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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ain Climbing150

제천시 신성봉 청풍 문화재단지에서 청풍대교를 바라보면 오른편 금수산에서 왼편 작성산으로 이어지는 중간에 해발 845m 신성봉이 솟아 있습니다. 미인봉에서 학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은 매우 험하고 가파른 바위를 밧줄에 의지해 올라야 하는 위험한 구간이 곳곳에 숨어 있지만, 전망대에 올라서면 청풍 문화재단지 너머 월악산 영봉과 제천·단양의 경계를 이루는 금수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깝고 아기자기한 봉우리가 청풍호와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 같은 멋진 풍광이 펼쳐지며 여기저기 킹콩 바위, 멍멍이 바위, 손바닥 바위, 못난이 바위, 말 바위, 물개 바위 등 각양의 기암괴석이 즐비하니 아름답고 황홀하기 그지 없습니다. 학현리 아름마을 민박을 출발 신성봉을 오른 후 상학현마을로 하산 도로를 따라 출발지로 돌아오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 2015. 3. 8.
제천시 용두산 해발 871m 용두산은 충북 제천시 모산동과 송학면 경계에 있으며 산 아래에 삼한시대 축조된 의림지와 제2 의림지, 솔밭공원 등이 있고 제천의 북한산이라 불릴 만큼 등산객의 발길이 분주한 산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아침잠이 없어 일찍 집을 나섰더니 시간이 넉넉해 가장 긴 코스를 잡았습니다. 전체 거리는 10km, 3시간 35분 걸렸네요. 용담사 방향으로 약 5분 정도 걸어가면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용두산을 오를 수 있습니다. 정상까지 2.1km... 용담사에서 용두산으로 오르는 코스도 있습니다. 시작과 동시에 은근한 오르막이 계속됩니다. 용두산 허리를 고압 송전탑이 휘감고 지나갑니다. 가끔 수월한 구간도 있지만 대체로 정상까지 가파른 구간이 쭉 이어집니다. 정상에 올랐습니다. 용두산은 산 모양이 용머리처럼.. 2015. 2. 15.
상주시 노음산 해발 725m 노음산은 노악산으로도 불리며, 갑장산, 천봉산과 함께 상주 3악을 이루는 산입니다. 알려지지 않은 산이라 찾는 이가 드물지만, 정상에 올라서면 속리산, 갑장산은 물론 멀리 금오산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사방 조망이 좋고 또한 산세가 수려해 남쪽 자락엔 남장사가 북쪽 자락엔 북장사가 정상부근엔 중궁암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해발은 낮지만 8부 능선까지 한참을 가파르게 치고 올라야 하는 구간이 있으니 동네 뒷산쯤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하산지점인 석장승 부근에 차를 세워두고 시멘트 길을 따라 등산로를 찾아갑니다. 전체 거리는 약 7km...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남장사를 지나치는데 상주에 사는 분이 기다려 주면 동행하겠다기에 잠시 남장사를 둘러봅니다. 거대한 일주문이 남장사의 규모를 말해줍니다. .. 2015. 2. 7.
상주시 갑장산 아주 오랜만에 산을 찾았습니다. 오늘 오를 산은 경상북도 상주시의 낙동면 비룡리·승곡리와 지천동 등에 걸쳐 있는 해발 806m 갑장산입니다.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산이지만, 고려 충렬왕이 영남에서 으뜸 되는 산이라 칭했을 만큼 산세가 뛰어나 상주를 대표하는 명산입니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전설이 전해지는데 산 정상부에 용이 살다 승천했다고 하는 용터라는 못이 있었다 하고, 또 당대 천석꾼과 정승이 난다는 명당이 있다 하여 밀장이 유행했는데 묘만 쓰면 비가 오지 않는다 하여 가물 때 주변 동리 사람들이 묘를 찾아 파내면 비가 내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전체 거리는 약 7.6km... 3시간 10분 걸렸네요. 비닐을 씌운 식당 옆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갑장산을 오릅니다. 정상까지 3.7km... 시작은 .. 2015. 1. 24.
