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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ain Climbing150

단양 구담봉 옥순봉 일주일을 음식으로 인한 알레르기와 급성장염, 거기에 몸살까지 겹쳐 몸도 마음도 호되게 앓았습니다. 아직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지만,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날 얼마 남지 않은 마흔을 집에서 뒹굴기에는 내 나이가 서러워 급히 몸을 추스려 근처 산을 찾았습니다. 오늘 오를 구담봉과 옥순봉 산행은 장회나루를 조금 지나 계란재 정상에서 시작됩니다. 벌써 주차장은 물론 길가에 길게 차들이 줄을 섰습니다. 몇 번이나 망설이다 나섰는데 맑은 푸른 하늘과 따스한 햇볕, 그리고 향긋하고 까슬까슬한 바람에 몸도 마음도 상쾌해지기 시작합니다. 10월의 푸른 하늘 아랜 어디를 가나 어디를 보나 다 아름답고 정겹습니다. 김광석이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부르며 따라오는 상상을 하니 발걸음이 더욱 가뿐해집니다. 갈림길에서 구담봉을 .. 2015. 10. 9.
춘천시 삼악산 그동안 싸이클과 열애에 빠져 오랫동안 산을 찾지 못했습니다. 하여 오늘은 싸이클의 끈적한 유혹을 뿌리치고 산을 찾았습니다. 오늘 오를 삼악산은 세 개의 큰 봉우리로 이루어져 삼악산이라 합니다. 산이 높거나 크지는 않으나 오대산의 웅장함과 설악산의 아름다움을 축소한 듯한 아기자기한 산으로 정상에 올라서면 의암호와 호반의 도시 춘천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그림 같이 아름다운 조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산행 시작은 의암 매표소나 등선폭포 매표소에서 시작되는데 의암 매표소 주위를 몇 번이나 돌아봐도 차를 댈 곳이 없어 등선폭포 매표소 근처 유료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주차료 2,000원은 매우 납득이 가는 금액입니다. 무슨 명분으로 입장료를 받는지 모르겠지만, 입장료 1,600원을 내고 나니 160,000원 .. 2015. 9. 19.
괴산군 갈모봉 높이 582m 갈모봉은 산 모양이 갈모(비가 올 때 갓 위에 덮어쓰는 우산 같은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작은 군자산(827m)에서 옥녀봉(599m)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솟아 있으며 온통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경관이 빼어나고 사방 조망이 아주 좋은 산입니다. 주차장을 조금 지나면 좌측으로 등산로가 나 있습니다. 주차장을 지나 왼쪽으로 개울을 건너 갈모봉을 오른 후 선유동계곡으로 하산 원점으로 도착하는 코스입니다. 5km가 안되는 거리를 2시간 37분 걸렸군요. 점심과 휴식 시간을 빼면 실제 걸린 시각은 약 2시간 10분 정도입니다. 다른 분들 블로그를 보면 대부분 3시간 넘게 걸렸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온 동네 산악회가 많이 왔습니다. 갈모봉과 남군자산은 출입을 막고 있.. 2015. 8. 23.
청량산 내가 활동하고 있는 모 아웃도어 메이커에서 주최하는 광복 70주년 태극기 휘날리기 행사를 청량산에서 개최하는 관계로 행사진행 도우미로 청량산을 찾았습니다. 출발 전 일단 기념사진 한 방을 박아둡니다. 초상에 대한 공개여부를 동의하지는 않았으나, 의례 이런 유의 사진은 공개되는 것이 사회적 통념이므로 묵시적으로 동의했다고 판단 모자이크처리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좀 귀찮기도 하고... 오늘이 70주년 광복절이라 배낭에 태극기를 꽂은 등산객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가파른 응진전 방향으로 코스를 잡았습니다. 얼떨결에 어제 14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는 관계로 청량산을 찾는 등산객이 평소보다 훨~ 많아 정체가 심합니다. 청량사를 내청량, 응진전을 외청량이라고 합니다. 응진전은 원효대사가 머물렀던 청량사의 부속암.. 2015. 8. 16.
