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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김치 늦은 아침을 먹고 짙은 안갯속을 달려 소백산을 찾았다. 오늘 가야 할 길은 초암사를 출발해서 국망봉, 비로봉, 연화봉 지나서 죽령으로 하산하는 18km, 약 7시간 제법 긴 코스 한 때 신촌 부르스 밴드로 활동하던 동덕여대 이정선 교수 노래 중에 "산위에 올라"는 노래가 있다. 산 위에 올라 세상을 보네 산 위에 올라 발아래 세상을 보네 이렇게 내려다보면 아무 생각이 없네 어둠이 와도 혼자 남았네 너무 어두워 아무도 보이지 않네 갑자기 외로워져서 소리소리 질렀네 소리 질러도 대답이 없네 소리 질러도 아무도 와 주지 않네 나만 남겨진 채로시간마저 멈췄네 컵라면으로 점심을 때웠더니 연화봉 지나자 다리가 후들후들... 돌아오는 길에 자연묵집에 들러 두부 한 모를 샀다.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한잔 할 타이밍을 .. 2012. 12. 16.
블랙야크 명산 40 탐방프로그램 셰르파 교육 토.일요일 블랙야크가 진행하는 우리나라 대표 명산 40개 탐방프그램 셰르파 교육을 다녀왔다. 장소는 도봉산 아래 도봉 숲속마을 금요일 밤늦게까지 눈이 많이 내려 대중교통을 이용할까 생각했지만, 버스와 전철을 갈아타고 걷는 게 번거로워 차를 가져가기로 했다. 고속도로 입구까지는 엉금엉금 기다시피 했지만,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여긴 언제 눈이 왔나 싶을 정도로 제설작업이 잘 되어 있다. 영주에서 10시 출발 도봉산 입구에 도착하니 1시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1시 30분쯤 교육장에 입소 명단 확인 후 명찰을 받고 세르파에게 지급하기로 한 등산의류와 장비를 받았다. 이번 명산 40 탐방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블랙야크 익스트림팀의 김정배 과장 모든 참가자에게 탁상용 달력과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저서가 지급되.. 2012. 12. 9.
무밥 무밥은 콩나물을 같이 넣어야 맛있는데, 냉장고를 뒤져보니 콩나물이 없다. 쌀을 씻어 30분 정도 불린 다음, 무를 채 썰어 밥을 짓는다. 불을 아주 약하게 조절하는 게 포인트 밥이 끓으면 뚜껑을 살짝 열어 놓는다. 무밥과 함께 먹을 된장찌개 양파, 무, 감자, 청양고추 준비 적당량의 된장을 풀어서 한번 끓인 후 준비한 야채와 매운 고춧가루를 조금 넣는다. 몇 분 더 끓인 후 파 추가 엄마가 만든 무말랭이 무침, 경상도 사투리로 곤지라고 한다. 엄마표 깻잎 김치 요놈 경상도 사투리는 깻잎 짠지 역시 엄마표 고추 부각과 미역귀 튀김, 고추 부각 이놈이 은근히 손이 많이 가는 놈이다. 초가을 풋고추를 따서 반으로 가르고 씨를 제거한 다음 찹쌀풀을 입혀 쪄서 말리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고추 부각 튀길 때 건져.. 2012. 12. 4.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 요즘 연일 언론에서 백두대간 수목원을 보도하길래 공사가 얼마만큼 진행되었는지 가서 확인해 보기로 했다.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은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에 조성 중인 수목원이다. 면적은 5,179ha (15,600,000평 맞나??) 사업비 3,215억 원을 투자하여 2014년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2015년에 개원할 예정이다. 차를 이용하여 영주에서 춘야면 서벽리까지 가는 길은 1. 영주 -> 봉화 -> 춘양 -> 서벽2. 영주 -> 봉화 -> 물야 -> 주실령 -> 서벽3. 영주 -> 부석 -> 물야 -> 주실령 -> 서벽 이렇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 가기로 하고 승용차로는 갈 수 없는 길을 선택했다. 봉화 다덕 약수터까지 가서 약수터에서 우곡 천주교 성지를 지나 서벽까지 이어진 임산도로를 넘기로 했다. .. 2012. 12. 1.
