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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에서 오른 소백산 문경새제 조령 3관문에서 출발하는 마역봉을 오르기로 했으나, 어젯밤 내린 비가 산에는 눈이 되어 쌓였고 집사람과 인적이 드문 위험한 산에 오르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니 안전한 집 근처 소백산을 오르기로 계획을 급변경했습니다. "당신이 철마다 오르는 게 소백산인데 그렇게 수도 없이 올라 포스팅 하고도 또 할 얘기가 있어?" 하시는 분이 계실 게 뻔해 오늘은 단양 어의곡에서 소백산 비로봉을 오를 겁니다. 어의곡 주차장은 이미 만차 갓길에 충분히 차를 댈 수 있는데 멀리서 경광봉을 든 사람이 손짓하길래 다가갔더니 주차료 3,000원을 내고 펜션 주차장에 주차하라고 하네요. 내가 그냥 갓길에 대겠다고 하니 지가 무슨 국립공원직원인 양 뭐라 뭐라 ㅈㄹ을 해대는데 댓바람부터 싫은 소리 해봤자 온종일 감정만 상할 것 같.. 2016. 1. 31.
북바위산 높이 772m 북바위산은 충북 제천과 충주의 경계에 있으며 동으로는 만수봉과 포암산을 남으로는 조령산과 주흘산을 북으로는 월악산을 끼고 있습니다. 산자락에 북처럼 생긴 큰 바위가 있어서 북바위산이라 부르며 북바위 부근에는 동서 간 길이 약 62m에 최고 너비 17m의 거대한 바위가 놓여 있습니다. 산이 험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고 정상에 올라서면 사방 막힘이 없어 조망이 무척 뛰어난 산입니다. 북바위산은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해 있어 겨울철에는 산불예방으로 출입을 통제하기도 하니 사전에 알아보고 오르셔야 합니다. 출발지인 물레방아 휴게소 맞은편에 너른 주차장이 있으며 등산로 입구에 있는 화장실을 무척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네요. 물레방아 휴게소를 출발 정상에 올랐다가 뫼악동으로 하산하여 국도를 따라.. 2016. 1. 19.
소백산 제2 연화봉대피소 바라지는 않았지만, 소백산에도 대피소가 생겼습니다. 작년 11월 26일 개소식을 열고 시범운영을 시작했으며 12월 1일 정식으로 개장했는데 개장 초기라 예약이 하늘에 별 따기입니다. 예약 사이트를 들락거리며 기회를 보다가 가까스로 1월 1일 두 자리를 잡았습니다. 오후 3시 동행할 동생을 죽령에서 만났습니다. 오랜만에 형을 만났다고 와인 세트를 사 왔군요. 몇 년 전에 비싼 와인을 집사람 마시라며 가져왔는데 그걸 집사람이 마신 걸로 철석같이 믿는 동생의 여린 동심에 상처 주기 싫어 "너 형수가 와인을 상당히 좋아하더라." 했더니 그 뒤 올 때마다 와인을 사오는군요. "미안하다. 동생아 너 형수 술 못한다. 대신 내가 잘 마실게..." 자전거 탈 때 쓰라며 스포츠 고글을 사 왔네요. 루디 프로젝터 변색 스.. 2016. 1. 2.
문경 주흘산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위에 선정된 문경새재... 문경에 있는 조령이란는 뜻의 문경새재는 새도 쉬어 넘는다는 조령산과 주흘산 사이 계곡 전체를 문경새재로 아우르지만, 실제로는 3관문인 조령관이 위치한 고개가 조령입니다. 조령은 예로부터 한양과 영남을 잇는 통로이자 좁고 험준한 지형을 이용하여 적을 매우 효율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군사적 요충지였습니다. 조선시대 조정은 조령이 왜구의 침략을 방어할 최적의 장소임을 알고 장수를 보내 지키게 했는데, 정작 임진왜란 땐 조령을 열어 버립니다. 당시 조선 육군을 이끌었던 신립은 조령을 지키자는 수하의 의견에 "그들은 보병이고 우리는 기병이니 넓은 들판으로 끌어들여 철기로 짓밟아버리면 성공하지 못할 리가 없다"고 말도 안 되는 똥고집을 부립니다. 조령을 무.. 2015. 12. 20.