충주 포암산 만수봉 종주 지나치게 상업적이고 너무나 性스러운 성탄절 어쩌면 나보다 더 외로운 삶을 살다간 고독한 예수를 기리며 올해 마지막 산을 찾았습니다. 오늘 다녀올 산은 포암산과 지난 주 다녀온 만수봉을 종주하는 긴 코스... 대충 계산해도 14km가 넘는 거리군요. 단순한 경로지만 중간에 탈출할 곳이 없으니 무조건 종주를 해야 하는 심적 부담이 있네요. 더군다나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라 인적이 드물고 눈이 많이 쌓여 있어 길을 잃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등고선을 보니 하늘재에서 포암산까지는 가파르고 나머지 구간은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진 듯 합니다. 전체 거리는 15km 약 7시간 걸렸습니다. 예상보다 1시간 더 걸렸네요. 오전 10시 미륵대원지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고 하늘재로 출발합니다. 약 40분을 걸어 하늘재에 도착했.. 2014. 12. 26.
소백산의 설경 며칠 전 동창모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술에 취해 머리에 휴지를 두르고 방방 뛰어 다니던 친구가 뜬금없이 "너 요즘도 산에 다니냐? 그러다가 산에서 얼어 죽는다."며 재수 없는 소리를 해됩니다. 내가 산에 갈 때 김밥 한 줄, 핫팩 하나 사 준 적 없는 놈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알흠다운 불금을 달리는 시방 산통을 던지고 ㅈㄹ이야. 내가 성질대로 한마디 했다간 싸움 날까 싶어 웃는 얼굴로 "조심할게" 하고 말았지만, 속으로는 "너나 조심해라! 그렇게 허구한 날 술 처먹으면 니 명까지 못산다. 시키야!!!" 그리고 어젯밤 평소처럼 잠들기 전 막걸리 몇 잔을 보약 달여 먹는 정성으로 마시며 이웃 블로그를 뒤적거리다가 소백산에 눈이 많이 내렸다는 소식에 내일은 무슨일이 있어도 소백산을 다녀와야겠다 생각하고 일찍.. 2014. 12. 17.
단양 가은산 연일 계속된 한파가 기승을 부리던 토요일 오랜만에 산을 찾았습니다. 충북 제천시 수산면 상천리와 승리에 거쳐있는 해발 565m 가은산은 단양의 명산 금수산에서 남으로 뻗은 줄기에 솟은 산입니다. 옥순봉 쉼터를 출발 가은산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에 올라서면 발아래에 거북이가 뭍으로 올라서는 듯한 형상을 한 구담봉과 퇴계 이황 선생이 극찬한 옥순봉의 기암을 따라 흐르는 충주호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고 장회나루 뒤편 제비봉과 마주 보고 있는 말목산 그리고 겹겹이 쌓인 능선 너머로 소백산, 도락산, 월악산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조망이 무척 좋은 산입니다. 옥순대교 건너 옥순봉 쉼터에서 등산이 시작됩니다. 가은산까지는 3.6km... 옥순봉 쉼터를 출발 새바위, 벼락 맞은 바위를 지나 둥지봉에서 가은산을 올.. 2014. 12. 8.
충주 만수봉 결과야 어떻든 이제 고3 학부형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 놨으니 다소 가벼워진 마음으로 산을 찾았습니다. 오늘 오를 산은 높이 983m 월악산의 주능선과 포암산 사이에서 홀로 우뚝 솟은 만수봉입니다. 만수봉은 알려지지 않은 산이지만 정상에 서면 사방이 탁 트여 조망이 매우 좋습니다. 특히 웅장한 월악산 영봉과 충주호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고 포암산, 주흘산, 대미산, 황장산, 운달산 등을 한눈에 다 볼 수 있는 조망이 확실히 보장된 산입니다. 미래세대 체험장이라는 요상한 이름을 붙였지만 알고 보면 아이들이 자연을 관찰할 수 있도록 생태 탐방로와 교육장, 체험장을 꾸며 놓은 곳입니다. 만수봉 가는 길에 거쳐 가야 할 892m 용암봉이 보입니다. 만수계곡을 출발 용암봉 방향으로 올라 만수봉을 찍은 후 만.. 2014. 11. 15.