감악산 수도권과 영서 지방에 폭염주의가 내렸지만, 산을 오르기 위해 아침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오늘 오를 산은 충청북도 제천시의 봉양읍과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의 경계에 있는 해발 945m 감악산입니다. 감악산은 북쪽의 치악산에서 이어져 내려오며, 남쪽으로 석기암봉을 거쳐 올 초 다녀온 제천의 용두산으로 연결됩니다. 선녀바위(감악산 정상) 방향으로 올라 백련사를 거쳐 감악고개에서 출발지로 하산하는 비교적 짧은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7km 거리를 무려 4시간이나 걸었습니다. 백련사 근처에서 길을 잃어 한 시간 정도 헤맸더니 예상보다 많이 걸렸네요. 감악산은 감악산 방향과 계곡 방향 두 개의 코스가 있는데 계곡 방향이 훨씬 수월하고 거리도 가깝습니다. 감악산 방향은 초장부터 정상까지 가파른 구간이 이어집니다. 나는.. 2015. 7. 11.
팔공산 내가 활동하고 있는 모 아웃도어 메이커에서 주최하는 이달의 행사 장소가 팔공산이라 선수들 그동안 못 푼 회포를 풀기 위해 미리 숙소를 잡아놓고 고령군에 사는 행님이 꽁꽁 얼려 공수해 온 시원 달달한 동동주로 일단 대동단결... 선수들 내일 등산은 아몰랑~ 쒼나게 퍼마시며 불금을 달리네요. 다음날 아침 쓰리고 아픈 속을 맛도 간도 섭섭했던 순두부찌개로 겨우 달래 탑골 방향으로 등산을 시작합니다. 저기 배낭 없이 사진 찍고 있는 행님은 어젯밤에도 고주망태였는데 술 깨기가 무섭게 시작한 식전 해장술에 취했으니 걱정입니다. 동봉까지는 약 3.6km 팔공산의 주봉인 비로봉까지는 약 4km... 야무지게 오르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팔공산 깔딱고개가 소백산 깔딱고개나 금오산 할딱고개에 비하면 평지 수준인데.. 2015. 6. 28.
영양군 일월산 (일자봉, 월자봉) 높이 1,219m 일월산은 경상북도 영양군 일월면과 청기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동서로 두 봉우리가 있는데 동봉은 일자봉이라 하여 주봉이며, 서봉은 월자봉이라 합니다. 오후에 벼락과 돌풍을 동반한 소나기 예보가 있어 아침 일찍 서둘러 -절대 나이가 들어 아침잠이 없어 그런 게 아닙니다- 출발지인 아랫대티 마을에 도착하니 8시... 일월산 자생화공원에 차를 세워 두고 산을 찾아갑니다. 등산 경로는 아랫대티 마을을 출발. 일월산 주봉인 일자봉을 오른 후 월자봉을 찍고 윗대티 마을로 하산. 도로를 따라 출발지로 돌아오는 약 14km... 4시간 50분 걸렸네요. 아랫대티 마을에서 일월산 주봉인 일자봉까지는 4.2km...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나중에 고향으로 돌아가면 이런 소박한 향토집을 짓고 사는 게 소원.. 2015. 6. 13.
소백산 철쭉 오늘이 영주시에서 주최하는 소백산 철쭉제 마지막 날이자 석가탄신일이라 어느 코스를 올라도 사람으로 미어터질 것 같아 눈뜨자마자 부리나케 준비해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초암사를 지나 국망봉을 오릅니다. 정상이 가까워지자 만개한 철쭉이 어서 오라고 수고했다고 활짝 반깁니다. 내가 움츠려 있는 사이 산에는 흔하디 흔한 둥글레도 예쁜 꽃을 피웠고... 여기저기 이름모를 꽃도 수줍게 폈습니다. 오늘 자외선 지수가 매우 강함 수준이라... 소중한 내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진한 화장을 합니다. 동안은 넘사벽이고 최소한 노안은 되지 않기 위해 뒤늦게 이것저것 찍어 바르고 나름 관리를 하는데 그동안 자외선 무서운 줄 모르고 돌아다닌 탓에 이미 노안 쪽으로 기우는 듯... 능선에 올라서니 멀리 국망봉 정상이 보입니다. 드.. 2015. 5. 25.
