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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ain Climbing150

신불산 천둥·번개 요란한 토요일 새벽 영남알프스 신불산을 오르기 위해 울주군을 향해 달립니다. 운전하기가 힘들 정도로 쏟아붓던 빗줄기가 경산을 지나니 조금씩 잦아들더니 영천을 지나자 등산하기 딱 좋을 정도로 바뀌는군요. 우리나라 좁고도 넓네요. 등억 온천지구를 지나 간월산장 아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니 그쳤던 비가 또 내리는군요. 비는 금방 그쳤지만, 초장부터 힘듭니다. 요 며칠 선선하던 날씨가 오늘따라 후덥지근하고 조금만 걸어도 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습하네요. 가자 신불산으로... 한참을 오르다 보니 느낌이 이상해 현재 위치를 확인하니 엉뚱한 곳을 헤매고 있군요. 원래 계획은 홍류폭포에서 신불산을 오른 다음 간월재를 지나 임도를 따라 하산하는 거였는데, 어디서 길을 잘못 들어섰는지 초장부터 꼬여 버렸네요.. 2013. 9. 15.
지겨운 팔공산 토요일 일찍 일어나 팔공산으로 향합니다. 모 아웃도어 메이커에서 매주 토요일 진행하는 행사가 이번 주는 팔공산이라 몇몇 선수들과 정상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올들어 팔공산과 금오산을 세 번씩이나 올랐네요. 9시 20분 탑골 동화 캠프장을 출발... 팔공산 주봉인 비로봉은 군사시설 및 방송 통신시설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그동안 민간인 출입을 금지했다가 4년 전인가 개방했습니다. 그래서 입구에서 동봉 근처까지 비로봉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없습니다. 동봉 이정표를 따라 가시면 됩니다. 깔딱 고갠지 껄떡 고갠지를 가뿐하게 오릅니다. 한참 계곡을 타고 완만한 능선으로 올라서니 멀리 바로봉 안테나가 보이네요. 부지런한 구미 선수가 몇 시에 출발했는지 벌써 정상에 올랐다고 독촉 무전을 마구 때리는군요. 무전.. 2013. 9. 1.
오대산 지난 토요일... 새벽에 일어나 아침을 컵라면으로 대충 때우고 오대산으로 달립니다. 산악회 버스에 꼽사리 끼면 2~3만 원이면 떡을 치는데, 혼자 차 끌고 다니니 한 발리 할 때마다 기름값과 통행료 합쳐 7~8만 원은 쉽게 깨지네요. 등산 안내도에는 14km 5시간 50분 소요되는 것으로 나와 있는데 실지로는 4시간 20분... 휴식과 점심시간을 빼면 3시간 40분 정도 걸었습니다. 9시 50분 상원사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상원사를 지나 사자암으로 직행합니다. 초장부터 오르막이 씨네요.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의 하나인 상원사 적멸보궁과 사자암으로 성지순례 가시는 어르신이 많아 추월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한 10분 걸어 사자암에 도착했습니다. 돌 위에 걸터앉은 녀자가 아무리 봐.. 2013. 8. 26.
골 때리는 두타산 폭염특보가 내려진 토요일 골 때리는 산 두타산(頭陀山)을 다녀왔습니다. 아침 7시에 알람을 맞춰 놨는데 나이가 들어선지 기상 30분 전 자동으로 잠이 깨는군요. 작고 가벼워 휴대성 하나는 끝내주는 E-420 바디에 40-150mm 망원렌즈를 가져왔는데 이놈이 부분파업을 했네요. 오늘 찍은 사진 대부분이 안드로메다로 갔습니다. 오르막 쎈 해발 890m 넛재를 넘고 육송정을 지나 일제 강점기 버러지 보다 못한 일본 놈이 뚫었다는 구문소 옆 석문을 통과 하니... 고원 휴양 도시, 산소 도시, 레저 스포츠 도시 태백이래요. 두타산은 무릉계곡을 출발 두타산성을 지나 정상을 오르는 코스가 볼거리 많고 시원한 계곡물이 흘러 좋긴 한데 경사가 심해 오늘 같은 날 쓸데없이 힘든 코스를 고집했다간 견고생 할 수 있으니,.. 2013. 8. 11.