청량산 단풍으로 물들다 창으로 스며드는 늦가을 햇살이 너무 따스해 오후 일정을 잔머리 굴러 조정해 놓고 점심을 핑계로 근처 청량산을 찾았습니다. 청량산이야 일 년에 서너 번 이상 오르기 때문에 사진 찍을 일이 없을 것 같아 카메라를 가져오지 않았는데, 오색 단풍으로 물든 풍경이 고와 폰카로 몇 장 찍었습니다. 오늘이 끝인 듯 단풍이 마지막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이 시기엔 어디를 가나 인산인해… 청량산의 열두 봉우리 중 청량사 옆에 우뚝 선 연화봉이 가장 먼저 반기는군요. 어풍대의 깎아지는 절벽 아래 위태롭게 자리 잡은 청량사… 매년 개성 있는 소리꾼을 초청해 산사음악회를 개최하고 경내를 어지럽히는 수많은 인파에 짜증을 낼 만도 한데 싫은 내색 없이 인자한 미소로 찾아오는 등산객에게 직접 만든 차와 음료를 대접 하는 등 종갓.. 2014. 10. 29.
단양 제비봉 매년 이맘때면 단풍 구경 삼아 단양 제비봉을 오릅니다. 단풍은 다음 주가 절정일듯하지만, 작년 엄청난 인파에 치여 고생했던 트라우마 때문에 올해는 일찌감치 찾았습니다. 이른 시각이라 주차장이 널널하네요. 유람선 매표소도 한산합니다. 장회나루 모퉁이에서 가파른 등산이 시작됩니다. 다녀온 GPS 기록입니다. 왕복 4.3Km.... 1시간 59분 걸렸습니다. 만만하게 보고 올랐다가 욕을 하면서 내려오는 산이 제비봉입니다. 높이 721m 제비봉은 단양군 단성면 장회나루 뒤편에 있는 바위산입니다. 수상 관광지로 유명한 충주호의 구담봉과 옥순봉에서 동남쪽 머리 위를 올려다보면 절벽 위의 바위 능선이 제비가 날아가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제비봉이라 부릅니다. 해발이 낮고 왕복 5Km 남짓한 짧은 코스라 준비 없이 오르.. 2014. 10. 18.
의성 금성산, 비봉산 산을 찾아 나섭니다. 오늘 오를 산은 8월의 마지막 날 중간에 속리산으로 차를 돌렸던 의성군 금성면에 위치한 금성산과 비봉산입니다. 해발 530m 금성산은 우리나라 최초 사화산이며 정상에 묘를 쓰면 후손은 산의 정기를 받아 부자가 되나 대신 인근에 비가 오지 않는다 하여 가뭄이 들면 지역민이 기우제를 지내고 암매장한 묘를 찾아 나섰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금성산보다는 조금 더 높은 해발이 672m인 비봉산은 봉황이 날아가는 것처럼 날렵하게 생겼다고 해서 비봉산이라 부릅니다. 등산로 입구까지 버스가 진입할 수 있도록 길을 잘 뚫어 놨으며 널찍한 주차장엔 화장실도 있습니다. 안내도를 참고로 가야할 길을 확인합니다. 우측 금성산을 오른 후 능선을 따라 비봉산을 정복. 산불감시초소 방향으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 2014. 10. 12.
하회마을을 품은 화산 사흘 간 황금연휴지만 고3 수험생 때문에 멀리 여행은 못 가고 근처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품고 있는 화산을 찾았습니다. 출발지인 병산서원은 고려 때부터 풍산 류씨의 사교육 학원인 풍악서당을 서애 류성룡 선생이 풍산면에서 지금의 병산으로 옮긴 것으로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무사한 47개 서원 중 하나로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유교 건축물입니다.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것을 광해군 때 류성룡 선생의 위패를 모신 존덕사를 세우면서 사당과 서당의 기능을 갖춘 서원이 되었으며 일제 강점기 때 강당과 사당을 다시 건축하는 등 대대적으로 보수했다고 합니다. 병산서원에서 하회마을까지 나 있는 하회마을 길은 안동의 유교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3개의 유교문화 길 중 2구간인 안동 한지와 삼구정, 병산서원, 하회마을을 지나 현.. 2014.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