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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ain Climbing150

박봉산 봄 풍경 토요일 점심을 먹고 어머니생신 때문에 내려온 막냇동생을 앞세우고 어젯밤 먹은 술도 깰 겸, 운동 겸, 산책 겸, 겸사겸사 집 근처 박봉산을 올랐다. 박봉산은 영주시 이산면에 남북으로 길게 있으며, 영주에서 봉화군 상운면으로 가다 용상삼거리를 지나면 등산로를 알리는 자그마한 표지판이 서 있다. 표지판이 작아 길 찾기가 싶지 않다. 나도 몇 번이나 지나치곤 했는데, 용상삼거리 지나 독으로 장식한 마당 너른 집 오른쪽으로 눈에 잘 띄지 않는 농로가 있다. 박봉산 등산로는 왕복 3.6km 남짓 짧고 가벼운 코스기 때문에 오전에는 순흥 선비촌과 소수서원을 둘러보고 오후에 박봉산을 오른 다음 근처에 있는 괴헌고택, 덕산고택, 수도리 무섬마을을 돌아보면 딱 하루 코스가 된다. 좁은 농로를 10여 분 달려 농사일로 분.. 2013. 3. 24.
죽을 뻔 했던 속리산 창녕 화왕산을 간다는 구미선수와 상주 사는 선수를 꼬드겨 속리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가볍게 다녀오자고 시작한 게 산속을 8시간 넘게 헤매고 말았다. 계획은 차를 화북분소와 장각폭포에 두고 화북분소를 출발해 문장대, 신선대를 거쳐 천왕봉에 오른 다음 장각폭포로 하산하는 약 6시간 30분 코스... 그런데 상주 사는 선수가 갈령에서 출발해 형제봉을 거치지 않고 바로 천왕봉, 신선대, 문장대를 지나 화북분소로 가는 코스가 있단다. 시간은 약 3시간 30분 ??? 이 구간이 대간 길이고 대간 길이라면 한때 종주하려고 생각한 적이 있어 코스와 예상 시간을 대충 안다. 내가 알기에는 최소 8시간 거린데 3시간 30분이라 어림도 없다. 천왕봉을 한 시간 만에 오르는 코스가 있다는 건데, 그것도 갈령에서 ??? 아무리.. 2013. 2. 17.
주왕산 차가 오래되다 보니 요즘 주행 중에 이상한 소리가 난다. 바빠 점검할 시간이 없어 갈 때는 직장 때문에 봉화에서 홀아비 생활을 하는 (흔히 주말 부부라 하는데 우리끼리는 삼대(三代)가 덕을 쌓아야 할 수 있는 거라고 다독거린다.) 김선생 차를 타고, 올 때는 다른 분 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주왕산 상의주차장에 도착하니 10시, 구미에서 온 선수와 합류하여 대전사를 지나 주왕산으로 출발했다. 대전사를 출발한 지 약 30분 장군봉과 백련암이 훤히 건너다보이는 전망대에서 잠시 쉬다가 해발 721m 주왕산 주봉에 올랐다. 미리 와 우리를 기다리는 대구에서 온 선수들과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수다를 떨다가 나와 김선생은 일행을 남겨두고 후리메기로 향했다. 셔터를 마구 눌러 댔는데, 느낌이 이상해 확인하니 헐~ 메모.. 2013. 2. 2.
치악산 황골 탐방지원센터에서 입석사 치악산 구간은 치악산 주봉인 비로봉을 오르는 가장 짧은 코스다. 치악산 황골에 도착하니 10시 10분 기온은 영하 11.5도 정상은 많이 춥겠다. 출발지 해발이 386m 비로봉 정상이 1,288m 정상까지 약 4Km 거리를 900m 치고 올라야 한다. 10시 30분 황골 탐방지원센터를 지나쳤다. 텅 빈 산악구조대 입석과 입석사 입석사는 신라 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지만 확실치는 않다. 이분 김천이 고향인데 서울에서 직장생활 하시다가 명퇴 후 동생이 하는 블랙야크 원주점을 맡아 하신단다. 주차장에서 만나 여기까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걸어왔는데, 걸음이 너무 느려 천천히 오시라 하고 먼저 출발했다. 나는 아이젠 착용하는 게 싫어 아이젠 없이는 도저히 걷지 못하는 곳이.. 2013. 1. 26.