비와 배추 전 이야기 지금 내리는 비가 가을빈지 겨울빈지 모르겠지만, 이런 날 격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있었다간 벌 받는다는 건 삼척동자도 잘 안다. 급히 막걸리 사 오고 꼬신 가을배추 잎 석 장을 툭 하고 뜯었다. 고수는 밀가리로 전을 부치지 치사하게 부침 가루 같은 거 안 쓴다. 심지어 흔한 소금 간도 안 한다. 밀가리 반죽을 아주 살짝 묻혀 부치는 게 포인트... 전에 기름이 번들번들 묻어 나면 이미 하수... 이제 한잔 부어 BoA요. 젊었을 땐 이렇게 밍밍하고 느끼한 걸 도대체 왜 먹는지 이해를 못 했는데 나이가 드니 배추의 아삭아삭한 식감이 담백한 밀가리에 버무려져 풍기는 꼬신 향이 점점 좋아진다. 배추 전은 밀가리는 있는 듯 없는 듯 기름은 두른 듯 안 두른 듯 무심하게 부쳐야 한다. 몇 년 된 명이나물 장아찌와.. 2015. 12. 10.
봉화 한약우 찹 스테이크 연말이라 회식이 잦은 집사람이 미안했는지 봉화 한약우를 사 놨다. 무려 1+ 부챗살... 구워 먹든 지져 먹든 니가 알아서 해 먹으라는 거지? 구워 먹으려면 여러 가지 준비해야 할 게 많고 나중에 설거지도 만만치 않으니 간단하게 찹 스테이크를 해 먹어야겠다. 소금으로 밑간하고 후추와 월계수 잎, 로즈마리를 솔솔 뿌려 잠시 숙성... 덩어리 고기는 공기와 접촉하면 색이 변하고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랩을 씌워 공기를 차단 하는 게 좋다. 브로콜리, 양파, 파프리카, 당근 준비... 소스는 와인이 없어 머루 엑기스에 케첩, 굴 소스, 후추, 다진 마늘을 넣고 살짝 졸였다. 팬을 뜨겁게 달군 후 버터를 녹이고 마늘을 볶아 향을 배게 한다. 당근, 양파를 먼저 넣고 살짝 볶는다. 브로콜리, 파프리카 투하... 볶.. 2015. 12. 9.
백두대간 협곡 트레일 12월 15일까지 산불예방 차원에서 출입을 통제하는 산이 많아 백두대간 협곡 길을 걷기 위해 봉화군 분천역에 도착습니다. 아직 눈꽃열차와 산타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관계로 분천역 산타마을은 휴일인데도 썰렁하네요. 숲길 안내센터에 들러 가야 할 길을 확인하는데 안내하는 아주머니 입 냄새가 얼마나 심하지 거의 실신할뻔했습니다. 설명은 제대로 듣지도 못하고... 썰렁한 분천역을 힘차게 출발합니다. 승부역까지 9.6km라는군요. 분천역에서 승부역까지 가는 길은 A 코스와 B 코스가 있는데 A 코스가 9.6km 구간입니다. 나는 B 코스를 이용 승부역에 갔다가 A 코스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트레일 길이라고 A 코스를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됩니다. 10Km 거리며 해발 800m 배바위재를 넘어야 하니 등산 경험이 많지.. 2015. 12. 7.
닭가슴살 카레 볶음밥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여자가 중년이 되면 자연스럽게 집안일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이제껏 가정과 남편을 위해 솥뚜껑 운전을 했으니 이제는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 싶고 그동안 못 했던 거 하고 싶어 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다. 그걸 이해 못 하고 투정을 부리면 가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여자는 나이가 들수록 여성 호르몬이 감소해 간이 붓고 목소리가 커지지만, 남자는 남성 호르몬이 줄어 한때 말 한마디로 가정을 호령하던 패기와 위엄은 간곳없고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괜히 찔끔찔끔 눈물을 보이는 순한 양이 된다. 이렇듯 남녀가 중년이 되면 여성은 중성화 남성은 여성화되어 서로의 위상이 바뀌는데 이를 모르고 집사람에게 함부로 대들었다간 백전백패다. 아무튼, 각설하고 슬슬 연말이 가까워져 오니 집사람 모임이.. 2015. 12. 5.
