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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

겁나 쉽고 빠른 뚝배기 김치 볶음밥

by 변기환 2015. 11. 27.

점심이 부실했나? 허기가 져 사과 반쪽을 먹고 집사람 퇴근을 기다리는데 약속이 있으니 혼자 저녁 먹으라는 짧은 문자 메시지가 날아왔다. 여편네 좀 일찍 문자를 주지 저녁 먹자는 걸 마다하고 퇴근했는데...


순간, 성질난다고 협박성 문자를 날리거나 찬물에 식은 밥을 말아 대충 때웠다간 화만 쌓이니 이럴 때일수록 잘해 먹어야 가정이 편안해지는 법...


뭘 해먹을까? 고민할 거 없이 오늘 저녁은 쉽고 간단하면서 빨리해 먹을 수 있는 뚝배기 김치 볶음밥으로 결정... 먼저 뚝배기에 식용유와 참기름을 골고루 바르고...



신김치를 널널하게 깐다. 이때 간이 될 정도로 김치 양념을 듬뿍 넣는 게 포인트... 집에 TV가 없어 몰랐는데 인터넷을 뒤져보니 백 아무개 씨라는 사람이 설탕을 살짝 뿌리면 희한하게 신맛이 사라진단다. 설탕은 몸에 안 좋으니 당신이나 야무지게 뿌려 많이 드세요.



양파와 파를 송송 썰어 투하~ 어묵과 미나리 그리고 특히 남자에게 좋다는 부추도 조금 썰어 넣었다. 어느덧 몸에 좋다면 양잿물도 마셔야 할 나이가 되었단 말이지...



콩나물을 조금 넣으면 대박인데 없네... 밥 깔고 굴 소스와 간장을 찔끔 두른다. 간이 부족하면 비벼 먹을 때 소금을 살짝 뿌려 간을 맞추면 되는데 너무 짜게 먹으면 염장이 돼 죽어 썩지 않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평소 심심하게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김 가루와 참깨를 살포시 뿌려 준다. 근데 깜빡하고 참깨를 안 뿌렸네~



뚜껑을 덮고 약한 불에 타지 않을 정도로 지글지글 볶아준다.



이제 먹어 BoA요~~



반찬은 단출하게 김장김치 하나... 나는 저녁을 절대 과하게 먹지 않는다.



따끈따끈한 장국... 이런 거 해 먹겠다고 육수 끓이는 부산을 떨지 말고 미리 만들어 얼려 두든지 아니면 그냥 맹물에 시중에 파는 국수장국을 심심하게 섞어 끓이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다.



쓱쓱 비벼...



볼이 미어터지게 한 입... 대충 요리했다고 맛도 대충이라고 생각했다가는 큰코다친다.



김장김치 올려 먹으면 더 환상...



한 사흘 매끼 해 먹어도 질리지 않겠다. 배고파 허겁지겁 먹었더니 입천장 다 까졌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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