충북 알프스 구병산 토요일 충북 알프스 구병산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청원·상주 간 고속도로 속리산 휴게소 뒤에 병풍처럼 둘러선 산이 바로 구병산입니다. 전날 밤 자정에 같이 가기로 약속한 선수가 새벽 6시에 파투를 놓는군요. 상주에도 아는 선수가 있는데 이 선수가 밤 9시가 넘으면 핸드폰을 끄고 아침 9시가 넘어야 켜니 연락할 방법이 없어 혼자 다녀오기로 합니다. 충북 알프스는 충북 보은군의 구병산과 속리산, 관음봉, 상학봉으로 이어지는 약 44km 능선으로 보은군이 특허청에 출원하고 등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영남 알프스를 겨냥한 것 같은데 가지산에서 천왕산까지 해방 1,000m가 넘는 9개 산이 수려한 산세와 풍광을 자랑하며 총 250만 평에 이르는 억새군락지와 신불산, 가지산, 천황산을 포함한 재약산, 운문산이.. 2013. 7. 7.
소백산 연화봉 고민 많고 마음 심란할 땐 등산이 최고입니다. 멀리 보이는 소백산이 구름에 가려 어디가 산이고 어디가 하늘인지 모르겠네요. 올해 초 깍두기 같은 네베갈 초 광폭 타이어를 장착한 MTB를 타고 거품 물며 죽령을 올랐던 때가 생각납니다. 얼마 전 잠시 로드 자전거를 타보니 이건 슬쩍 밟아도 40km를 훅 넘어 가더군요. MTB는 평지에서 아무리 달려도 30km를 넘기기가 어렵습니다. 타이어가 새끼손가락 굵기만 한 로드를 보니 갑자기 기변 뽐뿌가 쓰나미처럼 몰려오는군요. 물 한 병외에 아무것도 챙기지 않았습니다. 점심 시간이 가까워 오지만, 오늘 점심은 굶을 겁니다. 오후에 장맛비가 온다는데 우의도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비가 오면 맞으면 되죠. 일부러 지갑을 가져오지 않았는데 기름도 떨어졌네요. 11시 23분.. 2013. 6. 23.
계룡산 4개월째 충남대학교에서 연수 중인 선수 위문도 하고 내친김에 근처 계룡산에 오르기 위해 유성에 모였습니다. 여기 고깃집이 유명하다네요. 뒷고기, 덜미살 반반씩 한 근을 시켰는데 양은 좀 섭섭했지만, 그런대로 먹을만했습니다. 3,000원 짜리 흔들어 먹는 도시락도 하나 시켜봅니다. 자리를 옮겨 맥주부터 슬슬 달립니다. 셋이서 새벽 4시까지 생맥 각 2,000cc 병맥 2짝 양주 1병을 조졌네요. 그렇게 즐거운 밤을 보내고... 머리 아프고 속 괴로운 아침을 맞았습니다. 아~ 술이 안 깨네요. ㅠㅠ 모텔 근처에서 해장국 한 그릇씩 하고 계룡산 아래 동학사로 출발합니다. 현충일이라 길이 엄청나게 막힙니다. 1km 통과하는데 한 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10시 동학사에 도착해서 계룡산 주봉인 관음봉으로 출.. 2013. 6. 6.
소백산 철쭉 엔딩 소백산 철쭉 구경을 가기 위해 구미 선수를 불렀습니다. 순흥을 지나 배점못에서 초암사로 가는 길을 오늘은 막아 놨네요. 작년 겨울부터 초암사 아래에 주차장 공사를 하더니 아직 완공이 덜 돼 철쭉 구경 온 차량이 많아 주차할 곳이 없으니 출입을 통제하나 봅니다. 평소 썰렁하던 초암 주차장이 오늘은 철쭉꽃 구경 온 사람들이 타고 온 차로 꽉 찼네요. 초암 주차장에서 초암사까지는 약 4Km 정도 됩니다. 예정에 없던 길을 걷다 보니 마침 택시가 내려오네요. 15,000원 달라는 걸 10,000에 쇼부를 보고 초암사까지 타고 갑니다. 산에 가는 사람이 택시를 왜 타느냐고 하겠지만, 오늘 약 24Km 이상 걸어야 하니 조금이라도 걷는 시간을 줄여야 합니다. 초암사를 지나 자락길 갈림길에서 직진합니다. 근심은 내려.. 2013. 6. 3.