계란말이 김밥 얼마 전 집사람이 파프리카를 얻어 왔는데 시들기 시작한다. 그냥 뒀다간 음식물 쓰레기가 될 게 뻔하니 요놈으로 계란말이를 해 김밥을 말아야겠다. 당근, 파프리카, 부추를 잘게 다지고 매콤하게 청양고추를 같이 넣었다. 청양고추는 내용물을 제거하고 잘게 다져야 한다. 계란을 풀어 같이 섞어준 다음 소금으로 간을 한다. 어차피 김밥 안에 들어갈 거니 엣지 같은 거 세우지 말고 걍 대충 만다. 식힌 밥에 소금, 참기름으로 간을 하고 김밥 말 듯 말면 끄읏~ 완성... 얇게 썰면 부서지니 두툼하게 써는 게 포인트... 오징어 파전도 부쳤다. 이제 먹어 BoA요~~~ 반찬은 달랑 김장김치 하나. 저녁은 살찌지 않게 간단히... 전 같은 건 매번 반죽하기 귀잖으니 넉넉하게 반죽해 놓고 먹을 때마다 조금씩 덜어 부치면.. 2015. 12. 5.
소백산의 설경 내가 활동하고 있는 모 아웃도어 메이커 소속 선수 몇과 소백산 설경을 보기 위해 희망사 매표소에 모였습니다. 고령, 속초, 서울, 청주에서 온 이들은 전날 희방모텔에서 1박을 했습니다. 며칠 전 내린 비로 희방폭포의 물줄기가 우렁차네요. 깜빡하고 카메라를 차에 두고 와 모든 사진을 핸드폰으로 찍었습니다. 선수들 폭포 한두 번 본 것도 아닌데 신기해하기는... 그리고 나 좀 찍지 마요. 영혼 다 날아가요. 오늘 모인 선수들 경력이 화려합니다. 백두대간을 종주한 선수, 백두대간 종주를 끝내고 정맥을 타는 선수, 히말라야 8,000미터 고산을 등정한 선수, 산악용 MTB 자전거 100km 평속이 35km인 괴수도 있기 때문에 행여 뒤처지지 않을까 바짝 긴장됩니다. 희방사를 지나면 숨이 깔딱 넘어가는 가파른 구.. 2015. 11. 29.
관광버스 여행 내가 극도로 싫어하고 혐오하는 여행이 바로 관광버스 여행입니다. 흔히 관광버스 여행이라 하면 나이가 든 어르신이 일단 소주를 박스 채 까 붓고 뽕짝 리듬에 취해 말도 안 되는 춤을 버스가 출렁 걸릴 정도로 뛰는 그리하여 목적이 여행인지 춤판인지 술판인지 모를 정체불명의 여행을 말합니다. 어쨌든 오늘 내가 그토록 싫어하고 혐오하는 관광버스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친한 친구들과 20년 가까이 이어온 모임에서 정기적으로 떠나는 가을 여행인데 다행히 다들 점잖은 친구들이라 내가 정의한 관광버스 여행의 불편한 편견을 깨고 알차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여행지는 삼척으로 정했다가 스카이 통통처럼 마구 뛰는 25인승 버스로 삼척까지 갔다가는 다들 멀미에 살아 돌아오지 못할 것 같아 급히 가까운 울진으로 행선지를 수.. 2015. 11. 28.
겁나 쉽고 빠른 뚝배기 김치 볶음밥 점심이 부실했나? 허기가 져 사과 반쪽을 먹고 집사람 퇴근을 기다리는데 약속이 있으니 혼자 저녁 먹으라는 짧은 문자 메시지가 날아왔다. 여편네 좀 일찍 문자를 주지 저녁 먹자는 걸 마다하고 퇴근했는데... 순간, 성질난다고 협박성 문자를 날리거나 찬물에 식은 밥을 말아 대충 때웠다간 화만 쌓이니 이럴 때일수록 잘해 먹어야 가정이 편안해지는 법... 뭘 해먹을까? 고민할 거 없이 오늘 저녁은 쉽고 간단하면서 빨리해 먹을 수 있는 뚝배기 김치 볶음밥으로 결정... 먼저 뚝배기에 식용유와 참기름을 골고루 바르고... 신김치를 널널하게 깐다. 이때 간이 될 정도로 김치 양념을 듬뿍 넣는 게 포인트... 집에 TV가 없어 몰랐는데 인터넷을 뒤져보니 백 아무개 씨라는 사람이 설탕을 살짝 뿌리면 희한하게 신맛이 사라.. 2015.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