는데, 순흥 선비주 막걸리를 먹어본 후로는 다른 막걸리는 쳐다 보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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