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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암사8

소백산 철쭉 엔딩 오늘이 영주시에서 주최하는 소백산 철쭉제 첫날이라 어느 코스를 오르든 등산객으로 미어터질 것 같아 눈 뜨자 말자 부리나케 준비해 국망봉 아래 초암사를 찾았습니다. 철쭉제 기간이라 주차료 6천 원을 안 받네요. 초암사는 전에 없던 일주문을 새로 세웠습니다. 우리나라 사찰 일주문이 보기에는 마치 국민 약골 이윤석이 강호동을 이고 있는 것처럼 불안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백 년 끄떡없는 걸 보면 우리 선조의 건축기술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네요. 청아한 풍경소리가 맑게 울려 퍼지는 비구니의 기도 도량인 초암사를 뒤로하고... 짙은 녹음이 우거진 숲에 들어서니 순박한 찔레꽃도... 뽕잎 사이 수줍게 숨은 오디도 어서오라 반기는군요. 죽계구곡을 향해 거침없이 쏟아지는 계곡 물을 보니 부채표 까스 활명수를 먹지도 않.. 2016. 5. 29.
소백산 철쭉 오늘이 영주시에서 주최하는 소백산 철쭉제 마지막 날이자 석가탄신일이라 어느 코스를 올라도 사람으로 미어터질 것 같아 눈뜨자마자 부리나케 준비해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초암사를 지나 국망봉을 오릅니다. 정상이 가까워지자 만개한 철쭉이 어서 오라고 수고했다고 활짝 반깁니다. 내가 움츠려 있는 사이 산에는 흔하디 흔한 둥글레도 예쁜 꽃을 피웠고... 여기저기 이름모를 꽃도 수줍게 폈습니다. 오늘 자외선 지수가 매우 강함 수준이라... 소중한 내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진한 화장을 합니다. 동안은 넘사벽이고 최소한 노안은 되지 않기 위해 뒤늦게 이것저것 찍어 바르고 나름 관리를 하는데 그동안 자외선 무서운 줄 모르고 돌아다닌 탓에 이미 노안 쪽으로 기우는 듯... 능선에 올라서니 멀리 국망봉 정상이 보입니다. 드.. 2015. 5. 25.
영주 성혈사 백두대간의 허리에 해당하는 소백산은 능선이 유순하고 산세와 풍수가 좋아 부석사와 초암사, 비로사, 희방사, 구인사, 성혈사 등 크고 작은 사찰이 저마다 내 놓으라하는 명당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유명한 산 이름 대부분이 불교의 영향을 받았듯이 소백산의 주요 봉우리가 비로봉, 연화봉, 도솔봉으로 불리는 것으로 봐 소백산 역시 불교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순흥면에서 배점 저수지(송림지)를 돌아 지금은 폐교가 된 순흥 초등학교 배점 분교장을 지나 몇 분을 더 달려 성혈사로 접어드는 이정표의 안내를 받아 가파른 오르막을 치고 오르면 페인트 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성혈사 일주문을 만납니다. 성혈사는 부석사를 창건한 의상대사가 왕의 명을 받아 소백산 기슭에 초암사를 짓고 있었는데 매일 지붕의 서까래가 없어져 .. 2014. 9. 21.
소백산 단풍 누군가가 버섯이 흉년인 해는 단풍도 곱지 않다고 하길래 정말로 버섯과 단풍이 인과관계가 있는지 사실 확인차 초암사 앞에 차를 세워두고 9시 20분 국망봉으로 출발합니다. 흔히 소백산 단풍을 보려고 죽령에서 연화봉, 희방사에서 연화봉, 삼가 야영장에서 비로봉 구간을 오르는데, 소백산 단풍은 국망봉 아래 돼지 바위에서 시작된 계곡 물이 아홉 번 굽어 흐르는 죽계구곡의 우렁찬 물소리를 들어가며 감상해야 제격이지 말입니다. 중간 과정 다~~~ 생략하고 국망봉에 올랐습니다. 평소 2시간 정도 걸리는 데 오늘은 날씨가 선선해 예전 기록을 10분 단축했습니다. 휴일인데도 개미 새끼는 커녕 날벌레 하나 날아다니지 않네요. 정상에 올라서니 손이 시릴 정도로 추워 급히 재켓을 꺼내입고 천천히 주위를 둘러봅니다. 조금 이른.. 2013. 10. 20.