가야산 7시 영주를 출발 8시 상주에 도착, 상주 선수를 픽업해서 가야산 백운동 주차장에 도착하니 9시 30분입니다. 차에서 내리니 아스팔트 열기가 대단합니다. 만물상 쪽으로 올라가기로 했으나, 많이 가파르고 시간이 두 배나 더 걸린다는 국립공원관리소 직원 말에 계획을 변경, 용기골 방향으로 출합니다. 현재 시각이 9시 35분입니다. 상주 선수가 물 만난 고기처럼 앞서기 시작합니다. 요즘 하체 운동도 하고 홍삼 액기스도 먹는다고 하는데, 어디 제품인지 알아 놔야겠네요. 혼자 올라가니 심심합니다. 느리게 걷다 보니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았을 것들을 보게 되는군요. 백운암 절터입니다. 가야산 자락 백운리 용기골에는 신라 시대에 해인사와 규모가 비슷한 금성사가 있었고, 용기골 일대에는 금성사의 암자가 100여 개 있.. 2013. 5. 12.
팔공산 1월 19일 구미 금오산에 불금을 보냈던 선수들이 오늘은 팔공산 아래에 모였습니다. 대구 선수가 추천한 생오리 고깃집에서 늦은 저녁을 먹습니다. 건배~ 다른 선수들은 소주로 씨게 달리는군요. 나는 내일 등산을 위해 순도 100% 맥주로 가늘고 짧게 갑니다. 팔공산 미나리입니다. 미나리는 청도가 유명하지만, 팔공산 미나리도 속이 꽉 찬 게 제법 향긋하네요. 환상적인 비주얼에 집 나갔던 입맛이 순식간에 집을 찾아오는군요. 새송이버섯에 냉동 송이 몇 절음 넣은 송이버섯 전골은 맛도 양도 많이 섭섭했습니다. 순식간에 소주 7병과 맥주 4병을 비우고 숙소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대구 선수가 매우 황송한 선물을 가져왔네요. 뒤늦게 도착한 고령선수는 예의도 바르게 고령 딸기와 멜론 그리고 고령 동동주를 무려 6리터나 .. 2013. 4. 27.
창녕 화왕산 토요일 아침 차로 두 시간을 달려 창녕 화왕산을 찾았다. 기왕 먼 걸음 한 김에 화왕산 전체를 돌아보고자, 비들재를 출발 화왕산을 오른 후 청간재, 관룡산, 관룡사를 지나 옥천리로 하산하는 가장 긴 코스를 선택했다. 옥천리에서 비들재까지는 콜택시를 이용하기로 하고, 미리 전화번호까지 알아놨다. 창녕 공설운동장에서 비들재 오르는 길은 네이버와 다음 위성지도를 참고하여 승용차가 충분히 오를 수 있다는 걸 확인(???)했으나, 확신할 수 없어 금요일 오후 6시 2분에 창녕군청에 몇 번이나 전화(055-533-1561)를 해도 칼 퇴근했는지 받지 않았다. 창녕 공설운동장을 지나 버들재를 오르는데... 이런 공사 중이니 돌아가란다. "미안합니다. 오늘은 갈 때까지 가봐야겠네요." 얼마나 좁고 험한지 4WD 아니면.. 2013. 4. 14.
금오산 현월봉 - 칼다봉 1월 19일 금오산을 오른 후 또 금오산을 찾았다. 오늘 다녀올 코스는 금오산 도립공원 주차장을 출발 금오산 주봉인 현월봉을 오른 다음, 성안 대피소와 칼다봉을 지나 금오산 관광호텔 쪽으로 하산하는 제법 긴 코스 아침 7시 30분 영주를 출발 9시 10분 금오산 도립공원 주차장에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구미 선수와 금오산 현월봉으로 출발...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한 다른 선수들이 보이지 않아 연락을 하니 기다리다 미리 출발했단다. 금오산성을 지나 순식간에 대혜폭포에 올랐다. 대혜폭포는 폭포수 떨어지는 소리가 금오산을 울리다 해서 명금폭포라고도 하고, 폭포 아래 깊은 소는 선녀가 내려와 멱을 감는다고 해서 욕담 또는 선녀탕이라고 한다. 요즘 자전거만 타다가 오랜만에 산을 올라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소리를 들으.. 2013.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