괴산군 칠보산 칠보산은 괴산군 칠성면 태성리에 있는 해발 778m의 산으로 쌍곡구곡을 사이에 두고 군자산과 마주하고 있으며 일곱 개의 봉우리가 보석처럼 아름답다 하여 칠보산이라고 합니다. 송림펜션을 출발 칠보산을 오른 후 쌍곡폭포를 지나 쌍곡휴게소로 하산한 다음 도로를 따라 출발지로 돌아오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10km가 안 되는 거리를 3시간 26분 걸었네요. 전체 등산로가 완만하여 산을 자주 오르지 않는 분도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는 쉬운 산입니다. 오전 10시 근심과 걱정은 내려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쌍곡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산으로 들어섭니다. 군자산과 보개산 사이를 비집고 흐르는 쌍곡계곡은 보배산, 칠보산, 막장봉, 군자산, 남군자산 줄기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어 곳곳에 숨은 비경에 반해 퇴계 이황 선.. 2015. 5. 17.
달성군 비슬산 내가 활동하고 있는 모 아웃도어 메이커 행사 지원차 달성군에 있는 비슬산을 찾았습니다. 오늘이 비슬산 참꽃축제 시작일이라 이른 시각인데 주차장이 꽉 찼습니다. 몇 분만 늦었어도 주차를 할 수 없을 뻔했습니다. 유가사를 출발 수성골로 대견봉을 오른 후 능선을 따라 비슬산 천왕봉을 찍고 도성암 수도암 방향으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전체 거리는 약 10km 정도입니다. 신라 시대 도성국사가 창건한 유가사는 비슬산의 바위 모습이 아름다운 구슬과 부처의 형상과 같다 하여 옥 유(瑜), 절 가(伽) 자를 따서 유가사라 명했다고 합니다. 동화사 말사인 유가사는 한때 3천 명의 승려가 머물렀다고 하나,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이후 수년에 거쳐 조금씩 다시 지은 듯합니다. 유가사에서 대견사 방향으로 산을 오릅니다. 꽃은 시.. 2015. 4. 18.
경주시 남산 내가 활동하고 있는 모 아웃도어 메이커에서 주최하는 4월 행사가 경주시 남산에서 열리는 관계로 행사 지원차 남산을 올랐습니다. 내가 사는 곳엔 벚꽃이 겨우 꽃망울을 맺고 있는데 여긴 벌써 만개했습니다. 봄이오면 어김없이 가요순위 10위 권 안에 드는 "벚꽃엔딩"을 들으며 등산로를 찾아갑니다. 포석정을 출발 남산 주봉인 금오봉을 오른 후 삼릉 주차장으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전체 거리는 약 7.5km 두 시간 남짓 걸렸네요. 해발이 높지 않고 등산로가 널찍해 산책하는 기분입니다. 때 늦은 동백꽃이 반깁니다. 피톤치드 가득한 숲 속에 들어서니 유쾌, 상쾌, 통쾌합니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 사뿐히 즈려밟고 가야 하는 슬픈 진달래꽃도 한창입니다. 여기저기 푸릇푸릇한 봄기운이 불쑥불쑥 솟는군요. 정상부근까지.. 2015. 4. 4.
제천시 동산, 작성산 오늘은 지난번 다녀온 신성봉에서 작성산으로 이어지는 중간에 위치한 동산과 작성산을 종주하기로 했습니다. 무암사를 출발 성봉, 중봉을 지나 동산을 거쳐 작성산을 오른 후 무암사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전체 거리는 약 8km, 시간은 휴식없이 3시간 40분입니다. 4시간 40분이 아닙니다. 무암사 입구 공터에 차를 세워두고 남근석 방향으로 출발합니다. 예상대로 초장부터 곡소리가 나는군요. 한참을 씩씩대며 오르니 남근석이 선 절벽에 경사가 아찔한 계단이 놓여있습니다. 남근석입니다. 그놈 참... 내 피부는 소중하니 화장도 고치고 물 한 모금 마시며 잠시 숨을 고릅니다. 멀리 장군바위가 보이네요. 무암사가 자리 잡은 곳이 작성산 자락입니다. 바위 절벽을 타고 하산을 해야 하는데 벌써 걱정되는군요. 그러나 당장은 .. 2015.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