소수서원, 선비촌, 소백산 자락길 1구간 총무를 맡은 모임에서 모처럼 가족동반 야유회를 했다. 멀리 가고 싶었으나 버스 대여료도 만만치 않고 아직 어린아이가 있는 친구들이 있어 장거리 여행은 무리라고 판단하여 소수서원과 선비촌을 구경하고 소백산 자락길 1구간을 다녀오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시내버스를 대여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출발지와 출발시각, 도착지를 프린트해서 주니 따로 전화 통화를 하지 않아도 정해진 곳에 대기하고 있어 매우 편리했다. 소수서원은 그냥 둘러보면 채 30분도 걸리지 않는다. 점심까지는 소수서원과 선비촌에서 보내야 하므로 "문화재 해설사"에게 해설을 부탁했더니 한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소수서원을 문화재 해설사와 함께 꼼꼼하게 둘러본 후 선비촌에 들렀다. 다른 나무들은 낙엽이 지는데 이놈은 이제 꽃을 피우고 있다... 2011. 10. 17.
소백산 국망봉 철쭉 구경 소백산의 철쭉은 다른 곳보다 피는 시기가 많이 늦다. 덕유산, 월악산 철쭉은 다 피고 졌지만, 소백산의 철쭉은 이제 막 피기 시작한다. 5월 28일부터 시작한 소백산 철쭉축제가 오늘이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등산객이 많을 거라 예상은 했지만, 역시 초암사 입구에서 차량 출입을 통제한다. 많은 사람이 소백산 철쭉을 보기 위해 연화봉이나 비로봉을 오르는데, 소백산 철쭉의 백미는 역시 국망봉이다. 국망봉에서 상월봉까지 이어지는 수천 평의 연분홍색 철쭉군락지의 화려함은 글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 초암사 주차장은 더는 차를 세울 수 없어 아래 임시로 만든 주차장에 세워야 한다. 초암사 아래 주차장은 물론 초암사 앞 주차장도 철쭉 구경 온 사람들이 타고 온 차로 꽉찼다. 멀리 상월봉이 보이고 그 사이 수천 평의 철.. 2011. 6. 5.
어린이날 소백산 - 국망봉 나름 어린이날이라고 지인이 소개해 준 문경 도자기 축제에 가보려고, 인터넷으로 체험 가능한 행사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고 하루를 보낼 시간표를 짜놨는데 막상 아들놈이 "거 가서 뭐하는데" 라며 무안케 한다. 이제 어린날 행사는 공식적으로 없어도 되는 건가? 집사람도 "더운데 뭐하러 거까지..." 라며 애써 짜놓은 일정을 한순간에 허무하게 만든다. 해서 오전을 딩굴딩굴하다가 12경에 집을 나섰다. 딱히 갈 곳을 정하지 못해 어디를 갈까 망설이다가 국망봉을 떠올렸다. 서너 번 가보았지만 정상에서 찍은 사진이 없기에 정상 인증 겸 해서 서둘러 차를 몰았다. 순흥에서 간단히 칼국수로 점심을 해결했다. 초암사에 도착하니 12시 50분, 날씨가 무척덥다. 초암사 입구에서 측정한 고도는 356m 국망봉 정상은 1,4.. 2010. 5. 5.
소백산 - 초암사 -> 국망봉 초암사에서 출발하여 국망봉으로 오르는 코스입니다. 산행 시간은 보통 오르는데 2시간 정도 내려오는데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그날 새벽에 비가 와서 아침까지 잔뜩 흐려 있기에 집에서 쉴려고 했는데 12시쯤 갑자기 햇살이 비추길래 집사람을 졸라 급히 짐을 꾸려 출발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급히 예정에도 없는 산행이 화근이었습니다. 초암사에서 출발한 시간이 오후 1시가 넘었고 가는 도중 점심을 먹기위해 30분정도 지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집사람과 같이 가서는 시간이 많이 걸려 정상에 오르지 못할것 같은 생각에 혼자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정상이 가까워 질수록 안개인지 구름인지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자욱하고, 산을 오르기는 이미 늦은 시간이라 등산객이 하나도 없더군요. 혼자 정상을 오른 후 급.. 2009.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