금오산 구미 금오산을 오르기 위해 대구, 구미, 상주, 고령, 영주, 문경에서 산 좀 탄다는 선수들이 모였다. 히말라야를 보름 동안 다녀온 문경 선수가 꺼낸 양주를 시작으로 1차를 하다가, 일부는 숙소로 돌아가고 나와 몇은 근처 주점에서 12시까지 마셨다. 숙소로 돌아와 가볍게 몇 잔 더 하고 2시쯤 자리에 누웠으나, 선수들 코 고는 소리에 서너 시간도 못 잔 것 같다. 선수들 대단하다. 그렇게 술을 먹고도 7시에 일어나 일부는 8시쯤 먼저 출발하고, 우리는 9시가 조금 넘어 출발했다. 높이 976m 금오산. 출발지 해발이 93m, 정상까지 4km 거리를 870m 올라야 한다. 경험상 이 정도면 술 안 먹고 몇 달 몸 만들어 올라도 숨이 턱까지 찬다. 어젯밤 선수들 코 고는 소리에 시끄러워 잠을 설쳤더니 머리도.. 2013. 1. 19.
겨울 청량산 매년 연초 두 동생을 불러 등산을 한다. 올해는 가까운 청량산을 올랐다. 청량산은 경북 봉화군 명호면과 재산면, 안동시 도산면과 예안면에 걸쳐 있으며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어 예로부터 소금강으로 불린 명산이다. 청량산 근처 식당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응진전에서 경일봉을 오른 다음 하늘다리를 건너 장인봉까지 올랐다가 두들마을로 하산하려고 했지만, 군데군데 산불예방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응진전과 자소봉을 지나 하늘다리까지 갔다가 청량사를 거쳐 입석으로 하산하는 비교적 수월한 코스를 택했다. 청량사 입구 주차장을 지나 입석에 차를 세워 두고 청량사로 출발 첫 갈림길에서 응진전 방향으로 응진전(외청량사) 우측이 요사채고 좌측이 응진전이다. 청량사 옆 연화봉 안개에 가려진 청량사(내청량사).. 2013. 1. 7.
너무 추웠던 태백산 밤늦게 문자가 왔다. 내일 태백산 가자고. 태백산은 며칠 후 가기로 계획했지만, 나는 누가 산에 가자는 거 절대 거절하지 않는다. 오늘 가고 며칠 후 또 가면 되지. 유일사 매표소에 도착하니 등산객이 꽤 많다. 이날 유일사 매표소 온도계가 영하 27도를 가리키고 있다. 유일사 매표소를 지나 화방재에서 태백산으로 출발 같이 간 선수들 아직은 신 났다. 주목 군락지를 지나 장군봉에 오르니 멀리 함백산이 보이고 눈 쌓인 능선들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태백산 아래로 필승 사격장이 보인다. 오늘도 어김없이 전투기들이 태백산 주위를 귀가 따가울 만큼 시끄럽게 날아다닌다. 매봉산 풍력 발전소 '주목(朱木)'이란 이름은 나무의 껍질이 붉은색을 띠고 목재도 붉은색이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살아서 천 년 죽어서.. 2013. 1. 5.
소백산은 이미 한겨울 모 아웃도어 메이커에서 주최하는 등산 가이드 모집에 1차 선정되고 2차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소백산을 다녀왔다. 탐방코스는 초암사를 출발해 국망봉, 비로봉을 돌아 비로사 근처 달밭골에서 자락길을 이용해 다시 초암사로 돌아오는 것으로 잡았다. 평일인데도 초암사 앞 주차장엔 등산객이 타온 차가 꽤 많다. 대부분 자락길을 걷는 사람들이다. 원래 초암사는 의상대사가 세운 조계종 사찰로, 의상이 초막을 짓고 수도하며 임시 기거하던 곳이었다. 의상대사가 부석사를 지은 후 이곳에 다시 절을 세웠는데, 지금은 주춧돌 등 흔적만 남아있고 현재 초암사는 근래 새로 건축한 사찰이다. 며칠 전 내린 비로 계곡물이 많이 불었다. 이 계곡을 죽계구곡이라고 하는데 가뭄에도 마르는 법이 없고 사시사철 늘 수량이 일정하다. 다람쥐 이.. 2012. 11. 9.
