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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전양조장6

국순당 정선명주 곤드레 막걸리 집사람이 강원도 정선에 출장 갔다 뭐 대단한 선물이나 사온 듯 호들갑 떨며 내놓은 정선명주 곤드레 막걸리 술 땡기는 이름이다. 이 양조장에서는 곤드레 막걸리 뿐만 아니라 만드레 막걸리도 만든다고 한다 정선명주라는 양조장이 낯설어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국순당과 정선 농업인이 함께 출자해 2006년 만든 양조장이란다. 냉장 유통기간은 약 45일 내가 먹어 본 생막걸리 중 유통기간이 가장 길다. 용량은 혼자 한병 마시면 딱 기분 좋을 1리터 막걸리 주원료는 우리 쌀과 정선 특산물인 감자, 곤드레가 들어있다. 막걸리에 감자와 곤드레... 라 뭔가 강원도 감자바위 같은 투박하고 촌스러운 맛이 날듯하다. 평소 밤에는 안주 없이 가볍게 몇 잔 하는데 오늘은 밤이 깊었지만, 깡술하면 새 술에 대한 예의가 아닐 듯해서.. 2012. 10. 24.
민물고기 조림 소백산 너머 남대리에서 어항으로 잡은 민물고기를 튀겼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올리브유를 살짝 두른 다음 양파와 청양고추를 얹고 고추장, 매실청, 후추, 굴 소스, 생강, 다진 파, 마늘을 섞은 양념 추가 시골에서 뜯은 무공해, 무농약 깻잎으로 마무리 술은 법전 양조장에서 사온 청량주... 같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르겠다. 2012. 9. 9.
묵사발 춘양면 애당리 참새골에 쇼핑몰을 계약하고 오는 길에 묵 몇 모 사려고 애당리 묵 집에 들렀는데 다 팔리고 없단다. 이 집에 묵 사러 몇 번 왔지만, 매번 허탕이다. 아쉬운 마음에 사진 몇 장 찍고 돌아서는데 메밀 손질하시는 할머니께서 내일 묵을 쑤니 내일 오란다. 거리가 멀어 다시 오기 어렵다고 했더니, 이웃에 놀러 오신 듯한 할머니께서 "아들 준다고 냉장고에 넣어둔 거 줘!!!" 덕분에 냉장고에 있던 거 세 모 샀다. 아들이 뉘신 지 모르지만, 냉장고에 묵은 거 내가 먹을 테니 어무이가 따끈따끈한 거 만들어 주시면 그거 드샘. 3~4일 간격으로 직접 통 메밀을 갈아 묵을 쑨다. 100% 국내산, 100% 수제 묵, 이상한 거 안 섞은 100% 순수한 메일 묵이다. 묵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한 모.. 2012. 8. 21.
보쌈 내일이 초복인데 집사람이 초복 날 식당가면 대접 못 받는다고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오늘 저녁 날구지 하잔다. 돼지고기 사태 500g을 월계수 잎 몇 장과 통마늘, 파 뿌리, 생강가루와 함께 넣고 한 시간 정도 삶는다. 삶는 동안 냄새가 날아가도록 뚜껑을 열어둔다. 고기를 삶는 동안 무를 굵게 채 썰어 소금에 약 1시간 정도 절인다. 부모님께서 직접 재배한 파, 부추도 준비해서... 절인 무와 고춧가루, 새우젓, 멸치액젓, 매실청, 마늘, 생강과 함께 무친다. 부모님께서 직접 재배한 마늘과 각종 야채도 손질해서 준비한다. 수육은 젓가락으로 찔러서 핏기가 배어 나오지 않아야 한다. 우리 부부는 고기의 껍데기를 먹지 않는다. 그래서 껍데기와 지방은 잘라 버리고 살코기만 골라 담아... 봉화군 석포면 오지에서 .. 2012. 7. 17.
영주 소백주 막거리 영주에는 양조장이 몇 개 있다고 하는데 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는 막걸리는 영주 소백주와 순흥 선비주 두 종류뿐이다. 나는 막걸리 입문을 달달한 맛과 탄산이 들어있는 국순당으로 시작했고, 한동안 국순당 막걸리와 맛과 느낌이 비슷한 순흥 선비주를 마시다가 요즘은 영주 소백주만 먹는다. 집근처 마트에는 소백주를 팔지않아 먼 거리를 걸어가야 하는 즐거운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막걸리 맛을 알지 못하고 먹을 때는 달달하고 톡 쏘는 맛이 좋았다. 그러나 막걸리에 맛을 들이고 유명하다는 막걸리 대부분을 먹어보고 나서 단맛보다는 쓴맛이, 톡 쏘는 맛보다는 텁텁한 느낌이 오래 남는 막걸리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영주 소백주는 쓴맛과 막걸리 특유의 텁텁한 느낌 그리고 은근한 누룩향 등 좋은 막걸리가 갖추어야 할 모든 것.. 2012. 5. 14.
제대로 만든 법전 청량주 막걸리 우리나라 남성 술 소비량은 세계 1위다. 19세 이상 성인 1인당 연평균 소주 71.1병, 병맥주 140여 병을 마신다. 증류주 소비량 또 한 세계 1위다. 보드카 같은 독한 증류주를 많이 마시는 러시아 사람들도 따라오지 못하는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우리나라 증류주 중 가장 많이 마시는 소주 때문인 같은데, 이게 왠지 OECD 가운데 교통사고 1위,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처럼 영 찝찝한 1등이다. 술은 발효주와 증류주로 나뉜다. 세상의 어떤 술도 이 카테고리를 벗어날 수 없다. 발효주는 또 그 원료가 곡물이냐 과일이냐로 분류된다. 곡물로 만들면 곡물주, 과일로 만들면 과일주가 되는 것이다. 대부분 발효주는 그 지역에서 많이 재배되는 곡물 또는 과일로 만들어진다. 우리나라 막걸리와 일본의 사케(청주.. 2012.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