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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5

삿포로 (札幌, Sapporo) 어젯밤에 감기약을 먹고 잤더니 아침에는 몸이 한결 가볍다. 160만 명이 사는 삿포로의 아침은 참 조용하다. 마치 시골 전원주택에서 맞이하는 아침처럼 공기도 상쾌하고 아늑하다. 일본은 자동차 경적소리를 거의 들을 수 없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경적을 울리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양쪽 두 개 차선이 공식적으로 주차장이지만, 일본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도로에 차를 세워두지 않았다. 일본은 주차장이 없으면 차를 등록할 수 없다. 차를 구입하려면 주차장을 마련하던지 한 달에 3만~5만엔이나 하는 주차장을 빌리던지 해야 한다. 그리고 주차장(차고) 증명 없이는 운전도 불가능하다고 한다. 오늘은 일본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오전에 삿포로 맥주공장을 견학하고 치토세 공항에서 오후 1시 55분 대한항공 766.. 2012. 2. 8.
도야호 (洞爺湖), 오타루 (Otaru, 小樽) 노보리벳츠에서 아침 일찍 도야 호수로 출발했다. 노보리뱃츠의 매캐한 유황냄새 때문에 계속 두통에 시달렸고, 감기 때문에 선잠을 잤더니 오늘도 몸 상태가 엉망이다. 노보리뱃츠에서 도야 호수까지는 차로 약 30분 정도 거리다. 머리가 아프긴 해도 매캐한 유황냄새를 맡지 않으니 그나마 살 것 같다. 도야호(洞爺湖)는 홋카이도 남서부에 있고 도야 칼데라 안에서 생긴 호수로, 면적은 일본에서 9번째 칼데라 호로는 3번째로 크다. 시코쓰토야 국립 공원에 속해 있고, 2007년 4월 23일에 2008년에 G8 정상회담을 개최하였다. 배 같지 않고 성처럼 생긴게 유람선이다. 유람선에는 중국 여행객이 약 100여 명 정도 있었는데 난 인간의 말소리가 견딜 수 없을 만큼 시끄러울 수 있다는 걸 처음 경험했다. 유람선에는 .. 2012. 2. 7.
오오누마 공원, 노보리벳츠와 지고쿠다니 어젯밤 호텔 객실이 너무 건조해서인지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영 개운치 않다. 죽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먹은 후 호텔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곤부관 다시마 박물관으로 향했다. 아오모리에서는 도로 끝에 막대기를 꽂아 눈이 많이 와서 분간하기 어려울 때 도로의 끝임을 알렸는데, 이곳 하코다테는 도로 위에 화살표를 거꾸로 세워 놓았다. 곤부관 다시마 박물관은 다시마와 관련된 여러 가지 자료를 전시해 놓았으며, 다시마를 재료로 만든 과자, 식품을 판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박물관 너머 멀리 스키장 슬로프가 보인다. 오늘이 일요일인데도 스키를 타는 사람이 거의 없다. 우리나라 같으면 미어터질 텐데... 하긴 이곳 홋카이도만 해도 133개의 스키장과 120여 개가 넘는 골프장이 있으니 어디서 뭘 하든 느긋하.. 2012. 2. 6.
하코다테 (函館, Hakodate) 내가 묵었던 호텔에서 아오모리 기차역까지는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밤새 눈이 엄청나게 내렸고, 지금도 내리고 있어 갈 길이 걱정이다. 그러나 우려와는 달리 내가 탄 버스는 눈이 얼어붙어 반질반질 한 도로를 평균 70km 이상 달린다. 모든 차가 체인 없이도 잘 달린다. 스노우 타이어를 장착한 것 같은데 대부분 차들이 던롭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다. 일본은 브리지스톤이나 요코하마 타이어가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다. 이 나라 버스 운전석은 특이한 구조다. 우리처럼 승객과 같은 높이에 있지 많고 승객 발아래에 있다. 얼핏 보면 운전하기가 불편하지 않을까 싶지만,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교육을 철저하게 받는 일본 국민성이 잘 반영된 구조다. 승객석에서는 어느 위치에 있던 절대 운전하는.. 2012. 2. 5.
아오모리 (靑森, Aomori) 아침 8시 인천공항에 도착해 10시 대한항공 767편을 이용 아오모리 공항으로 출발 내가 탄 비행기는 아오모리 공항 활주로 제설작업으로 약 20분 이상 상공을 선회했다. 활주로에 눈이 많이 내려고 있어 비행기가 착륙할 때마다 제설작업을 하는 것 같았다. 아오모리 날씨는 매우 변덕스러웠다. 공항을 나서니 그새 눈이 그쳤다. 아오모리는 그동안 내린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쌓여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 눈이 쌓이면 도로가 마비 될 텐데 이 나라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다. 차들도 거의 평소와 같은 속도로 달리는 것 같다. 눈이 쌓이면 도로의 끝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길 양쪽에 세워 놓은 막대기가 도로의 끝을 알리는 표시인 것 같다. 오늘 묵을 아오모리아 호텔은 아오모리 공항에서 버스로 약 2시간 이상 거리에.. 2012.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