블랙야크 명산 40 셰르파 합격 아웃도어 메이커인 블랙야크 창립 40주년 기념으로 진행하는 "명산 40 탐방 프로그램"에 셰르파로 최종 합격했다. "명산 40 탐방 프로그램"이란 블랙야크가 선정한 국내 40개 명산을 일반인이 신청하여 탐방하는 것으로 셰르파는 이들과 함께 등산하면서 정상인증 및 지원을 하게 된다. 1차 서류전형 합격, 2차 명산 중 한 곳을 선정하여 탐방 가이드를 작성하고 실제로 탐방한 후 탐방 스토리를 제출하는 과정을 거쳤다. 블랙야크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것만큼 셰르파에 대한 지원도 상당하다. 셰르파만을 위해 제작된 300만 원 상당의 유니폼과 산행 장비, 블랙야크 제품 등을 지원받게 되며 산행 활동 시에도 활동비가 지원된다.또 ‘블랙야크’ 신제품을 출시 전 직접 입고 필드테스트를 해볼 수 있어 직접 제품 제작에 참.. 2012. 11. 28.
빠에야 스페인의 대표 요리인 빠에야는 스페인 발렌시아 지방 음식이다. 발렌시아 어로 빠에야는 '프라이팬'이란다. 일본으로 시집간 블로거가 일본 시아버지가 해 주셨다는 빠에야를 보고 나도 나중에 아이가 결혼하면 며느리 한테 해 주려고 미리 만들어 봤다. 고등학교 1학년인 아이가 언제 결혼을 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재료는 버섯, 피망, 당근, 잘게 썬 파 불린 쌀 완두콩 허브와 후추, 소금으로 밑간 한 닭가슴살 오징어 조개 양파 새우 원래 빠에야는 사프란(saffraan)이라는 향신료를 사용하는데, 카레로 대신 바지락을 잘 손질하고 소금물에 해감을 한다. 죽은 바지락이 있을 수 있으니, 하나하나 확인을 해야 애써 만든 요리를 망치지 않는다. 오징어는 껍질을 벗기고 칼집을 낸다.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굵게 다진.. 2012. 11. 25.
바지락 칼국수 집사람이 불교대학 간다고 혼자 저녁 먹으란다. 라면이나 끓여 먹으려다 냉장고를 뒤져보니 어제 사 놓은 칼국수 면과 바지락이 있다. 먼저 칼로리 확인하고 바지락을 솔로 씻어 소금물에 해감한다. 양파, 당근, 파, 버섯을 준비하고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끓이다가 멸치와 다시마는 건져내고 칼국수 면을 넣고 끓인다. 칼국수가 끓으면 국물이 걸쭉해지기 때문에 물을 많이 잡는 게 포인트 야채와 버섯을 넣고 3분 정도 더 끓이다가 바지락 넣고 굴 소스와 조선간장으로 간을 해서 1분 정도 더 끓인다. 완성 칼국수는 청양고추와 양파, 갓 담은 김치를 곁들여야 맛있다. 혼자 먹는 밥이 맛 없다고 누가 그랬나? 2012. 11. 23.
렌즈수리 올여름 액정이 깨진 카메라와 렌즈를 얻어왔다. 관련 포스트 깨진 카메라 액정은 eBay에서 부품을 주문해서 수리 했다. 관련 포스트 같이 따라 온 시그마 55-200 F4-5.5 렌즈 얼마 전 확인 하니 AF가 전혀 되지 않는다. 필름 케이블이 끊어졌거나 연결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분해 역시 수리완료 가볍고 조용한 40-150 F4-5.5 렌즈가 있으니 시그마 렌즈는 별로 사용할 일이 없을 듯 2012. 11. 20.
