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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Talk

블루투스 이어폰 XS-500

by 변기환 2012. 6. 27.

군번 줄처럼 생긴 Jabra 블루투스 이어셋을 중고로 사서 사용했는데 언제 어디로 사라졌는지 집안을 다 뒤져도 도저히 찾을 수 없다.


평소 이어폰으로 노래를 듣지 않지만, 운동·운전하면서 전화를 사용할 때는 이어폰이 꼭 필요하다. 작년 봄인가? 자전거를 타고 전화를 받다가 넘어져 식겁한 적이 있다.


그 후 자전거를 세우고 전화를 받기는 하지만 영 불편하다. 얼마 전 발신자를 확인하려고 잠시 전화기를 꺼냈다가 운동하는 사람을 칠뻔했다.


그 뒤 한동안 핸드폰에 이어폰을 끼우고 다녔으나, 긴 줄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게 불편해서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기로 했다. 노래를 듣기 위한 용도가 아니므로 모노 헤드셋을 찾다가 아주 저렴한 스테레오 블루투스 이어폰을 발견했다.


전에 사용하던 Jabra 블루투스 이어폰은 중고로 7만 원 이상 정도 준 것 같은데, 이놈은 2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이다.


허접할 줄 알았는데, 나름 만듦새도 견고하고 핸드폰과 연결도 아주 잘 된다. 음질도 기본 이어폰은 형편없지만, 다른 이어폰을 연결하니 들을 만하다.


기본 커널형 이어폰은 정말 형편없는 수준이다. 고음과 저음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아 좁은 홀에서 노래를 듣는 듯한 느낌이고, 특정 음역이 유난히 크게 들리는 등 도저히 사용할 수 없는 지경이다.


특히 전원을 켜거나 끌 때 나는 소리가 얼마나 큰지 깜짝 놀랄 정도다. 기기의 특성인 줄 알았는데 이어폰을 바꾸니 전혀 그런 현상이 없었다.


지금은 창고에 처박혀 먼지만 쌓여 가지만, 한 때 AV에 빠져 돈 좀 써봤기 때문에 내 귀도 막귀는 아니다.


기본 커널 이어폰을 과감히 잘라 버리고...


Jabra 커널 이어폰을 연결했다. 고음과 중음, 저음 분리가 확실하고 저음은 더 묵직해지고 고음은 더 맑고 또렷하다. 무엇보다도 전원을 켜거나 끌 때 깜짝 놀라게 하던 큰 소리가 조용해졌다.


자전거 탈 때 사용할 오픈형 이어폰. 핸드폰에 따라온 것 같은데, LG 번들 이어폰은 삼성에 비하면 모양도 내구성도 만듦새도 소리도 2% 부족하다.


이만 원짜리 블루투스에 몇만 원 주고 새 이어폰을 사기도 뭣하고 요즘 줄 짧은 오픈형 이어폰 찾기가 쉽지 않아 엽기적인 조합이긴 하지만, 그냥 이놈으로 만족해야겠다.


통화버튼을 살짝 누르면 시리가 바로 반응하기 때문에 "누구누구에게 전화해 줘" 하면 알아서 전화도 걸어주고, "누구누구에게 문자 보내줘" 하고 내용을 불러주면 문자도 보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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