단양 제비봉 월악산 자락인 제비봉은 바위능선이 마치 제비가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나는 것처럼 보인다 해서 제비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등산은 단양 장회나루에서 시작한다. 해발이 720m로 그렇게 높지는 않으나, 미끄럽고 거친 바위를 타고 올라야 하는 땀 좀 나는 코스다. 내 걸음으로는 왕복 두 시간 정도 걸리지만, 등산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은 넉넉히 세 시간 반은 잡아야 한다. 제비봉은 사시사철 아름답지만, 길가 가로수가 짙은 가을빛으로 물드는 요즘이 장관이다. 그러다 보니 가을엔 등산객과 유람선을 타려는 행락객이 타고 온 차로 장회나루는 거대한 주차장이 된다. 일찍 서두르지 않으면 주차할 곳도 마땅치 않고, 등산객이 워낙에 많아 앞사람 엉덩이만 보며 올라야 하는 상황이 된다. 오늘도 사진기를 가져가지 않아 사진은 .. 2012. 10. 29.
청옥산 단풍 백천계곡 단풍을 구경하고 돌아오는 길에 청옥산 단풍이 궁금하여 잠시 들렸다. 한때 매년 봄, 가을로 청옥산을 찾았는데 근래 뜸했다. 시간이 없어 정상까지 오르지는 못하고 생태탐방로 일부만 둘러봤다. 청옥산은 어린아이도 쉽게 오를 만큼 탐방로가 잘 만들어져 있고, 수십 종의 야생화와 춘양목, 낙엽송, 단풍나무, 자작나무, 잣나무, 가래나무와 참나무 종류인 굴참, 갈참, 졸참, 상수리, 떡갈, 신갈나무 등이 골고루 분포하고 있어 아이들 생태학습장으로 그만이다. 특히 해발 1,270m 정상부근에는 2000년 조성한 9천여 평의 인공습지가 있어 등산과 생태탐방, 습지관찰을 한꺼번에 경험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산이다. 청옥산 관련 이전 글 보기 2012. 10. 22.
올해 단풍 정말 대박 매년 산을 오르고 단풍을 봐 왔지만, 올해처럼 고왔던 적이 없다. 오늘 험한 산을 7시간 넘게 걸었는데 단풍 구경하는 재미에 전혀 힘들지가 않았다.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않아 핸드폰(iPhone 4S)으로 찍었는데 생각보다는 잘 나왔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2012. 10. 20.
소백산 국망봉 단풍 올해는 밤과 낮 기온 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해 그 어느 때보다 단풍이 아름답다. 소백산 단풍은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예보를 참고하면 대략 다음 주 -10월 20일경이 절정이겠다. 다음 주는 봉화 청옥산 휴양림 넛재에서 태백산까지 등산 약속이 있어 좀 이른 감이 있지만, 친구 셋과 소백산 국망봉 단풍 구경을 다녀왔다. 대부분 사람이 단풍 또는 철쭉 구경하러 비로봉을 찾는데, 사실 단풍도 철쭉도 비로봉보다는 국망봉이 훨씬 더 볼만하다. 사진기를 가져가지 않아 iPhone 4S로 촬영했다. 요즘 초암사에서 비로사까지 왕복할 수 있는 자락길이 열리고부터 휴일은 자락길을 찾는 사람으로 초암사 앞 주차장이 꽉 찬다. 도착이 늦었다면 초암사 아래 임시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는 게 좋다. 초암사에서 국망봉까지는 4.5K.. 2012. 10. 14.