늦가을 풍경 늦은 아침을 먹고 한동안 못 뵙던 분들 뵈러 집을 나선다.하늘 참 맑고 높고 또 푸르다. 고선계곡 아늑한 곳에 자리 잡은 세류암... 잠시...세류암을 스쳐가는 계곡을 오른다. 양지녘 햇살은 따사롭지만, 응달엔 어느새 얼음이 얼고... 누군가는 간절함을... 어떤이는 축복을... 그리고 모두의 소망을 담은 기도가 법당을 가득 채웠다. 창살에 스며드는 햇볕이 따사롭다. 이런 풍경 이런 아늑함 참 오랜만에 느껴본다. 은은한 차향과 나지막히 흐르는 클래식 음악... 그리고 유쾌한 일상 얘기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해 놓은 밥에 국 데워 같이 점심 하자는 따듯한 마음을 뒤로하고 훗날을 기약하며 돌아선다. 집사람이 석포로 발령나기 전까지 점심을 대놓고 먹던 집... 처가에 온 것처럼 반갑게 맞아 주.. 2012. 11. 18.
닭다리 오븐구이 주 중에는 기숙사 생활을 하는 아들이 주말이라 집에 왔다. 학교 밴드부에서 건반을 맡고 있어 공부와 동아리 활동을 하느라 많이 수척해진 듯 하다. 얘가 춘양 시골에서 살 무렵 초등학교 2~3학년 잠시 피아노 학원을 보냈는데 반은 친구와 노느라 중간 학원하고 제대로 배운 적이 없는 것 같았다. 그런데도 무슨 생각인지 피아노를 산다고 몇 년 간 지 용돈을 아껴왔다. 6학년 땐가 피아노를 사달래서 그동안 모은 용돈으로 사줬는데 "학교 종이 땡땡땡"을 겨우 치는 걸 보고 눈물이 앞을 가려 ㅠㅠ 지금은 베란다에서 먼지만 쌓여가지만 나도 한때 악기 좀 만졌는데, 날 닮지 않은 것 같다.그런데 피아노를 사준 후 인터넷을 검색해서 악보를 출력해 혼자 피아노를 익히더니, 지금은 학교 밴드부 건반을 맡을 만큼 연주한다. .. 2012. 11. 17.
스마트폰으로 GPS 트랙 기록하고 다양하게 활용하기 스마트폰의 GPS를 이용해서 이동한 경로를 저장하고 이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GPS 트랙을 기록하는 앱은 GPS motionX, RunKeeker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나는 Every trail 어플을 사용한다. Every trail 앱은 iPhone, iPad용과 안드로이드용 모두 출시되어 있으므로 자신의 스마트폰에 맞게 설치하면 된다. 무료버전과 유료 버전이 있는데, GPS 트랙기록은 무료 버전 만으로 충분하다. 먼저 Every trail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고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에서 Every trail 무료 버전을 설치한다. Settings 메뉴 Account 항목에 로그인 정보를 입력하고 Units 항목에서 단위를 km로 변경한다. 이제 My Map 메뉴로 돌아와 Start Tr.. 2012. 11. 17.
묵은지 고등어찌개 뭐지???? 왠 고등어??? 집사람이 주문했나??? 뼈 발라내고 손질 다 해놨다. 요즘 세상 여자들 살림하기 편하다. 요놈 보니 갑자기 칼칼한 고등찌개가 생각나서... 무 깔고, 묵은지 깔고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굴 소스로 양념장 만들어 멸치와 다시마 달인 물을 붓고 끓이면 끝 요런 건 끓여 가면서 먹어야 제맛 마지막에 파를 넣는다. 묵은지만으로 충분히 간이 되기 때문에 따로 소금 간을 하지 않았다. 이런 밥이 없네... 냉장고 뒤져보니 먹다 남은 식은밥과 호빵 ㅠㅠ 밥 대신 어묵 몇 개 삶는다. 어묵은 한번 끓인 후 씻어 사용한다. 한눈파는 사이 꼬치가 탔다. ㅠㅠ 굴 소스를 조금 넣었더니 국물이 탁하다. 2012.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